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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면천 역사의 흔적을 걷다

당진 면천면 몽산성 마룻길

2020.06.24(수) 21:49:24 | 유정민 (이메일주소:mm041@daum.net
               	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몽산성마룻길
▲몽산성 마룻길
 
하지(夏至)가 지나니 본격적으로 뜨거운 기운이 피어오르며, 장마도 소식을 전한다.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이 여름을 이기는 대안은 역시 '숲길'로 향하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거리두기가 가능한 길을 찾아 당진 면천면의 '몽산성 마룻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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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성 마룻길의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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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성 마룻길 이야기들
 
이 길은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정겨운 숲과 역사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곳곳에 담겨있는 동네 뒤편의 산길이다.
 
몽산은 면천면과 순성리에 걸쳐 있는 295m의 옛 면천의 주산(主山)이다. 정상부 둘레에는 백제시대로 추정되는 테뫼식산성인 몽산성이 있으며, 망루 8개의 흔적이 남아 있다. 산성 일대에는 마룻길이라고 불리는 숲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 숲길을 '몽산성 마룻길'이라 한다. 이 길은 원점회귀(풍락루-몽산-장승쉼터-면천중학교-면천읍성-풍락루)가 가능하며, 5km의 거리에 약 2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면 숲길과 역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퇴뫼식산성에서 백제의 흔적을 느끼며, 몽산여단이 무엇인지를 알고, 면천두견주의 유래와 면천 박씨의 시조를 찾을 수 있다.
 
면천읍성
▲면천읍성 서문쪽 면천군지 표시석
 
안내판에 나온 순서의 역순으로 진행하는데, 이유는 마지막 하산하여 풍락루에 도착 전 먼지털이대에서 흙먼지와 진드기 등을 털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풍락루를 시작으로 면천군지 표시석을 지나 면천중학교 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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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그려진 면천읍성 안 지도
 
하얀 벽에 그려진 제법 자세한 면천읍성안 지도가 눈길을 끌기에 잠시 발길을 머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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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중학교 옆길
 
학교 옆길 현수막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이제야 등교하는 학생들과의 반가움을 표현한 듯하지만, 가슴 한편이 먹먹해진다. 최근 다시 지역 확진자가 속출하는 이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을 한 번 더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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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성 마룻길 
 
면천중학교를 지나 몽산성 마룻길로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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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
 
면천면 소재지를 넉넉히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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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쌓기 체험마당
 
잠시 오르자 성벽쌓기 체험장소에 이른다. 물론 직접 쌓기에는 준비된 장소가 어설프지만, 안내판에 일본식 성벽쌓기와 비교를 해 놓아서 우리 성벽 쌓는 방법을 알 수 있는 좋은 교육의 장소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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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계속 이어지는 숲길에 더운 날씨 속 따가운 햇볕은 대부분 차단되고, 편안한 흙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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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나무
 
당산나무인 듯한데, 커다란 소나무 당산나무는 처음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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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쉼터
 
1.5km 정도를 쉬엄쉬엄 오르니, 장승들이 서 있는 임도를 만나게 되며, 장승들이 있음에 '장승쉼터'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으리라. 이곳에서 500m 정도 오르면 몽산 정상 아래 쉼터이고, 100m 정도를 더 오르면 몽산 정상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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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몽산 오르는 중간에 약수터가 있으나, 물의 흔적은 있지만 약수터로서의 기능은 끝나 보인다. 하지만, 과거에 물이 있던 곳이니 '성'으로서의 역활에 큰 비중을 차지한 식수원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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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길
 
가파른 계단길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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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쉼터

넓은 쉼터가 나온다. 산 위에 이정도의 넓은 평지가 있다는 것은, 과거 군사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성'의 흔적으로 생각해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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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성 망루 추정지
 
안내판의 역방향으로 오르다 보니, 몽산성 망루 추정지를 거꾸로 확인하게 된다. 몽산 정상까지 8·7·6·5 망루 추정지를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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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문화숲길 이정표
 
내포문화숲길에서는 이 몽산성 마룻길이 역사적으로 그 의미와 가치가 충분하기에, 동네 산책길에 머물고 있는 이 길을 알리고자 2020년부터 백제부흥군길에 포함하여 노선정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면천읍성까지는 2.4km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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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 정상
 
몽산쉼터에서 잠시 오르자 몽산 정상이 나온다. 이곳은 백제, 고려, 조선시대에 치소 및 창고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장소이며, 실제 주변에는 와편의 흔적이 여러 곳에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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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성 망루 추정지
 
길을 계속 따르면 하산시까지 4·3·2·1 망루 추정지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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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
 
익어가는 오디가 한여름이 되었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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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편안한 숲길은 계속 이어지며, 그 길에 무겁고 엉켜버린 마음속의 생각들을 잠시 내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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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자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도 나온다. 우리 바쁜 척은 그만두고, 잠시 앉아 쉼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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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
 
파란 하늘과 그 아래의 면천면 문봉리가 바라보이는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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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계속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숲길을 따라 아쉽지만, 이제 현실의 세계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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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때 이른, 아니 철없는 코스모스 한송이가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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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털이대
 
처음 언급했듯이 이 먼지털이대를 이용하기 위하여 몽산성 마룻길 안내도의 역순으로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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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락루
 
이렇게 오늘의 몽산성 마룻길 걸음을 마친다.
 
오늘 걸어 본 몽산성 마룻길은 등산이라는 표현을 하여야 할 듯하다. 둘레길 걷기가 아닌, 약간의 경사도 있으며, 깊은 산 속에 들어와 있는 것도 같고, 동네의 운동기구를 만나기도 한다. 또한, 백제의 역사 흔적들을 찾을 수 있는 산성터를 돌아보며, 면천을 빛낸 역사 인물들의 이야기도 함께 하는 길이다. 한번 더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남는 길이기에, 이 길은 '천천히 여유롭게 걷는다면 마음 한켠을 든든히 채워 갈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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