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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백제 무왕의 연못,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 궁남지

2020.10.12(월) 01:09:23 | 유부일기 (이메일주소:serimato603@naver.com
               	serimato60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다 보니 비대면 언택트(Untact) 여행지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나와 주변 사람들의 안전이 중요한 만큼 서로간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 채 걸어다닐 수 있는 넓고 여유로운 여행지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 적합한 부여 궁남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백제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충남 부여. 국립부여박물관을 비롯하여 부여군 곳곳에는 오래된 유적과 관광지가 있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동선으로 많은 것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은 부여로 향합니다.
 
궁남지소개
▲궁남지 소개
 
넓은 주차장도 보유하고 있는 부여 궁남지에 도착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이용하여 궁남지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백제무왕의연못우리나라최초의인공연못궁남지 1
 
10월 첫째, 둘째주 기준으로 연꽃은 진 상태라서 다소 차분한 모습입니다.
 
주차장에서 들어서면 길이 여러 갈래로 뻗어 있어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 되는데요, 그럴 때 나침반 역할을 해주는 것이 저 멀리 솟구쳐 오르는 궁남지의 분수입니다.

많은 연못들 사이에 넓게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서 걷다 보면 궁남지로 향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고민하지 않고 풍경만 감상하면서 무작정 걷습니다.
 
버드나무 사이로 보이는 궁남지의 모습
▲버드나무 사이로 보이는 궁남지의 모습
 
큰 연못 주변으로 심어진 버드나무 사이로 목적지가 보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다들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입니다.
 
궁남지
▲궁남지
 
궁남지의 유래는 백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백제의 무왕의 연못이라 불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입니다. 이곳은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한 무왕의 서동요 전설이 깃든 곳으로 왕궁의 남쪽 별궁에 속하는 인공연못으로 삼국사기의 기록을 근거로 궁남지라 부른다고 합니다.
 
삼국사기 기록에 의하면 무왕35년(634)에 '궁성의 남쪽에 못을 파고 20여리나 되는 곳에서 물을 끌어 들여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고, 못 한가운데에는 중국 전설에 나오는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선산을 모방한 섬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연못은 1965~67년에 복원한 것으로, 원래 자연늪지의 1/3 정도 규모라고 합니다.
 
백제무왕의연못우리나라최초의인공연못궁남지 2
 
그리고 이곳 궁남지는 현재 사적 제135호(1964.6.10 지정)로 관리되고 있으며 부여의 10경에 속합니다. 부여를 여행한다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이곳입니다.

연못 반대편 사람이 손톱보다 작게 보일 정도로 연못의 사이즈가 상당한데요, 연못의 지름이 120~150m쯤 되는 아주 거대한 궁남지입니다. 연못을 따라 걸으며 사진 찍고 경치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부여 궁남지
▲부여 궁남지
 
궁남지 최고의 포토존입니다. 포룡정과 그곳까지 가는 다리의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SNS 같은 곳에서 궁남지 모습이라고 보이는 사진들의 대부분이 이곳이죠.
 
궁남지 안내도
▲궁남지 안내도
 
위의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서 30분 정도 충분히 걸을 수 있습니다. 산책로도 널찍하기에 아이들이나 부모님들과 같이 오기에도 적합한 언택트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백제무왕의연못우리나라최초의인공연못궁남지 3
 
다리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포토존이 있습니다. 다리의 전체적인 모습과 중심에 있는 포룡정의 모습까지 담을 수 있는 위치인데요, 주변에 심은 나무들을 활용하면 멋진 사진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백제무왕의연못우리나라최초의인공연못궁남지 4
 
옷을 이곳 분위기에 맞춰 입고 온다면 마치 드라마의 주인공 같은 사진도 찍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잔잔한 연못에 반영되는 모습도 장관입니다.
 
사람이 조금 빠지길 기다린 후에 다리를 건너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다리가 생각보다 좁고 난간이 낮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해야겠습니다.
 
포룡정
▲포룡정
 
하늘에 구름이 햇살을 가렸지만 궁남지의 멋스러움을 가릴 순 없었습니다. 완벽한 대칭과 균형의 미가 주는 편안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백제의 조경기술은 삼국 중에 가장 뛰어나 일본으로 그 기술을 전파했다고도 하는데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순간입니다.
 
백제무왕의연못우리나라최초의인공연못궁남지 5
 
다시 다리를 건너와서 연못 주변을 걸었습니다. 마침 연못의 분수가 꺼지면서 잔잔한 물에 반영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물이 떨어지는 소리도 잠시 멈추니 고요함이 느껴졌습니다.
 
연못 주변에 물에 닿을 듯 길게 늘어진 버드나무가 이곳의 매력입니다. 저 멀리 드라마 속 배우가 있을 법한 풍경이네요.
 
버드나무 사이로 보이는 궁남지의 모습
▲버드나무 사이로 보이는 궁남지의 모습
 
호수 주변만 걸어도 한 바퀴를 도는데 10~15분 가까이 걸립니다. 다리가 아프겠지요? 그래서인지 주변에 벤치가 많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덕분에 편하게 쉬다 걷다 했습니다.
 
궁남지 곳곳에 설치된 벤치
▲궁남지 곳곳에 설치된 벤치
 
산책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찰나 연꽃이 모두 진 상태라서 더이상 볼 게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뜻밖에 연꽃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연꽃들은 추위에 약하다고 하니 10월 중순이 넘어가면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연꽃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으려는데 갑자기 비가 내립니다. 날씨가 흐릴 것이라는 예보는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비에 근처 정자로 잠시 피해가며 사진을 담았습니다.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면서 잔상을 남기는 모습이 오히려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연못에 핀 연꽃
▲빗방울이 떨어지는 연못에 핀 연꽃
 
여름에 풍성하게 핀 연을 구경하지 못해서 아쉬워 하면서 궁남지를 구경했는데, 떠나기 전에 발견한 연꽃들이 있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백제무왕의연못우리나라최초의인공연못궁남지 6
 
연못이 많아서일까요, 오리도 10마리 넘게 발견했습니다. 연못을 둥둥 떠다니며 꾸물꾸물 무언가를 잡아먹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비가 길어질 것 같아서 차로 이동을 했습니다.
 
걷고, 쉬고, 구경하고 거의 50분 가량을 산책했습니다. 궁남지는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쉽게 구경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연꽃이 만개하는 시기가 아니어도 궁남지 자체가 매력적이라서 다시 방문하고 싶은 장소로 마음속에 저장을 했습니다.
 
부여 궁남지의 매력을 직접 느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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