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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주 국고개 문화거리에서 배우는 충(忠)과 효(孝)

2020.08.21(금) 19:25:54 | 잔잔한 미소 (이메일주소:ih2oo@hanmail.net
               	ih2oo@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 국고개 문화거리에서 배우는 충(忠)과 효(孝)
 
공주 국고개 문화거리의 맥문동
▲공주 국고개 문화거리의 맥문동
 
공주의 구도심은 금강 남쪽 옛 시가지를 말한다.
공산성과 봉황산 그리고 일락산과 월성산 봉화대 안에 폭 파묻혀서 온화한 느낌이 나는 분지다.
 
공산성에서 본 공주 구도심
▲공산성에서 본 공주 구도심
 
공산성에 올라 시내를 내려다보면 좁은 바닥이지만, 이곳에 옛날부터 장이 섰고, 군청·읍사무소·경찰서·문화원 등 여러 기관과 많은 학교가 있던 곳이다.

학교 다니던 옛날에는 강북촌에서 금강교를 건너면 미나리꽝과 성밑 마을이 있고 시내가 가까워지면 멀리 언덕 위에 중동성당 뾰족지붕이 멋지게 보이던 시내다.
 
어려서는 제법 넓고 커 보였던 시내가 지금은 작아 보이고 강북 쪽으로 시가지가 발전하여 구도심은 쇠퇴일로에 있어 보인다. 어쩌다 구도심을 걸을 때면 과거의 추억을 떠올려 보기도 한다.
 
오늘은 국고개 문화거리를 걸었는데, 공주의 구도심을 걸어보면 걸을 때마다 주변에서 보이는 것들로부터 느끼는 바가 크다.

오늘은 충남역사박물관이 있고 그 건너 중동성당이 마주한 국고개 길인데, 2009년에 이 길을 국고개 문화거리로 만들었다는 안내판을 본다. 공주 옥룡동 회전교차로부터 구 읍사무소였던 지금의 공주역사영상관까지이다.

자주 다니는 곳이 아니어서 한참 만에 이곳을 걸어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공주 국고개 문화거리 안내판
▲공주 국고개 문화거리 안내판
  
옥룡동 회전교차로 버스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내려 회전교차로의 일번지상회부터 걸었는데, 나지막한 고갯길 도로 양쪽에 심은 가로수 밑을 보니 보통 거리에서 볼 수 없는 맥문동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소나무 밑에 파란 잎을 세우고 거기서 우뚝 솟은 보랏빛 꽃잎이 아름다운 맥문동을 도심 거리에서 보니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라 더욱 정감이 갔다. 대부분 가로수 밑이 잡초가 무성하거나 지저분한 길이 많은데, 이곳 공주 국고개 문화거리 가로수 밑은 이렇게 다복하고 멋진 맥문동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맥문동꽃이 아름다운 거리를 여러분에게도 걸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공주 국고개 문화거리 가로수 밑 맥문동
▲공주 국고개 문화거리 가로수 밑 맥문동
 
충남역사박물관 못 미쳐 대추골2길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 거기서 언뜻 진분홍 무궁화꽃이 내 눈에 들어왔다. 어디서나 무궁화를 보면 가던 걸음도 멈추고 가까이 다가가는 내 습관이 발동한 것이다. 대추골 마을 입구의 무궁화를 이리저리 관찰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곳에는 세 종류의 꽃을 볼 수 있었다.
 
내 키보다 더 큰 무궁화가 되도록 정성으로 가꿨을 이 집 주인의 무궁화에 대한 애착이 대단함을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이곳 무궁화 옆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나라꽃의 아름다움을 선사했을 것을 생각하면 더욱 가슴 뿌듯하다.
 
대추골 입구 무궁화
▲대추골 입구 무궁화
 
무궁화 꽃
▲무궁화
   
국고개 문화거리를 한참 걸어 오르면 왼쪽에 충남역사박물관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 부근에 효심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효심공원에 갱경골 효자 이복의 효심을 기리는 비문이 세워져 있고, 효와 관련된 여러 조형물이 있는 이곳 공주 효심공원을 가족과 함께 둘러볼 만한 곳이라 생각한다.
 
