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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팔십의 나이란, 책 읽어주는 봉사하기 딱 좋은 나이

경로당 찾아가 책 속의 세상 펼쳐내는 시니어들

2019.07.26(금) 16:48:57 | 연필 (이메일주소:ins503@hanmail.net
               	ins50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팔십의 나이란, 책 읽어주는 봉사하기 딱 좋은 나이

서산시립도서관의 '시니어 독서동아리' 회원 12명이 관내 경로당을 순회하면서 책 읽어주는 봉사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10월 말까지 총 60회에 걸쳐서 진행될 예정이다. 돋보기 너머로만 볼 수 있는 세상이지만 도서관을 찾아오기 어려운 여건의 어르신들을 찾아가서 책속에 펼쳐진 넓은 세상 구경을 함께 떠난다. 물론 동년배와 함께 나누기 때문에 공감도도 높다.

'시니어 독서동아리'는 2016년도에 시작하여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들 중에는 미국에서 장기간 체류하다가 고향에 돌아와서 정착한 팔순의 노부부도 있고, 퇴임 후에 책의 매력에 빠진 사람, 바쁜 시간을 쪼개어 동아리 활동을 하는 사람, 신체적으로 불편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참여하는 사람, 수필가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2시간 동안 책을 읽고 서로 토론하는 모임이다.

이렇게 책과 친구가 되어 지내다가 '찾아가는 경로당 책 읽어주기'라는 도서관 사업이 만들어지면서 이 동아리가 봉사자로 나서게 된 것이다. 시작할 때부터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경로당을 찾아가면 무슨 책이나며 필요없다고, 골치 아프게 책이 뭐냐고 거부하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찾아가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마음의 문을 열고 재미있다고 박수로 환영할 때는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강사로 나서는 사람은 노란색 앞치마를 두르고 책을 읽은 후에 그 내용을 맛깔스럽게 요리해서 어르신들에게 진수성찬의 이야기로 대접해 드린다. 이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어도 책 읽는 경로당 풍토가 조성되는 바람직한 바람이 서산의 모든 경로당에서 시작되어 가정으로 파급되기를 바란다.
 
선진국이란 경제적으로 잘 살아서만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국민이 독서를 하느냐에 따라서 판단된다고 한다. 문화 선진국의 작은 불씨가 바로 '시니어 독서동아리'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팔십의나이란책읽어주는봉사하기딱좋은나이 1
▲책을 읽기 전에 독서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의를 하고 있는 수필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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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는 책의 내용에 집중하고 있는 경로당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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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배우는 게 많다고 기뻐하시며 책을 읽는 동안 조용하게 경청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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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가 끝 난 후 수고했다며 먹음직스런 찐 감자를 내놓으셨다. 탁 터진 껍질 사이로 파슬파슬한 감자 속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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