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公州)의 곰[熊] 이야기
 
공주시 신관동, 강북교차로에는 커다란 곰 상(像)이 서 있습니다.
 
옆에 작은 소녀상과 함께 정답게 서서 공주시에 오는 모든 사람을 반갑게 맞이하는 듯합니다.
이름이 ‘고마곰과 공주’인데 공주시의 마스코트입니다. 가까이 가 보면 그 제원이 적혀 있습니다. 2015년에 세웠다는 이 곰의 높이가 6m랍니다.
 

▲공주시 신관동 강북교차로에 서 있는 ‘고마곰과 공주’

공주시 마스코트 고마곰과 공주는 2015 레드닷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위너 수상작이라니 영광스러운 작품입니다. 이 공주시 마스코트는 공주시 지명 유래와 연관이 있는 고마(곰)와 공주를 상징하는 소녀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갑니다.

고마곰의 둥근 몸매는 공주 특산물인 알밤과 백제 무령왕릉 유물의 문양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고마곰은 웅진백제 시대 문화 융성의 주역인 무령왕의 혼을 상징했으며, 공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을 닮은 소녀를 형상화했답니다.
 

▲공주시 마스코트 고마곰과 공주

이 공주의 마스코트는 공주 도심에서도 볼 수 있고 웅진동 한옥마을에도 있습니다. 이렇게 공주시 곳곳에서 고마곰과 공주를 만날 수 있으며 공주시 행사장에서 걸어다니는 공주의 마스코트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공주 중동거리의 고마곰과 공주
 

▲공주시 웅진동 한옥마을의 고마곰과 공주
 

▲걸어다니는 고마곰과 공주

지난 백제문화제에서도 공주를 자랑하는데 고마곰의 활약은 컸습니다.
 

▲백제문화제에서의 고마곰과 공주

공주는 그 옛 이름 고마와 관련 있는 도시입니다.

더구나 곰나루 전설 때문에 곳곳에 곰 상이 많습니다. 금강교 남단 공산성 성벽 아래 넓은 공터에 웅진탑이 서 있는데, 웅진탑은 바로 우직한 곰 탑입니다.

시커멓고 큼직한 한 마리의 큰 곰이 연미산 곰굴을 바라보고 있는 듯 서 있는 모습이 매우 우람찹니다. 공주에 있는 대개의 곰 상이 어미 곰과 새끼 곰이 같이 있는 모습인데, 이 웅진탑 곰은 어미곰 한 마리인 것이 특이합니다.
 

▲웅진탑 곰
 

▲웅진탑의 우람한 곰 상

이제 공주의 다른 곳의 곰을 찾아 가봅시다.

공주대교의 남단과 북단 모두 양쪽에 곰 상이 있습니다. 다리를 바라보아 왼쪽에 두 마리의 새끼 곰, 오른쪽에 어미 곰 한 마리가 서로를 그리워하며 쳐다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공주대교의 어미 곰
 

▲공주대교의 새끼 곰

이렇게 새끼 곰과 어미 곰의 모습을 또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공주 구도심인 공주시 중동 큰 거리 은행 앞에 서 있는 곰 상입니다. 한 마리의 어미 곰이 좀 떨어진 곳의 두 마리 새끼 곰을 바라보는 모습이 정답습니다. 공주 곰나루 전설에 나오는 새끼 곰 두 마리와 어미 곰 한 마리 같습니다.
 

▲공주 도심의 곰 상

이렇듯 공주시를 거닐다 보면 흔히 곰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주는 옛날 고대 왕국 웅진백제의 고도(古都)이고 옛날부터 전해오는 곰나루 전설에 의하여 곰과 연관이 있으며 곰 '웅(熊)' 자가 들어가는 상호들도 참으로 많습니다.
 

▲곰나루 전설
 

▲공주사람들의 곰 사랑

공주시 웅진동에 있는 컨벤션 센터 이름도 고마입니다.
고마는 넓은 공간에서 회의와 공연, 그리고 전시회가 자주 열리는 공주의 아트센터입니다. 매년 이곳 고마 주변에서 겨울 공주 군밤축제가 열립니다.
 

▲아트센터 고마

곰나루 솔밭에는 여러 마리의 곰 상이 세워져 있으며 공주대학교와 공주교육대학교의 교정에도 곰 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곰나루 곰
 

▲공주대 곰
 

▲공주교대 곰

이렇게 공주에는 어디를 가나 곰 상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곰은 근기를 갖고 우직하면서도 듬직한 동물입니다. 우리나라 단군 신화에도 등장하는 곰인데, 곰의 모습은 둔해 보이기 때문에 어리석고 미련한 캐릭터로 전해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지혜롭고 영리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공주에 곰이 많은 것은 곰의 좋은 점만 빼닮은 공주 사람의 기질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곰나루의 전설이 있는 공주는 웅진백제 시대의 고도입니다. 듬직한 곰을 닮아서 느긋하고 근기 있게 살아가는 충청도 양반 도시 공주, 옛것을 새기면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공주의 시민은 신바람 공주, 활기찬 미래에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