충남역사박물관 주차장
▲충남역사박물관 주차장
 
효심공원
▲효심공원
 
효심공원 안내판
▲효심공원 안내판
 
충남역사박물관 옆길은 영명학교로 가는 길이고, 건너편 계단으로는 중동성당을 오른다.

부근의 중동성당은 언덕 위 높은 곳에 있어서 주차장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역사박물관 층계를 올라서 보면 건너편 중동성당이 보인다. 어려서 보던 그 성당 그대로인데 가까이가 아닌 언덕 멀리 보는 성당은 이곳 충남역사박물관과 마주서서 공주 국고개 문화거리다운 모습이다.
 
공주 국고개 문화거리에 충남역사박물관과 100년이 훨씬 넘는 역사 깊은 천주교 중동성당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충남역사박물관 오르는 길
▲충남역사박물관 오르는 길
 
천주교 공주 중동성당
▲천주교 공주 중동성당
 
공주의 구도심은 걷는 거리마다 다니는 골목마다 옛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추억이 깃든 곳들이다. 국고개 우물 옆에 세워진 안내판은 공주 구도심을 걷는 데 도움을 준다.
 
공주 구도심은 여기서 모두 걸을 만한 가까운 거리여서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가를 정하여 천천히 걸어볼 일이다.
 
공주 구도심 걷기 안내도
▲공주 구도심 걷기 안내도
 
오늘은 공주역사영상관 쪽으로 걷지 않고 중앙공원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영명중학교와 영명고등학교 그리고 부근의 공주교육지원청 공주도서관을 거쳐 언덕길을 내려가서 제민천 생태하천까지 걷는 코스를 잡았다.
 
중앙공원은 전에는 앵산공원이라 했는데 지금은 그 이름이 바뀐 것이다. 공원을 오르니 유관순 열사의 동상이 서 있다.
 
공주 중앙공원의 유관순 열사 동상
▲공주 중앙공원의 유관순 열사 동상
   
유관순 열사의 흉상도 영명학당 교정에 있는데 1914년 당시 영명여학교 보통과에 입학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유관순 열사는 우리나라 독립운동 역사상 삼일 만세운동에서 너무나 유명한 분인데, 바로 우리 지방 공주에서 학교에 다녔다니 우리 고장 공주는 다른 곳 보다도 독립만세운동과 관련이 깊은 고장임을 알고 긍지를 느낄 만하다. 영명학당 교정에는 영명학교 제1회 졸업생 황인식 교장과 제2회 졸업생인 조병옥 박사 흉상이 유관순 열사 흉상과 같이 세워져 있어서 후진들의 귀감이 되도록 하고 있다.

세 분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읽어 보며 모두 이곳 영명학교와 관련이 많은 분들로 훌륭한 인재를 배출한 학교임을 널리 알리고 기리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다.
 
영명학당 교정의 세 분 흉상
▲영명학당 교정의 세 분 흉상
 
영명중고등학교 부근에 공주교육지원청 소속의 공주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학생은 물론 공주 시민에게 도서의 대출과 열람은 물론이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주교육지원청 공주도서관
▲공주교육지원청 공주도서관
  
도서관에서 비탈길로 조금만 내려가면 왼쪽으로 벽화가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독립만세 운동 장면을 그린 것이다.

공주는 여기저기서 만세 운동이 일어났던 고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공주는 교육도시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올바르게 진취적으로 잘 자라도록 시민 모두 힘써야 할 것이다.
 
영명학사 옆의 만세운동 벽화
▲영명학사 옆의 만세운동 벽화
 
공주의 구도심을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하여 공주시에서는 물론이고 공주 시민들이 노력하고 있으므로 그 성과가 알차게 맺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바람 공주, 활기찬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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