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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꽃밭 조성하는 장병대 씨(정미면 우산리) ‘우산리 바라기’가 된 해바라기 귀농인

정미면 우산리에 노란 해바라기가 방긋! 주민들에게 ‘해바라기 집’으로 불려<br>오는 8월 중 해바라기 축제 개최 예정

2020.07.23(목) 14:00:33 | 관리자 (이메일주소:yena0808@hanmail.net
               	yena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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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정미면 우산리 길가에 노란 꽃을 활짝 피운 해바라기가 여름날의 정취를 더해준다. 정미면 우산리에 거주하는 장병대 씨가 집 앞에 해바라기를 심은 것을 시작으로 우산리가 ‘해바라기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시골 정취에 반해 귀농
경북 의성이 고향인 장병대 씨는 13년 전 아내 최태숙 씨(우산리 부녀회장)와 함께 당진으로 귀농했다. 서울에 살면서 30년 간 자동차 부속품인 카데크를 제조하는 공장과 봉제인형 등을 만드는 완구공장을 운영했던 장 씨는 집과 공장만을 오가며 일에만 집중해 왔다.

그러던 중 당진에 거주하고 있는 사돈의 집을 방문하면서 시골 정취에 반해 당진으로 귀농하기로 마음 먹었다. 귀농 후에는 마늘과 깨 등 밭농사와 논농사를 지으면서 농촌 생활에 푹 빠졌다.

시골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농사 짓는 법도 알고 있어 귀농의 어려움도 적었다고. 장 씨는 “바다와 인접해 있는 당진이 좋았다”며 “무엇보다 내가 태어난 경북은 생선을 구경하기 어려운 반면, 이곳에서는 바지락과 낙지도 잡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많은 귀농인들이 수도권에서 농촌으로 내려온 지 2~3년 만에 텃세 등으로 지역에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살던 곳으로 떠난다”며 “하지만 우산리 주민들은 새로 이사 왔다며 더 알려주고 챙겨줘 나도 마을과 주민들을 위해 더욱 봉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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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함께 해바라기 식재

요즘 장 씨의 일과는 해바라기를 돌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지난 2018년부터 집 앞에 해바라기를 심은 장 씨는 “우연히 지인이 심은 해바라기 12본을 보게 됐다”며 “한 본을 얻어 집 앞에 해바라기를 심었는데 너무 예뻤다”고 말했다. 이어 “해바라기를 보는 이들의 칭찬을 듣고 집 주변에 여러 품종의 해바라기를 심게 됐다”고 전했다.

장 씨는 줄기가 두꺼운 우리나라 재래종부터 옹기종기 모여서 꽃을 피는 조경용(감상용) 해바라기까지 다양하게 심었다. 해바라기를 심으면서 집 앞에 바람개비도 설치했는데, 주민들이 이를 보고 장 씨의 집을 ‘해바라기 집’, ‘바람개비 집’이라고 부른다고.

한편 장 씨는 해바라기를 식재한 해부터 해바라기 축제를 개최해 왔다. 집 앞에서 마을 주민과 지인들을 초대해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해바라기를 감상하면서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 씨는 “지난해에는 해바라기 축제 3일 전에 태풍이 와서 해바라기가 완전히 八자로 누웠다”며 “행사를 앞두고 해바라기가 쓰러져, 말뚝을 박아 해바라기를 일으키려고 했지만 결국 복구가 안돼 시들한 채로 작게 축제를 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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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해바라기 마을 됐으면”

한편 올해 3월부터는 우산리 주민들이 우리 마을사랑운동의 일환으로 마을회관 일원 등에 총 4000~5000본의 해바라기 모종을 심었다. 요즘에는 주민들이 함께 손 모아 풀을 매는 등 해바라기를 키우는데 정성을 쏟고 있다. 이한범 우산리 이장은 “장 씨의 집 앞에 해바라기가 피면서 마을이 밝아졌다”며 “올해 주민들의 반응을 보고 우산리 전체에 해바라기를 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마을에서는 해바라기를 심어 주민과 우산리를 찾는 이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이고, 해바라기 씨나 해바라기 기름 등 2차 가공을 통해 마을 소득으로 창출하는 것까지 구상하고 있다”면서 “해바라기가 피는 시기와 태풍이 부는 시기를 지나 8월 중순 쯤 해바라기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장 씨는 “올해에는 해바라기가 예쁘게 피었을 시기에 축제가 열렸으면 좋겠다”면서 “축제를 위해 주민들이 해바라기를 심을 땅 700평을 무료로 임대해주고, 지역의 목공예 작가인 윤인수 씨는 포토존 등을 위해 여러가지 소품도 기증해주는 등 주민들과 이장이 헌신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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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곳이 내 고향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정미면 우산리가 더욱 예쁜 마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해바라기를 가꾸게 됩니다. 앞으로도 정미면 우산리가 아름다운 해바라기 마을로 기억되게끔 마을을 위해 일하고 싶어요.”

 >>장병대 씨는
- 1956년 경북 의성 출생
- 당진으로 귀농한 지 13년 째
- 현 정미면 우산리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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