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산 감자축제, 구경도 입맛도 10점 만점에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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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산 감자축제, 구경도 입맛도 10점 만점에 10점

서산시 팔봉산 일원에서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18회 팔봉산 감자축제' 행사는 보고 즐기는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행사장 근처인 팔봉면 금학리, 양길리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다.

농부들은 감자밭에서 금방 캔 감자를 박스에 담아 마늘, 양파 등과 같이 길가에 쌓아 놓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판매를 하고 있었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애써 지은 감자 농사를 잘 마무리해야 하는 날이 바로 찾는 사람들이 많은 축제날이기 때문이다.

밭가에 쌓인 많은 감자와 아직 캐지 않은 너른 감자밭에 있는 많은 감자들이 제값을 받고 다 팔릴 때까지 축제 때 보여주는 관심을 계속 가져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행사장까지 가는 길가에는 다양한 물건을 파는 장사꾼들이 모여 감자 덕을 보고 있었다. 서산 하면 감자는 물론 육쪽 마늘이 특산품인데 길가에서 파는 물건 중에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끈 물건은 마늘까는 반지였다. 마늘 껍질을 벗기려면 손톱 끝이 아픈데 손톱 역할을 하는 반지라니, 살림하는 데는 금반지보다 더 필요한 것이 바로 이 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사장에는 감자를 사서 부칠 수 있는 우편택배 부스가 있어서 구입한 농산물을 무겁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주소만 알려 주면 원하는 곳에 보낼 수 있어서 편리하였다. 보통 축제 기간에는 하루에 800박스 정도의 양이 택배로 부쳐진다고 했다.

행사장에는 잘 삶아서 껍질이 하얗게 터진 감자를 무료로 제공해 주어서 줄을 서서 많은 사람들이 맛을 볼 수 있었고, 감자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전시하여 감자의 구매를 도와주었다.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감자 껍질 길게 깎기, 감자 무게 알아맞히기 게임이 있어서 참여도 하고 상품으로 감자 한 박스씩을 가져가서 모두 좋아하였다. 감자 껍질 길게 깎기에서 1~3등을 모두 남자가 차지하여서 보는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인천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해마다 축제 때마다 와서 축제도 즐기고 감자와 마늘을 구입해 간다고 하면서 만족해 하였다. 올해는 가물어서 감자 수확량도 줄었는데 감자 가격이 특대 10Kg에 만이천 원에 판매되고 양파는 10Kg에 오천 원에 판매되는 등 가격이 너무 싸서 품값도 안 나올 정도라고 하였다. 감자 축제를 찾아 왔던 많은 사람들이 이 날 기분을 잊지 않고 감자를 팔아 줘서 농부들에게 힘을 실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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