소유는 어떤 것을 자기 것으로 함과 동시에 남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배타적 권리를 뜻합니다. 하지만 소유에는 적지 않은 낭비 요소가 잠재되어 있는데다 소유에 따른 대가도 적지 않습니다. 고급 자동차를 소유하면 각종 유지비는 물론 고액의 세금이 따라붙는 것이 그런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유(share)란 무엇일까요? 무언가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죠. 공유는 물건, 공간, 정보 등 자원을 함께 나누어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적은 자원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건 중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돈을 약간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빌려주는 사람은 용돈을 벌 수 있고, 빌려 쓰는 사람은 적은 비용으로 물건을 쓸 수 있으니 서로 이익이 될 것입니다. 또한 물건을 나누어 쓰니 자원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유경제란 물건을 기존의 '소유'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바꾸는 것으로서, 물건·공간·정보·경험·재능 등 유무형의 다양한 자원을 여럿이 나눠 사용하면서 이용가치를 극대화하는 경제활동입니다. 이처럼 소유가 아니라 빌리고 교환하는 개념으로 접근하다 보니 자원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 시간 여유가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어 경제활동이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나눠쓰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친구나 이웃 간에 흔하게 이뤄져 왔습니다. 
 

▲주식회사 쉐어앤쉐어 조종운 대표
 
주식회사 쉐어앤쉐어 조종운 대표는, "자원의 과다 소유로 인해 자원 낭비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자원을 통한 제품 생산시 미세먼지, 탄소연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발생 등 환경문제가 발생한다. 지역자원의 소유보다는 공유(또는 기부)를 통해 개인에게는 경제적 가치를 주고 지역사회에는 사회적 가치를 줄 수 있다. 자원의 생산 및 소유 관련 비용 절감을 위해 쉐어박스 공유플랫폼 개발로 자원재순환 및 지역공동체의 나눔실천을 실현하겠다."라는 내용으로 의제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주식회사 쉐어앤쉐어는 2018년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산업단지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카풀로'를 개발했습니다. 주로 도심 외곽에 위치한 산업단지는 자차 유무에 상관없이 출퇴근이 쉽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자차로 이동하는 이들은 출퇴근시 교통량이 많아 교통체증은 물론 주차공간 부족 및 주차 민원으로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또한 자차 없이 대중교통으로 출근해야 하는 사람은 산업단지로 운행하는 버스노선이 없거나 불편하여 출퇴근의 불편함을 넘어 일자리 선택의 문제에서도 불평등을 겪게 됩니다.

'카풀로'는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에게 출퇴근시 카풀 이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카풀 이용자는 편리한 출퇴근을 경험할 수 있고, 드라이버는 이용에 대한 수익을 얻을 뿐만 아니라 연간 약 360만원의 출퇴근 비용과 주차비 등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통체증으로 유발되는 사회적 비용이나 환경문제 해소에도 기여하며 일자리 선택의 폭이 넓어져 구인구직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비대면 거래방식을 추구하는 IOT기반 쉐어박스
 
자원의 소유보다 공유(순환)를 통해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고자 주식회사 쉐어앤쉐어는 2020년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 의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비대면 상황에서도 공정한 거래를 통해 자원순환을 확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쉐어박스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의 지역 커뮤니티형 물품공유(기부)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IOT기반 쉐어박스 시안
 
쉐어박스란 공유(기부)플랫폼에서 거래가 발생할 시 거래당사자들의 휴대폰에 ‘Secret Number’가 부여되고 공유자(기부자)가 쉐어박스에 물품을 보관하면 구매자(기부처)가 물품을 수령할 수 있는 비대면 거래방식을 추구하는 IOT기반 쉐어박스입니다.
 

▲쉐어박스 시제품
 
기존 중고물품거래플랫폼과 차별화하기 위해 기부기능을 개발하였습니다. 기부등록(기부자·기부물품·기부처 등)/기부카테고리 선택/기부대상 검색/실시간 모금액 설정 및 달성게이지가 표시될 예정입니다. 지역주민간 소통을 늘리기 위해 '동네소식', '알려주세요' 등 주민들끼리 시간과 재능,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우리동네 놀이방' 등의 지역 내 주민커뮤니티 기능 어플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공유 또는 기부에 대한 수요파악 및 분석을 통해 사업모델 설정

쉐어박스를 만들기 전 충청남도 도민들을 대상으로 공유 또는 기부에 대한 수요파악 및 분석을 통해 사업모델을 설정하기 위한 설문조사가 2020년 10월 2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됐습니다. 



도민들은 안전한 거래, 방역 및 청결, 공유박스의 위치 및 접근성, 개인정보 보호, 다양한 물품 소개 및 거래, 편리한 기부 시스템 구축 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지역자원플랫폼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면서 공유 및 기부수요, 거래물품, 경험, 애로사항 등 플랫폼의 개발 필요성을 인식하였습니다. 하지만 공익성 및 사회적 가치 증대는 좋으나 장기지속을 위한 수익모델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했습니다. 앞으로 주식회사 쉐어앤쉐어는 정부지원사업, 사회적경제 지원사업, 외부투자 유치 등을 통해 플랫폼 개발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여 IOT기반 쉐어박스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