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면천면에서는 해마다 4월 첫째 주 즈음에 '면천진달래축제'가 열립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축제가 열리지 못합니다. 바로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상황에 지역 축제 및 소규모 모임들은 자제해야만 하겠지요. 또한,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할 약속은 지키는 성숙한 국민으로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하겠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가까운 우리 지역의 숲길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내포문화숲길 중 백제부흥군길 8·9코스 아미산 구간 일부를 걸어봅니다.
 

▲아미산 자작나무쉼터 진달래


▲내포문화숲길 이정표(시계 방향)

오늘의 걸은 흔적을 남겨봅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내포문화숲길 아미산방문자센터에서는 기본 업무만 하고 대민안내는 전화로 하고 있네요. 더 많은 정보는 다음으로 미룹니다. 내포문화숲길 아미산방문자센터에서 출발하여 아미산 쉼터로 갑니다. 그리고 아미산쉼터에서 아미산 정상으로 올라 자작나무쉼터에 도착하여 내포문화숲길 아미산방문자센터까지 원점회귀로 2시간 정도를 걸어봅니다.
 
내포문화숲길은 가야산 주변 10개 고을을 내포지역 중 4개 시군(서산·당진·예산·홍성)의 불교, 천주교, 동학, 백제부흥운동, 독립운동 등 역사와 문화의 흔적을 옛길, 마을길, 숲길, 들길로 연결한 충남에서 처음 만들어진 320km에 이르는 걷는 길입니다.
 

▲아미행복교육원

내포문화숲길 아미산방문자센터를 출발하여 150m 정도 오르면 아미행복교육원이 나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숲길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평상시보다 배 이상이 늘었다고 합니다. 걷는 동안 노부부의 맞잡은 멋진 손, 아이들과 부모들의 맞잡은 예쁜 손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 따뜻함이 걷는 내내 절 미소짓게 합니다.
 
아미행복교육원은 학생 교육과 돌봄을 매개로 지자체, 교육청, 학교, 시민사회가 협력 연대하는 공동체입니다.
 

▲개나리
 
따뜻한 기온에 벌써 개나리는 잎을 틔우기 시작합니다.
 

▲진달래
 
진달래꽃이 핀 숲길을 천천히 걸어봅니다.
 

▲숲길
 

▲양지꽃
 
숲길 옆으로 야생화가 꽃길을 만들어줍니다. 물론 천천히 걸으면서 살펴야 되겠지요.
 

▲현호색 1
 

▲현호색 2
 

▲제비꽃
 

▲솜나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나태주
 

▲아미산 정상

349.5m의 아미산 정상에 오릅니다. 봄의 야생화들을 찾으며 오른 길은 참 편안합니다. 아미산 정상에서는 동서남북 전 방향이 탁 트여 멋진 조망을 보여주네요. 땀 흘리고 오른 만큼의 보상은 충분하고도 넘치리라 생각합니다.
 

▲아미산 아미정
 

▲아미산 조망대

약간 탁한 기운에도 당진시내가 보이네요. 맑은 날에는 난지도까지 조망이 됩니다.
 

▲목련
 
아미산 정상에 한아름 피어난 목련! 잠시 목련향에 빠져봅니다. 그리고 자작나무쉼터로 내려섭니다.
 

▲진달래 꽃길
 
남쪽 사면으로는 진달래가 만개하였습니다. 김소월님의 진달래를 사뿐히 즈려밟는 기분이 어떤지 알 것 같네요.
 

▲진달래 
 
한참을 진달래에 눈을 떼지 못하고 이리 저리 꽃놀이를 해봅니다. 이렇게 멋진 진달래 꽃밭을 선물받은 오늘이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오래도록 피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민들레
 

▲개별꽃
 

▲자작나무 숲길
 
봄꽃과 함께 걸어 본 내포문화숲길 아미산 구간이었습니다. 짧게 걸었지만 편안함과 야생화의 아름다움에 충분한 쉼을 느껴던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여기저기 걷는 길만 만들려 하지 말고, 내포문화숲길처럼 만들어진 길을 더욱 다지고 관리하는 그런 길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담아봅니다.

내포문화숲길 아미산방문자센터
-서제: 충남 당진시 면천면 아미로 3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