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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평균 연령 80세 손에서 피어난 공방

오는 27일 당진문예의전당서 전시 개최 작품 전시 준비 위해 미술관 견학하기도

2019.12.17(화) 09:34:14 | 당진시대 (이메일주소:d911112@naver.com
               	d911112@naver.com)

평균연령80세손에서피어난공방 1


주름진 손으로 도화지에 손을 대자 알록달록 환한 꽃이 피었다. 진짜 꽃에 손을 대니 꽃을 담은 석고방향제가 됐고, 진흙 반죽을 조물거렸더니 멋진 그릇이 됐다.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나 이런 거 못혀”하던 할매들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멋있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삶에 치여 사느라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당진북부사회복지관(관장 이건일)에서 공방을 통해 할매들에게 알려줬다. 평균 연령 80세 어르신들이 지난 6개월 동안 만든 작품을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당진문예의전당에서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도예·원예·미술 수업 진행

당진북부사회복지관이 실시한 할매공방은 당진시복지재단(이사장 왕현정)의 지원을 받아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이뤄졌다. 노인 미술 활동 프로그램인 할매 공방은 농촌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지원하고자 마련됐으며 미술과 도예, 원예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도예는 라온도예 조원민 대표가, 원예는 플라워블랑의 이윤아 대표가 맡아 어르신들에게 원예활동을 가르쳤다.

또한 가장 많은 시간 동안 진행된 미술은 장연경 강사가 일부 재능기부까지 하면서 맡았다. 강사의 수업을 통해 어르신들은 그릇과 꽃병, 그리고 석고방향제와 하바리움을 만들어냈다. 또한 수채화 수업을 통해 색을 고르고 구분하고 섬세하게 칠하는 작업으로써 작품을 완성할 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까지 효과를 얻었다.

평균연령80세손에서피어난공방 2



지역 미술관 견학키도

한편 할매공방은 단순 미술 활동뿐만이 아닌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만큼 서로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할매공방의 첫 시작은 미술을 매개체로 한 집단상담으로 이뤄졌으며 이어 아이스브레이킹 과정을 통해 친목을 쌓았다.

이밖에도 지역의 미술관인 아미미술관과 신리성지 순교 미술관을 방문해 어떻게 할매공방 전시회를 꾸려야 할 지에 대해 공부도 했다. 이러한 6개월간의 과정을 통해 오는 27일 할매공방 어르신들이 ‘꽃보다 할매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이틀 동안 당진문예의전당 제2전시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오픈식은 27일에 열릴 계획이다.
 
<할매 공방 참여자>
최병순, 유인숙, 이효열, 고옥자, 김태희, 강정숙, 임애자, 김순옥, 김종관, 김동일, 최옥자, 윤기순, 김연환, 박춘암, 강봉윤, 이영희, 최예자, 정영희, 최연희, 진재분
 
<어르신 한마디>
최병순 “할매공방 전시회를 열어 기쁩니다. 할매로서 보람차요”
정영희 “그동안 모든 것이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김동일 “노인네 사랑해줘서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 만났어요”
김종관 “복지관에서 저를 불러줘 고맙습니다”
김연환 “고맙고 사랑합니다”
강봉윤 “그동안 재밌고 행복했습니다”
박춘암 “방구석에 있을 노인들 불러줘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최예자 “온 지 한 달 됐어요. 여러 사람 만나 즐거웠습니다”
김순옥 “한수지 선생님이 제일 좋아요”
윤기순 “밖으로 나오게 돼 감사하고, 오래 다니고 싶어요”
고옥자 “친절하게 대해 준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임애자 “할매공방이 있어 할머니들이 모일 수 있었어요. 감사해요”
이효열 “할매공방 덕분에 여러 사람 친해졌어요. 행복해요”
김태희 “건강이 안 좋은데 할매공방에 올 때면 행복합니다”
강정숙 “집에서 손자 돌보는 것보다 할매공방 오는 게 더 좋아요”

장연경 미술 강사 “어르신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밑작업을 하는 등 준비할 게 많았어요. 그래도 이번 활동이 끝나도 집에 돌아가 계속해 미술활동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행사로만 끝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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