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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김장들 하셨습니까?

지금 청양먹거리 직매장 유성점은 절임배추 주문접수 중

2020.11.18(수) 19:07:40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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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의 생산자 이름과 배송일자 등이 설명된 모델 배추들
 
딩동! 문자 알람을 확인해 보니 ‘햇살농부 행사 안내’로 온 김장재료 주문판매내용이다. 절임배추 20kg 3만5천원, 매장에서 직접 찾아가는 가격이다. 택배로 받을 경우엔 4만원이다. 양념은 1kg 8천원으로 절임배추 양에 따라 양념 무게가 달라질 수 있겠다. 주문기간은 11월 30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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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국화가 먼저 반겨주는 매장 정문 

나는 발 빠르게(?) 김장을 끝냈다. 청약먹거리직매장 유성점이 정식 오픈하기도 전에 건고추 10근을 주문해서 빻아놓은 고춧가루가 있었기 때문이다. 청양먹거리직매장 유성점에 갈 때마다 내가 단골로 구입하는 건 육류. 지난 11월 초에 행사로 열릴 예정이었던 돼지고기 시식회는 코로나19로 연기되었다. 잠시 주춤하나 싶으면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지금도 여전히 조심스럽긴 하다. 나처럼 기대한 사람들이 있었을 텐데,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다려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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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에서 온 배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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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까지 주문받는 절임배추 
 
김장을 마무리하고 절임배추 주문 ‘요강’을 보니 새삼 느긋하다. 청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구기자. 17일 현재는 매장 주변에 공사를 하고 있고, 오픈 당시 입구 쪽에는 '구기자 설화'설치물이 있었다. 지금은 설치물이 이동된 상태인데, ‘한 소녀가 노인에게 회초리를 치는’ 장면이 있다. 그 설화 내용인즉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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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의 상징, 구기자 붉은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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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 설화로 표현된 설치물, 현재는 다른 곳으로 이동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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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먹거리의 약속
 
청양군 대치면에 전해오는 이야기로 고위 관리가 민정을 살피던 중 나이 어린 소녀가 회초리를 들고서 치아가 다 빠지고 흰 수염이 난 노인을 쫓아 다니는 광경을 보고 소녀에게 호통을 치니, '나는 300살이요, 노인은 나의 증손자로 구기자를 안 먹어서 혼내고 있다' 하더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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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의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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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는 계절에 따라 색감이 다른 청양구기자

그만큼 구기자의 놀라운 효능을 짐작할 수 있다. 또 여름구기자와 가을구기자는 색깔별로 다르다고 한다. 건구기자를 생산하는 청양 어느 곳의 홍보문구는 ‘초음파 세척, 원적외선 건조, 미세먼지 걱정 NO 잔류농약 걱정 NO'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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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건구기자
 
매장을 둘러보다가 다양한 꽃차가 진열된 곳에서 호박꽃도 차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맨드라미, 비트, 해당화, 목련, 구기자순 등도 꾸준히 사랑받는 차(茶)로 활용되고 있다. 순하고 소박한 동네 친근한 언니 같은 호박꽃. 호박꽃차도 아마 그런 맛이 아닐까 짐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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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농촌의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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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하나 집에 하나 들이면 푸짐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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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감
 
끝이 뾰족한 주홍빛 대봉감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시원한 베란다 한구석에 놓고 말랑말랑 투명해지면 하나씩 꺼내먹던 달콤한 경험. 박스 하나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조금 전 호박꽃차도 새로웠는데, ‘카사바나나’라는 길쭉한 호박 같은 열매는 또 처음이다. 그 옆에 ‘차요테’라는 이름도 생소하다.
 
매장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차요테는 박과 식물이고 카사바나나는 ‘호박처럼 찌개에 넣어 먹기도 하고 그냥 먹기도’ 한단다. 뭔가 구체적이고 선명한 설명이 아쉬웠다. 하나 사볼까 하다가 다음으로 미뤘다. 아무래도 아쉬워 관계자에게 열매 앞에 짤막한 설명이나 먹는 방법을 붙여놓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색으로 당장에 알아볼 수도 있지만 검색이 쉽지 않은 어르신 소비자가 있을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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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차요테',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니 수험생에게 좋겠다 
 
검색해 보니 차요테는 다년생 덩굴식물로 아열대에서 자라지만 점차 우리나라에서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매운 맛을 뺀 무맛으로 비타민C와 마그네슘이 많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특히 임신한 여성에게 필수영양소를 공급해 태아의 발육을 높인다고 한다. 장아찌로도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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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꼭 구입할 카사바나나
 
사바나나는 ‘인간이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의 과일’로 표현된다. 신선한 멜론향을 농축시켜 놓은 것 같은 향기를 지니고 있는 원통형의 길쭉한 과일. ‘머스크오이’라는 별명이 있고 실온에서 씨를 제거하고 잘라서 생과일로 먹으며 과일 샐러드로 이용할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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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생산의 먹을거리가 담긴 장바구니
 
두 식품관련 자료를 읽어보니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구입하고 싶다. 이걸 그냥 단순히 호박처럼 먹으면 된다고 하는 것과 ‘향기’나 멜론의 ‘상큼함'으로 후각과 미각을 자극했다면 어땠을까. 내 장바구니엔 수육용과 찌개거리, 장조림용의 돼지고기와 우유, 계란, 구기자토마토, 그리고 대봉감이 들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다시 '딩동!' 알람 문자가 왔다. ‘햇살농부 행사 안내’다. 김장행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절임배추, 양념 구매에서 담그기까지는 22일(금)~22일(일) 동안이며 공간도 제공한다.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위하여’ 청양의 먹거리가 대전 유성점을 중심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청양먹거리직매장 유성점
-소재: 대전 유성구 학하중앙로127번길 28
-문의: 042-823-0057
-김장담그기행사: 042-826-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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