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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산성의 동문(東門), 영동루(迎東樓)에 올라

2020.09.27(일) 20:36:16 | 잔잔한 미소 (이메일주소:ih2oo@hanmail.net
               	ih2oo@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공산성의 동문인 영동루로 공산성에 올랐다.

공산성 오르는 길은 사대문 가운데 금강쪽 북문 말고 세 군데 문 어디서든지 공산성에 오를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곳은 금서루인데, 그 이유는 주차장에서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공산성 영동루
▲공산성 영동루

그러나 남문인 진남루나 동문인 영동루 가까이 사는 공주 시민은 이 두 곳을 이용하여 공산성을 오르내린다. 나는 오늘 동문인 영동루로 공산성 오르는 길을 택했다.
 
영동루 오르는 길은 금서루나 진남루에서 오르는 길에 비하면 좁고 가파른 산길이다. 그러나 오늘 보니 소박한 언덕길을 누군가가 잘 다듬은 정성 어린 길이다.
 
영동루 오르는 산길
▲영동루 오르는 산길
 
공산성 영동루를 오르기 위해 나는 공주 종합버스터미널에서 101번 시내버스를 타고 옥룡동 회전교차로 정류장에서 내렸다. 거기서 가까운 한의원 골목길로 접어들어 오동나무 길 막바지 교당 길에 올라서서 잠시 주변을 둘러본다. 옛날 활터가 있던 옥룡동 오동나무길 골목을 보니 전보다 꽤 넓어진 모습으로 시원해 보인다.
 
옥룡동 오동나무 길
▲옥룡동 오동나무길
 
산성동으로 고개를 넘지 않고 오른쪽 작은 골목길로 오르면 길가에 여름 내내 정성으로 가꾼 농작물들 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중 예쁘게 꽃을 피운 호박이 귀엽다.
 
꽃 피는 애호박
▲꽃 피운 애호박
 
좁은 산길을 힘겹게 올라 온 산중턱에서 잠시 쉬면서 올라온 길을 뒤돌아본다.

멀리 봉화대와 그 밑 수원골 동네가 평화롭다. 멀리 보이는 봉화대는 월성산의 최고봉으로 옛날 봉홧불을 피우던 곳이다.
 
영동루에서 보이는 옥룡동 봉화대 밑 수원골
▲영동루에서 보이는 옥룡동 봉화대 밑 수원골
 
금서루에서 성곽길을 걸어서 쌍수정 진남루를 거쳐야 올 수 있는 이곳 영동루는 바로 옥룡동 오동나무 길에서 이렇게 오른다. 오를수록 가파른 길이 막바지에 달하면 공산성 토성길이 나타난다.
 
공산성은 원래 토성으로 쌓았는데 조선시대에 석성으로 고쳐 쌓았다는 이야기로 토성에 대하여 자세한 안내가 된 것을 볼 수 있다.
 
공산성 백제 토성 안내판
▲공산성 백제 토성 안내판
 
드디어 영동루가 커다란 벚나무 사이로 얼굴을 나타내는데, 나무에 가려 영동루 편액이 잘 보이지 않아서 간신히 사진을 찍었다.
 
영동루
▲영동루
 
영동루는 아래층 통로에 대문이 두 짝 있다. 물론 항상 열려 있는 문으로 커다란 나무문이다. 영동루도 다른 문처럼 2층 누각이다.
 
영동루 문
▲영동루 문
 
아래 문으로는 임류각으로 통하고 2층 누각 마루로는 진남루와 광복루로 가는 통로이다. 영동루 부근에서 보이는 공주시 옥룡동 마을이 정겹다.
 
월성산 두리봉 아래 공주터널로 가는 도로 양쪽에 만들어진 수원골 동네가 보인다. 공주대학교 옥룡캠퍼스도 이 마을에 있다.
 
영동루에서 보이는 두리봉
▲영동루에서 보이는 두리봉

공산성 대부분이 석성인데 유난히 이곳 영동루 부근만 흙으로 쌓은 성곽이다. 영동루에서 진남루 쪽으로 50m 정도까지가 토성이고 영동루에서 광복루로 오르는 길까지가 토성이다.
 
영동루 부근 토성
▲영동루 부근 토성
 
광복루는 공산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데 공산성 영동루에서 빤히 보이는 가까운 곳에 있다.

영동루에서 광복루로 오르는 성곽길은 흙으로 쌓은 길인데 광복루 바로 밑에서 보이는 공주 원도심의 모습이 아름답다. 봉황산 밑의 학교와 멀리 공주시청과 공주교육대학교, 그리고 그 뒤로 우금고개가 보인다.
 
광복루에서 보이는 공주 원도심
▲광복루에서 보이는 공주 원도심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하나로 국내외의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공주 공산성, 그 공산성의 동쪽에 있는 동문인 영동루 부근에서 주변을 조망해 본다.

지금은 코로나19로 고향 방문과 외출·여행을 자제하자는 문자가 자주 오는데 추석에 고향의 모습이 그리운 여러분에게 이렇게나마 고향을 보셨으면 한다.
 
영동루에서 보이는 대추골
▲영동루에서 보이는 대추골

공주 공산성은 웅진 백제시대의 왕성으로 나지막한 산에 성곽길 둘레가 3km도 안 되는 걷기 좋은 산책길이다.

공산성에 있는 동서남북 사대문 중 동쪽에 있는 문, 동문의 이름은 영동루(迎東樓)다. 맞을 '영(迎)', 동녘 '동(東)', 다락 '루(樓)'라 씌어 있는 현판이다.
 
영동루 뒤편
▲영동루 뒤편
 
영동루에서 월성산도 봉황산도 두리봉도 일락산도 우금고개도 다 보이니 전망 좋은 공산성의 명소가 아닌가.
 
공주 원도심
▲공주 원도심

고향의 공산성, 거기서 보는 고향 마을! 추석 명절에 올라 보시고 타향에 계신 분은 사진으로나마 고향을 보시기 바란다.

신바람 공주, 활기찬 미래.
흥미진진 공주, 공주 시민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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