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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명맥 끊긴 전통 발효식초 생산…6차산업 가능성 확인

이제는 농촌융복합산업이다①논산 향지촌

2019.01.24(목) 21:05:45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김석중 대표와 남편 오복남 씨. 옹기 항아리 안에는 다양한 발효식초가 숙성되고 있다.

▲ 김석중 대표와 남편 오복남 씨. 옹기 항아리 안에는 다양한 발효식초가 숙성되고 있다.


 

각종 재료 친환경으로 재배

 

공장은 HACCP 인증 획득

당뇨병 효험 알려져 입소문

 

농업 분야의 생산(1), 제조·가공(2)과 유통·체험 관광 등 서비스(3)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촌융복합산업이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본보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충남을 대표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업체 5곳을 차례로 소개한다.<편집자 주>

 

향지촌은 발효식초를 만들어 제조·판매 업체다. 논산 연산면이 고향인 김석중(71) 대표가 남편 오복남(73) 씨와 함께 2012년 설립, 지난해부터 식초를 본격적으로 판매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표상품은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입소문을 탄 여주식초다. 이외에도 돼지감자, 수세미, 초석잠, 가시오가피 등 각종 건강기능식품을 원재료로 발효식초를 만들어 판매 중이다. 지난해에는 총 12000만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5년여의 숙성 기간을 거쳐 식초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첫 해 치고는 시작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통식·음료에 문외한이었던 김 대표가 발효식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남편 오씨에 대한 염려 때문이었다. 오랜 기간 동안 당뇨병으로 고생해 온 오씨의 건강회복을 위해 고향인 논산 연산면으로의 귀농을 결정한 이후, 2만여 평의 산에 온갖 약재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수확량이 점차 늘면서 자연스레 발효식초를 담갔다. 건강에 좋을 것 같이 꾸준히 마셨는데 어느덧 남편 오씨의 당뇨병이 자연적으로 치료된 것을 알았다. 김 대표는 발효식초가 당뇨병을 물리쳤다고 굳게 믿고 있다.

 

“남편이 완벽하게 당뇨병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발효식초 때문이었다고 생각해요. 이런 사연이 여러 번 방송에 소개되면서 그 이후로 판매문의가 솟구쳤어요. 약재를 재배하고 발효식초를 담그게 된 건 전적으로 남편의 건강을 위해서였는데 주변의 호응이 너무 좋아서 업체까지 차리게 됐어요.

 

판매 경험이 전무한 귀농인 부부에게 6차가공산업의 가능성을 열어준 곳은 충남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였다. 당시 김무광 센터장이 김 대표 부부에게 창업을 추천했고 각종 교육과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2012년 ‘향지촌’의 문을 열게 됐던 것.

 

창업 7년차를 맞았지만 본격적으로 식초를 판매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발효가 생명인 전통식초의 특성상 5년 이상 발효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 대표는 충남연구원에서 전통주 교육을, 원광디지털대학 한방건강학과에서 약선 등을 공부하며 각종 발효식품에 대한 내공을 다졌다. 향지촌 발효식초에 대한 친환경인증과 함께 공장설비에 대해선 까다롭기로 유명한 해썹(HACCP) 인증을 획득하는 등 보다 건강한 식초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식초가 발효식품이다보니 습도, 온도 등 주변 환경에 상당히 민감해요. 완벽한 발효를 위해서라도 공장 내부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해요. 발효와 부패는 정말 한끝 차이거든요.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 덕분일까. 향지촌에서 생산되는 각종 식초들은 백화점,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 등에 입점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충남도가 백화점 식품관에 운영 중인 아름드리숍에 입점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아름드리숍은 도내 6차산업인증을 획득한 우수업체의 제품을 판매하는 안테나숍이다. 향지촌의 발효식초가 국내 유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MD들의 눈에 띄며 판로도 날로 넓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농업인들이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이론 교육과 실습도 틈틈이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1차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차별화와 독보적인 품질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발효식초를 만드는 곳은 많지만 전통방식으로, 누구보다 청결하게, 가장 좋은 재료로 만들고 있다고 자부해요. 농촌융복합산업 역시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경쟁력이 없어요. 규모가 작더라도 독보적인 품질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요. 정부나 지자체 지원사업도 꼼꼼히 챙겨보셨으면 좋겠어요. 창업 컨설팅은 물론 초창기 판로확보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김혜동 khd1226@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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