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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지 않은 당진...지역안전지수 최하위

행정안전부 전국 지역안전등급 발표...생활안전, 교통사고, 자살 5등급 최하위

2019.12.20(금) 22:12:09 | 당진신문 (이메일주소:psychojys@daum.net
               	psychojys@daum.net)

안전하지않은당진지역안전지수최하위 1


자살등급 3등급에서 5등급으로 급락...40~49세 중장년층 자살자 2.5배 늘어 


당진시가 ‘안전이 취약한 자살 도시’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0일 2019년 전국 지역안전지수를 공개했다. 지역안전지수는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별 안전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올해 지수는 2018년 통계를 기준으로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당진시는 △생활안전 △교통사고 △자살분야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이외에도 △감염병(4등급→3등급) △화재(4등급) △범죄(2등급→3등급) 등 모든 분야에서 하위권을 기록하면서 안전이 취약한 자살 도시로 낙인 찍히게 됐다.

자살 등급 급락, 범죄 불안 가중
이번 발표에서 당진시의 자살 등급은 1년 만에 3등급에서 최하위인 5등급으로 급락했다. 

실제로 당진보건소가 공개한 당진 지역 자살자수에 따르면 △2016년 38명 △2017년 42명 △2018년 76명으로 인원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연령층에서 자살자 수가 많았던 2017년 이전과는 다르게 2018년에는 40~49세 중년층 자살자가 18명으로 2017년 7명에 비해 약 2,5배가량 크게 증가했다. 이는 65세 이상 23명과 비슷한 수치다.

당진보건소 마음건강팀 최수연 주무관은 “자살자가 자살을 선택하는 주된 이유로 우울증과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크다”며 “중장년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기업체 자살예방 교육 실시 및 자살률이 높은 자살 유가족을 대상으로 자조모임과 같은 시간을 갖는 등의 사업 및 캠페인을 통해 내년에는 마음이 건강한 당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3등급을 기록한 범죄 분야에 있어서도 시민들은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당진경찰청이 공개한 범죄발생(검거현황)을 살펴보면 당진시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발생건수는 △2017년 1376건(1037건) △2018년 1380건(991건)이 발생했다. 특히 2018년 검거건의 경우 발생사건에 비해 1백여 건 이상 줄다보니 시민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전도시 인증에 걸림돌 되나
당진시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꼽히는 생활안전과 교통사고도 5등급 최하위수준이다. 특히 생활안전은 4년째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근로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사망했고, 지난 10월에는 송악읍 유리섬유 단열재 제조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인 채 발견되는 등 당진에서의 사건·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당진시 안전총괄팀 황규호 주무관은 “통계에 쓰여진 수치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가 소방청이나 중앙정부로부터 받은 자료로 나온 것으로 행정안전부 측 통계에 쓰인 수치를 요청했지만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당진시도 통계 내용을 정확히 모른다”며 “다만 당진에 산업 기업 내 사망사건과 유독 가스 배출로 인한 사고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교통사고왕국이라는 불명예도 떠 안은지 오래다. 도로교통공단이 공개한 당진시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8년 교통사고는 853건(사망자 41명, 부상자 1319명)이 발생했다. 이는 2015년 889건에서 2016년 781건으로 감소했다가 2017년 817건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사고원인으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466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만큼 운전자들이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지 않는 낮은 교통문화수준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두동에 거주하는 A(35세)씨는 “운전을 하면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갑자기 들어오거나, 직진차선에 있던 차량이 갑자기 좌회전을 하는 경우를 종종 겪었다”며 “당진에서는 안전운전이 아니라 방어운전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시는 2021년 ISCCC 국제안전도시 인증에 도전한다는 계획이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지역안전지수가 안전도시 인증에 걸림돌이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황규호 주문관은 “지난 6월 안전도시위원회를 구성해, 교통, 자살, 산업 등의 영역에서의 문제점은 보완해 나갈 것이다. 올해는 위원회를 구성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내년부터는 안전사고를 줄이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국제안전도시를 위해 사고가 일어나는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대응책으로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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