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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야의 깊이를 담은 옥계저수지 둘레길

예산 덕산의 옥계저수지를 걷다

2020.05.28(목) 15:11:18 | 유정민 (이메일주소:mm041@daum.net
               	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옥계저수지
▲옥계저수지와 가야산
 
충남의 길을 걸어보려 마음 먹고서 5번째 길을 나선다. 유명한 길도 많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으면서도 주변의 유명세에 묻혀버려 아쉬움이 있는 걷기 좋은 길들도 많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런 길들은 우리가 사는 가까운 곳에 있으며,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이다. 이런 길들을 하나씩 찾아 걸어보려 한다.
 
가야9곡 녹색길
▲가야9곡 녹색길 안내도
 
가야9곡 녹색길은 덕산도립공원 내 가야산자락 9곳의 비경을 둘러보는 16km 거리에 4시간 30분 정도 걷는 길이다. 
 
옥계저수지 둘레길
▲옥계저수지 둘레길
 
오늘은 그 가야9곡 녹색길 중에 1곡(관어대), 2곡(옥병계)를 품고 있는 사진의 파란 점선으로 그려진 옥계저수지 둘레길을 걸어본다. 3.8km 거리에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며, 무엇보다 3대가 함께 걸어도 되는 마음이 확 트이는 조망을 간직한 길이다. 일부는 도로변 데크를 걷고, 일부는 숲길을 걸을 수 있으며, 한낮 12경에 걸어 보았는데, 제방을 제외하고는 햇볕을 가리려 쓴 모자가 짐으로 느껴지는 길이었다. 
 
옥계마을회관
▲옥계새마을회관
 
예산군 덕산면 옥계새마을회관을 찾아오시면, 건너편에 주차를 할 수 있다. 그곳에서 안내도를 참고하시고, 좌측으로든 우측으로든 마음대로 걸으시면 된다. 저는 좌측 데크길로 출발을 하였다.
 
수변 데크길
▲수변데크길
 
도로쪽으로는 벚나무가 가득하고, 우측 수변으로는 아카시아 향과 맑은 물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벚찌
▲벚나무의 버찌
 
가야산의 계곡에 옥과 같이 티 없는 맑은 물이 흘렀다고 하여 옥병계라 하였고, 저수지 축조 후 지금은 그 계곡과 저수지 한가운데의 마을이 없어졌다고 하는데, 그 이름을 따서 옥계저수지라 하였다고 한다. 옥계저수지의 봄에는 길게 뻗은 벚꽃길이, 여름에는 시원한 녹음이, 가을에는 형형색색 물드는 단풍을 선사하며, 겨울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철새들이 장관을 이룬다.
 
철새떼
▲철새(2020년 2월 3일 촬영)
 
징검다리
▲징검다리
 
데크길이 끝나자 징검다리가 나온다. 어린 시절 시골의 정겨운 징검다리는 아니지만, 나름 멋지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 징검다리에 물이 넘쳐 건너지 못할 때는 반대편 숲길의 중간이 끊기므로 둘레길 걷기는 다음으로 미루시길 바란다.
 
둘레길
▲둘레길
 
헌종대왕태실
▲헌종대왕태실
 
잠시 후 헌종대왕태실이 나온다. 태실이란, 왕실에서 자손이 태어나면 그 태를 봉안하는 곳을 말한다. 이곳은 징검다리 지나 조금 진행하면 좌측으로 이정표가 나오며, 그 길로 35m 오르면 바로 자리한다. 잠시 우리 역사의 장소를 찾아 보는 것도 의미있으리라 생각한다.
 
때죽나무
▲때죽나무꽃
 
층층이 달린 때죽나무꽃의 향이 아카시아꽃의 향과 함께 은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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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9곡 녹색길 안내도
 
옥계리 마을회관(옥계새마을회관)에서 온 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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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길 쉼터
 
가족과의 나들이에 아침부터 분주히 싸온 김밥이 생각나는 곳, 잠시 앉아 웃음을 머금는다.
 
관어대
▲관어대
 
관어대는 가야9곡 중 1곡으로 옥계의 물이 한곳에 모인다는 곳이며, 고기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고도 한다.
 
제방에서 바라본 덕산면내
▲제방에서 바라본 덕산면내
 
덕산면내가 한눈에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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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 아래 다리구간
 
제방을 지나, 사진의 우측 정수장과 다리, 그리고 오렌지색 지붕의 집사이를 'ㄷ'자 모양으로 길을 지나게 된다. 이곳만 유의하며 나머지 길은 저수지에서 직선거리 50m를 벗어나지 않도록 걸으면 된다.
 
수레국화
▲수레국화
 
주민께서 불만을 내보이신다.
"길을 걷는데 왜 이리 심어 놓은 꽃을 파가는지…."
우리의 양심일 것이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꼭 눈에만 담아가시기를 당부드리며, 주변에 말씀해 주셨으면 한다.
 
둘레길
▲둘레길
 
초여름의 녹음이 짙은 길이다.
 
둘레길 중 쉼터
▲둘레길 중 쉼터
 
옥계저수지와 가야산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 쉼터이다.
 
둘레길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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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문화숲길 이정표
 
옥계저수지 둘레길의 싱그러움에 잠시 빠졌다가, 이내 도로로 나오자 내포문화숲길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은 내포문화숲길 원효깨달음길 1코스가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잠시 후 들머리로 삼았던 옥계새마을회관으로 원점회귀를 하게 된다.
 
옥병계
▲옥병계
 
옥병계는 가야9곡 중 2곡으로 최치원이 바위에 '세이암(洗耳巖)'이라 쓴 글씨가 남아 있는 곳이다. 나쁜 이야기를 들으면 바로 씻어 버리라는 의미가 아닐까?
 
옥계저수지 둘레길
▲옥계저수지 둘레길
 
이렇게 푸른 하늘 아래 원효의 깨달음이 담긴 가야산과, 옥과 같이 맑다는 옥계저수지를 벗삼아 눈과 마음을 힐링하였다.
 
이 길은 마음이 편안해지는 길이며, 삼대가 함께 쉬어 갈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다. 관리가 잘 되어 있지는 않지만 주변의 자원을 잘 활용한 길이며, 사계절을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가야산의 명성에 눌리어 지역주민들의 걷는 길로 남는 것이 아쉬운 길이다.

옥계저수지 둘레길
-들머리: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가야산로 178(옥계새마을회관)
-구간: 3.8km, 소요시간 1시간 20분
-난이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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