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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눈꽃을 가득 피운 광덕산

광덕산에 올라

2020.02.25(화) 15:40:44 | 유정민 (이메일주소:mm041@daum.net
               	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오라던 눈꽃은 우리 곁에 오길 그토록 거부하더니, 이내 짧게도 우리 곁에 머물고 떠납니다.

오지 말라던 바이러스(코로나19)는 우리 곁을 찾아와 떠날 줄 모르는데, '코로나19' 더 큰 피해 없이 우리 곁을 떠났으면 하고 소망합니다.

눈꽃을가득피운광덕산 1

잠시 동안 시리도록 하얗고 파아란 세상을 선물해준 자연 속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광덕산(廣德山), 정상은 해발 699m이며, 아산시 송악면과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리의 경계에 있는 아산시와 천안시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예로부터 산이 크고 넉넉하여 덕이 있는 산이라 칭하였으며, 나라에 전란이 일어나거나 불길한 일이 있으면 산이 운다는 전설을 간직한 명산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눈꽃을가득피운광덕산 2

아무 생각하지 않고서 한없이 눈꽃 가득한 세상의 하늘을 여기저기 바라봅니다.
 
눈꽃을가득피운광덕산 3
 
눈꽃을가득피운광덕산 4
 
눈꽃을가득피운광덕산 5

온 세상을 하얗게 바꿔버린 신비를 몸으로 느낍니다.

눈꽃을가득피운광덕산 6

이제 광덕산의 정상을 눈앞에 두고 '하늘로 열린 문'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정상을 마음껏 즐깁니다.  

눈꽃을가득피운광덕산 7

  광덕산에 올라
 
  가뿐 숨 가다듬고 장군바위 타고 넘어
  지팡이 몸을 실어 山頂(산정)에 올라보니
  크고 작은 산줄기 발 아래 엎드리고
  안개 자욱한 골에 구름이 머흘레라.
  태고적 신비 가슴에 묻고
  마르지 않는 精氣(정기)로 마음을 다스리며
  千年(천년) 歷史(역사) 속에 말이 없더니
  아산만 물줄기 호령하여
  새 時代(시대)를 열게 하고
  서해바다 품에 안고 기지개 켠다.
  이름모를 산새는 사랑을 노래하고
  땀 식은 이마에 산바람이 시원하니
  詩人(시인) 아님에도 詩心(시심)이 절로 일어
  나옹선사 詩(시) 한 구절 읊조려 본다.
   "靑山見我 無言以生(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蒼空見我 無塵以生(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광덕산 정상 시비(詩碑)
 
눈꽃을가득피운광덕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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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푸근함 속에서 말없이 시간을 지내며 뒤로 돌아 아쉬운 걸음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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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을가득피운광덕산 13
 
누구도 걷지 않은 이 길에 나의 흔적 남기고 싶지 않으나 가야만 하는 나의 길에 어찌 흔적 남지 않겠습니까?

말없이 티없이 작은 흔적 남겨봅니다.

눈꽃을가득피운광덕산 14

흐르는 물줄기와 같이 시간은 흘러가고 우리의 현 아픈 현실들도 녹아 흘러 내리는 저 맑은 물처럼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리라 믿고 소망합니다.

하얗게 순수하고 맑은 그런 배려가 넘쳐나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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