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도심 외곽을 따라 걷는 모종뜰길

아산둘레길 모종뜰길

2020.11.22(일) 16:07:51 | 유정민 (이메일주소:mm041@daum.net
               	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11월 22일 오늘은 절기로 소설(小雪)이라고 한다. 본격적으로 찬바람이 불고 첫눈이 내린다는 날인데, 눈 대신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이제 비가 그치면 기온은 뚝 떨어질 것이라는 예보가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이런 날씨가 되면 밖에 나가기가 더욱 망설여진다. 어제 '다음에는 어디를 걸어 볼까?' 했던 생각들이 무너져가는 날이다. 어제 걸었던 길을 남기면서 다시금 마음을 잡아보려 한다. 
 
1
▲모종뜰길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1
 
모종뜰길이란, 아산둘레길 중 모종동 일대의 도심 속에서 만나는 농촌 풍경과 수변생태계 등 다양한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아산원예농협에서 곡교천까지(노란색 선)의 1.4km 구간 걷기길이다. 연두색으로 표시된 모종뜰둘레길은 약 7km 거리에 2시간 정도를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평지길이다. 여기에 좀 더 범위를 넓히면, 은행나무길과 곡교천둘레길을 이어서 걸을 수도 있다.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2
 
지난 10월 아산시에서는 그동안 아산둘레길에 대하여 부족했던 정보를 수정, 보완하여 '아산둘레길 종합정보시스템' 운영을 시작하였다. 아산둘레길 정보에 답답함이 많았었는데, 이를 일시에 해소하였으니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거기에 코스별 세세한 소개와 GPX 트랙 파일을 첨가하였고, 이를 다운받아 산길샘앱을 이용하여 길을 찾아 걸을 수 있게 하였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아산둘레길이란, 아산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 문화, 자연을 연계하여 푸르름 속에 깊은 역사를 품고 있는 명품 숲길, 온천·역사인물·주요관광지 등을 테마로 한 역사문화길, 이야기가 있는 고즈넉한 마을길, 햇빛 머금어 은빛 고운 수변길, 가볍게 오를 수 있는 뒷동산길 등 이미 많은 이들이 산길 따라 물길 따라 걷고 있거나 걷기 좋은 길을 찾아 연결한 길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아산둘레길 종합정보시스템'에서 인용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3
 
산길샘앱으로 남긴 흔적이다. 아산둘레길 종합정보시스템 운영을 몰랐던 상황에서, 출발을 어디에서 해야 할지 망설이다가 충무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원점회귀로 마무리하였는데, 다음에는 확실한 정보가 있기에 걷기가 훨씬 수월해지리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아산둘레길, 마을길의 하나인 '모종뜰길' 걸음의 흔적을 남겨본다.
 
1
▲충무초등학교
 
한참을 망설이다 출발점으로 찾은 곳이다. 학교 내에는 주차가 안 된다. 요즘 다시 확산되는 코로나19의 피해는 이런 상황에서도 불편함을 주고 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우리 모두 해이해진 것은 사실이다. 개개인이 생각의 조임을 다시 해야 할 상황이다. 아쉬움이 가득할 뿐이다.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4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5
 
한동안 마을 가로등을 대신했을 듯한 사그라져가는 해바라기가 보이고, 장두감(대봉)이 달린 마을 풍경에 시골인지 도시인지 한다.
 
1
▲아산원예농협
 
모종뜰길의 기점이 되는 아산원예농협이다. 이곳을 출발점으로 삼아 길을 걷고 나서, 하나로마트도 있으니 우리의 식탁을 위한 장을 보는 것은 어떨까?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6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7
 
잠시 걸어 모종2동 마을회관을 향하는 길에 공사 구간을 만났다. 2020년 12월 31일까지 공사를 마친다고 하는데, 길이 끊겨서 걷는 이로서는 황당한 순간이었다. 반대편에도 안내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8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9
 
모종2동마을회관을 지나는 마을길에 배추밭이 보인다. 김장이 한창인 시기라는 것을 오늘에야 느낀다!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10
 
충무초등학교를 출발하여 처음 만나는 전봇대에 매달린 이정표이다. 이번 모종뜰길의 아쉬움은 이정표의 부족함과 공사 구간에 대한 안내라 생각된다. 한 사람이 걸어도 공공의 장소로 선보였을 때는 '책임'이라는 부분이 동반되는 것이다. 커다란 틀도 중요하지만, 그 속의 작은 가려움을 시원하게 해 줄 수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 생각된다. 둘레길이  초기이므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명품 길로 우뚝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11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12
 
'이야기가 있는 온양천 탐방로'를 벗하며 걷는 길이 이어진다. 저 멀리 청둥오리의 모습도 오랜만이다.
 
1
▲한마음야구장
 
하천길 옆으로 '한마음야구장'이 있다. 마스크를 착용한 선수들의 야구 경기가 진행 중이다. 알루미늄 배트로 공을 때리는 '캉' 하는 소리가 왠지 모를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듯하다. 운동도 좋으나, 코로나19 감염에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다.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13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14
 
자전거 가는 길을 따라 걸으니, 모종뜰둘레길과 곡교천둘레길 이정표가 나온다. 이제 농로가 시작되는 모종뜰둘레길로 계속 나아간다.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15
 
곡교천변 도로 아래의 농로길로 이어진다. 하나 더 아쉽다면, 농로와 인도 경계면의 관리가 되었으면 한다. 모두 편하게 가꿔진 길만을 걷겠다는 욕심이 아니고, 간혹 다니는 차량에 인도의 불편함으로 농로를 걷는 이들의 놀라는 모습이 여러 번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는 안전이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16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17
 
몇 개 남지 않은 나뭇잎을 바라보던 시선은 이내, 날아가는 철새들의 모습을 쫓는다.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18
 
곡교천 은행나무길 너머로 현충사를 품고 있는 방화산이 바라 보인다.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19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20
 
도심외곽을따라걷는모종뜰길 21
 
도시인 듯 시골의 풍경을 간직한 마을길이 걷는 내내 이어지며, 이 길을 조용히 걷는다.
 
1
▲모종뜰길
 
저 멀리 배방산, 태화산, 망경산, 설화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빠른 개발에 발맞추는 도심의 외곽을 따라, 아직은 평온함이 남아 있는 이 길이 자꾸 마음에 들어온다.

아산둘레길 모종뜰길(아산원예농협)
-충남 아산시 모종동 338-1
 

유정민님의 다른 기사 보기

[유정민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