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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비오는 날에는 도비산의 석천암으로

초록색 이끼옷 곱게 차려 입고 기다릴게요

2019.07.17(수) 23:17:24 | 연필 (이메일주소:ins503@hanmail.net
               	ins50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비오는 날에는 도비산의 석천암으로                      


서산시 부석면에 위치한 도비산은 그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바위들이 산을 지키듯이 우뚝우뚝 서 있는 모양이 특이합니다.

해발 350미터 정도의 높이에 수 많은 야생화들이 계절마다 바뀌면서 피어나는 천상의 화원 같은 이곳은 귀한 것을 모두 품고 있는 자연의 보고입니다.
 
도비산에는 부석사, 석천암, 동사가 있고 임도를 따라 정상까지 올라가면 천수만과 서산시는 물론 멀리 태안까지 보일 정도로 확 트인 전경에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정도의 시원함을 안겨줍니다.

여름에는 바다로 여행을 떠나거나 계곡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꼭 석천암에 가 봐야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석천암은 대한불교총화종의 작은 암자입니다. 암자 주위의 거대한 바위에는 마애삼존불이 약간 숙인 모습으로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또한 바위 두 개가 이마를 마주대고 있어서 삼각형 굴이 만들어진 곳도 있습니다. 삼각형 바위굴을 지나면 삼신각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이곳을 찾아 온 사람들이 모두 포즈를 잡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그 주위 바위에는 청정 지역에서만 자라는 일엽초가 바위에 붙어서 흡사 초록 고슴도치 같습니다.
비가 온 후의 바위에는 물기를 흠뻑 먹고 생기를 되찾은 이끼가 초록이라고 표현하기가 미안할 정도입니다. 초록이지만 그보다 더 찬사의 표현을 붙여 주어야 될 듯한 모습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요즈음 석천암 오르는 길에는 하늘말나리가 붉게 피어서 찾는 이들을 반겨 주고 있습니다. 발그레한 분홍빛의 노루오줌, 흰꽃 무리지어 핀 등골나물 등 자연의 모두가 환영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소중한 자연은 눈으로만 감상하셔야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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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암 대웅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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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옷으로 갈아 입은 바위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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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넉줄고사리로, 등은 초록 이끼로 치장한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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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병풍에 둘러싸인 마애삼존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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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도 반한 하늘말나리의 예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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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귀한 일엽초로 구렛나루처럼 기르고 점잖게 앉아 있는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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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각 들어서는 입구에 바위 두 개가 이마를 대고 서 있고,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찾아오는 사람들이 바위를 짚고 모두 사진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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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둥글레가 그늘 아래 모여 서 있고 주변에 일엽초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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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모양의 꽃이 피는 진범이 큰 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비옥한 곳에서 자라는데 이렇게 잘 자란 것을 보면 역시 도비산이 비옥하다는 뜻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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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듯 분홍색 꽃을 피운 노루오줌, 이름은 신경쓰지 말고 꽃만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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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필 날을 기다리는 등골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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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산에  놀러 온 남산제비가 바위 틈에서도 잘 자라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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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뚝 나온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서 잘 자라고 있는 일엽초는 역시 도비산이 청정지역이라는 걸 증명해 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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