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높은 수온과 갯병 등으로 생산량 급감
유례가 없을 정도의 포근한 겨울로 인해 겨울철 대표 수산식품인 김 생산이 큰 차질을 빗으며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김의 주생산지인 전남과 충남에서 고수온 및 갯병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전국적으로 전년대비 6%가 감소, 서천군의 물김 생산량은 생산계획(42,000톤) 대비 48.5% 생산해 전년대비 19%나 감소했다.
서천군에 따르면 올해 총 생산어가는 350여 가구로 장항 2건(176ha)를 비롯해 비인 8건(1109ha), 마서 6건(624ha), 서면 11건(1424ha)이며 총3,333ha에 6만책의 김 양식장을 설치해 마른 김 기준 1천2백 만속을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이와 달리 서천군이 내놓은 2020년산 김양식 생산동향 결과(1월 말 기준) 물김 생산량은 생산계획 4만2000톤 대비 48.5% 생산 중으로 지난해 1월과 비교했을 때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 수협별로는 서천군수협(송석위판장, 2020년 1월말 기준)이 총 1만174톤 생산으로 전년(1만8톤) 대비 166톤이 증가한 반면 서천서부수협(마량위판장)은 총 생산량 1만227톤으로 전년 대비 3740톤이나 감소했다.
이는 초기 황백화와 갯병으로 인한 엽체 탈락으로 작황이 부진을 겪은데 이어 예년이 비해 1.5℃ 높은 수온 등 해황여건이 더디게 회복되면서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예년에 비해 1.5℃ 높은 수온으로 인해 김이 제대로 여물지 못하는데다 강풍이 불 때마다 엽채가 탈락해 수확량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양식협회 관계자는 “종자를 붙일 때 적정 수온이 나와야 되는데 수온이 높아 착상이 안 되고 또 착상되었더라도 김이 잘 크지 않는다”며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4월 중순까지인 수확기가 한 달 가까이 짧아질 전망이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군의 김 생산량이 줄면서 서천지역 물김 경매가는 지난해보다 120kg 한 자루에 1만 원가량 높게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