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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는 날

2020.02.25(화) 13:50:23 | 금산신문 (이메일주소:gsnews4700@naver.com
               	gsnews4700@naver.com)

고마운 선생님과 졸업사진.

▲ 고마운 선생님과 졸업사진.


“보잘 것 없는 돌로 어떻게 이런 훌륭한 조각상을 만들 수 있습니까”.
“그 조각상은 처음부터 돌 안에 있었습니다. 저는 단지 불필요한 부분들만 깎아냈을 뿐입니다.”

졸업하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미켈란젤로의 명언을 떠올려본다. 총알처럼 지나간 3년이 꿈만 같다. 그동안 우리들 모두 참 많이 변했다.

‘당신은 영원한 간디인입니다. 우리 모두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졸업장의 마지막 문구가 새삼 가슴을 울린다. 내면의 보석을 만들어가는 작업은 ‘졸업’하지 않는다. 우리의 여행은 이후에도 즐겁게 이어질 것이다. 우리가 서로에게 고백한 사랑과 믿음을 꼭 붙든 채 말이다. 우리 모두 각자의 고유한 빛깔로 빛나는 보석이 되어가길 기도한다. 누구나 자기 발견의 삶을 기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지길 기원한다. 그 길에서 우리 서로 더 자라서 만나자. 우리는 영원한 간디인이다.


마지막으로 부르는 교가.

▲ 마지막으로 부르는 교가.


내면의 ‘원석’을 찾는 여행길에서 만난, 도반같은 친구들이 함께 졸업식 무대에 서 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서로에게 의지 했던 기억이 새롭다. 누구나 살면서, 폭풍우를 만나 표류하는 상황을 마주할 때가 있다. 망망대해에 떠 있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막막함과 싸늘함을 만날 때가 있는 것이다. 그럴 때 내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던 사람의 온기는 쉽게 잊기 힘들다. 지난 3년간, 내 삶의 기억을 함께 만들어온 사람들이 소중하다. 앞으로도 시련을 겪을게다. 하지만 내가 누구였는지 함께 떠올릴 수 있는 사람들이 내 손을 잡고 있음에 마음 든든하다.

흡사 모자이크 천 조각 같은 졸업식이다. 졸업식에 참가한 모두가 졸업생들의 성장과정에 씨줄과 날줄로 엮여 있다. 그런만큼 졸업식장에는 가지각색의 사연과 갖가지 정성이 모여 있다.
다양한 감사와 사과가 오가고 서로 다른 눈물과 웃음이 교차한다. 모두 졸업생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지난시간을 돌아본다. 어느덧 졸업식장은 눈물바다가 되어 간다.


졸업장 수여식.

▲ 졸업장 수여식.


서로에게 기꺼이 실수와 도전을 허용할 수 있던 ‘공간’이 우리에게 존재했음에 감사하다. 많은 것이 서툴고 애매 모호했으며, 항상 뭔가가 허접하고 부족했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그랬기에 모두의 주체적인 참여와 기여가 가능했고, 우리 모두가 ‘공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내면의 ‘원석’을 마음껏 다듬어 볼 수 있던 ‘공간’에서 학생도, 부모도, 교사도 함께 성장할수 있었다

함께 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며 가슴 뭉클하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서로에게 수없이 많은 사과와 고백 그리고 양보를 하며 함께 걸어왔다. 그 길이 이어져 지금의 모습이 되었고, 또 새로운 길로 연결되어 가는 중이다. 타들어가던 불면의 밤도, 감동으로 벅차던 순간도, 화내며 싸우던 장면도 이제 모두 추억의 한자락이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진다.

‘당신은 영원한 간디인입니다. 우리 모두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졸업장의 마지막 문구가 새삼 가슴을 울린다. 내면의 보석을 만들어가는 작업은 ‘졸업’하지 않는다. 우리의 여행은 이후에도 즐겁게 이어질 것이다. 우리가 서로에게 고백한 사랑과 믿음을 꼭 붙든 채 말이다. 우리 모두 각자의 고유한 빛깔로 빛나는 보석이 되어가길 기도한다. 누구나 자기 발견의 삶을 기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지길 기원한다. 그 길에서 우리 서로 더 자라서 만나자. 우리는 영원한 간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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