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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최악의 폭염에 무너진 농심

과수, 냉해 이어 일소피해까지… 밭작물은 고사 위기

2018.08.07(화) 17:03:32 | 관리자 (이메일주소:dk1hero@yesm.kr
               	dk1hero@yesm.kr)

예산군에 역대 최악의 폭염이 덮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무더위에 약한 축산농가에선 닭 4만6000마리(16농가)와 돼지 160마리(16농가)가 폐사했는가 하면, 밭작물은 대부분 고사 위기에 놓였다. 
 
최악의폭염에무너진농심 1
일소피해를 입은 사과. ⓒ 무한정보신문
더욱이 과수원은 설상가상으로 봄철 이상기후(냉해)로 인해 심한 낙과피해를 입은데 이어, 강한 햇볕에 노출되며 일소(데임)피해까지 발생해 농심(農心)은 속절없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7월 24일 제32회 국무회의에서 “폭염을 재난 수준으로 인식하고 피해보상 근거 마련 등 종합대책을 수립하라”고 주문한 만큼, 농작물재해보험 보상 확대 등 하루빨리 정부 차원의 특별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상청의 지역별 상세 관측자료에 따르면 예산지역 낮 최고기온은 7월 21일 36.2℃로 치솟기 시작해 31일 37.4℃로 더 오르더니, 다음날인 1일에는 38.2℃(오후 3시 21분)를 찍었다.

이는 지난 1992년 11월 신암 종경리 농업기술센터에 자동기상관측장비를 설치해 기온을 측정한 이래 최고기온이다. 종전 기록은 2007년 8월 11일 측정된 37.2℃다.
 
최악의폭염에무너진농심 2
잎이 고사한 생강밭. ⓒ 무한정보신문
깨, 콩, 고추, 생강 등 밭작물은 여름 가뭄이 더해져 직격탄을 맞았다. 폭염과 수분 공급 불균형 등으로 작물들이 성장은 커녕 시들시들해지거나 아예 말라죽고, 생강 무름병 등 고온 상해가 확산되고 있다.

봉산면의 한 농민은 “관정 등이 있는 곳은 한낮의 더위를 피해 이른 아침과 저녁에 수분을 공급해 그나마 낫지만, 천수답과 같이 물을 댈 수 없는 밭은 난리다. 아예 작물재배를 포기하는 농가도 있다”고 현지 사정을 전했다.

과수원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봄철 낙과피해로 몇 개 남지 않은 과실마저 10~20%는 표면에 열상을 당했다는 게 과수농가들의 얘기다.

일소피해를 받은 과실은 2차로 탄저병에 감염돼 정상 과실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 또한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과수농가들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일소피해는 냉해와 마찬가지로 특약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거의가 현행 농작물재해보험으로는 보상받을 길이 막막한 실정이다.

예산군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현황을 보면 사과 865농가, 배 235농가다. 이 중 일소피해 특약을 든 농가는 2%, 23농가(사과 21농가, 배 2농가)에 불과하다.

농작물재해보험을 개편해 냉해와 일소피해 등 특약을 주계약 보장내용에 포함시키고, 국고지원율을 상향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과수농가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신암면의 한 과수농가는 “한해 생계가 걸린 문제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보상을 특약으로 해놔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가뜩이나 농산물 수입 개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입장에서, 의지와 관심을 갖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예산군내에선 지금까지 12명의 주민들이 온열질환증세를 보여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당분간 폭염이 지속되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날이 많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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