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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연암 박지원의 애민사상이 담긴 ‘건곤일초정(乾坤一草亭)’

향교마을의 한가로운 농촌풍경과 어우러진 연못과 정자

2019.10.21(월) 08:40:34 | 장군바라기 (이메일주소:hao0219@hanmail.net
               	hao021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면천 골정지 건곤일초정(乾坤一草亭)
▲면천 골정지 건곤일초정(乾坤一草亭)
 
조선 후기 최고 베스트셀러 가운데 하나인 ‘열하일기’. 1780년 당시 청나라 고종 건륭제의 칠순잔치 진하사 수행원으로 참여했던 실학자 연암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의 시각에서 사신단의 여정을 기록한 글입니다. 열하일기는 형식은 여행기였지만, 당시 양반사회의 모순과 허위적 사회제도를 신랄히 비판해 출간조차 어려운 사실상 ‘금서’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면천 골정지 건곤일초정
▲면천 골정지내 건곤일초정을 연결하는 돌다리.  
 
이 견문록의 저자 박지원은 이후 1797년 면천군수로 부임하면서 백성들의 고통을 직접 대면하고는 해결방안을 담은 ‘과농소초 (課農小抄)’와 ‘한민명전의(限民名田義)’ 등 개혁정책을 담은 책들을 저술했습니다. 이와 함께 면천군수로 3년간 재직하면서 면천향교 앞의 버려진 습지 3천평(1만㎡)을 저수지(골정지)로 정비해 농업용수를 공급하도록 했습니다. 저수지 한가운데에는 축대를 쌓고 10여평(40㎡) 규모의 소박한 육각 모양 정자를 지어 볏짚으로 지붕을 올리고 이름을 ‘건곤일초정(乾坤一艸亭)’이라 불렀다고 전해집니다.
 
골정지에 심어진 연꽃
▲골정지에 심어진 연꽃
 
두보의 시에서 따왔다고 알려진 ‘건곤일초정’은 '천지 사이의 한 초정'이라는 뜻리고 합니다. 이 정자에서는 면천향교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연못에는 봄이면 벚꽃과 진달래가, 여름이면 연꽃이 만발해 면천향교의 유생들이 자주 머물며 시를 읊고 학문을 익혔다고 전해집니다. 정자는 일제강점기 없어지고 저수지만 사용되다 연암 박지원의 애민정신을 기리고자 2006년 당진시가 복원하면서 공원으로 정비했습니다. 건곤일초정은 연암 박지원의 명성과 애민사상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자연스레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골정지 둘레길에 설치된 정자와 운동시설.
▲골정지 둘레길에 설치된 정자와 운동시설

하지만, 정자명이 건곤일초정이 아니라는 주장이 최근 일부 한학자들 사이에서 제기돼 보다 면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고도 합니다. “박지원이 직접 친구 이태영에게 정자 현판을 써 줄 것을 청하는 편지에 정자이름을 ‘취옹희우우사정(醉翁喜雨又斯亭)’이라 지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주장의 근거입니다.   
 
면천향교 홍살문. 왼쪽에 하마(下馬) 비문이 보인다.
▲면천향교 홍살문. 왼쪽에 하마(下馬) 비문이 보인다
 
면천향교 외삼문.
▲면천향교 외삼문
 
면천향교 명륜당 전경.
▲면천향교 명륜당 전경
 
면천향교 외삼문 안쪽과 돌담.
▲면천향교 외삼문 안쪽과 돌담
 
깊어가는 가을 흘러가는 구름을 배경삼아 건곤일초정에서 연암 박지원의 애민사상을 느끼고 향교마을의 한가로운 가을 풍경까지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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