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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겨울의 아름다운 풍경 품은 태안해안국립공원

겨울바다를 보고싶을 땐 태안으로

2017.12.11(월) 02:00:20 | 연필 (이메일주소:ins503@hanmail.net
               	ins50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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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목항 바로 앞에 위치한 '빼섬'

무료한 일요일을 시작하려는 12월 1일 아침에 안면도가 고향인 지인이 바다 구경 가자는 제의를 해오셨다.
휴일은 집에서만 재충전하는게 아니라 여행하면서 보내는게 더 알찰거라는 판단 아래 기꺼이 부부가 함께 따라나섰다.  서산에서 출발하려는 아침부터  빗방울이 내려도 들뜬 마음으로 봄날 같다고 입을 모아 말하면서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기분 좋게 태안으로  향하였다.

부석쪽으로 구불구불한 길을 달려 가는데 도로 확장 공사가 한창이어서 앞으로 곧은 길을 달릴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되었다. 천수만 B지구 옆 도로를 거쳐서 안면도로 접어들었다.
산마다 적송이 쭉쭉 뻗어서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었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몇 십년 전만해도 길가에 소나무가 길 옆으로 울창하여 길이 어두울 정도였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다 잘려나갔다면서 안타까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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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취한 굴망이 쌓여 있는 뒷 편으로 한창 공사중인 영목항과 원산도를 잇는 연육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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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을 맞으면서 굴까는 아주머니는 온 몸이 다 아프다면서도 바람을 등지지 않고 앉아있었다.

이번 여행중에서 제일 보고 싶은 곳이 영목항과 원산도를 잇는 연육교였기 때문에 안면도의 제일 끝 부분인 영목항으로 향하였다.

영목항 앞은 물살이 세다고 했는데 내려다보니 푸른 물빛이 동해안의 바닷빛과 비슷하였다. 그동안 원산도를 가려면 대천에 가서 배를 타야만 갈 수 있었는데 영목항과 원산도를 연결하는 연육교가 모습을 제대로 드러낸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의 기술이 놀라웠고 그 다리를 건너서 빨리 원산도를 가보고 싶어졌다. 보기에는 거의 완성된 것 같았다.

영목항 바로 앞에 위치한 작은 섬은 '빼섬'이라고 하는데 세게 발을 굴러서 뛰면 건널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지만 예쁜 건물이 숲에 가려져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마실 커피를 준비하였는데 컵이 없어서 구입하려 했으나 가게가 문을 닫아서 해양경찰서에 가서 친절한 경찰관한테  컵다섯개를 얻어서 자동차극장에 온 기분으로 바다를 영화장면처럼 생각하면서  차 안에서 커피를 마시니 그 맛은 어느 카페보다 더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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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여해수욕장의 이정표가 두 팔을 벌려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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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여해수욕장 방풍림이 바람을 막고 서 있는 옆으로 슬쩍 안으로 들어와 있는 바닷물

돌아오는 길에 '운여 해수욕장'에 들렀다. 바람길에 위치한 그곳은 바다도 아름다웠지만 나란히 서 있는 방풍림이 어깨를 마주하고 모든 바람을 막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탄성을 자아냈다.
 
해변길을 따라 올라오다가 꽃지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비오던 날이 개어서 햇빛이 따사롭고 갯벌위에는 포말과 갈매기가 하나되어 발길을 잡았다. '할미 할아비' 바위는 갯골 끝에서 서로 마주보며 정담을 나누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점심은 토종닭 백숙으로 맛있게 먹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삼봉해수욕장을 찾았다. 해수욕장 이름은 바다 옆에 앝은 산 봉우리 세 개가 나란히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였다. 특이 한 점은 삼봉 앞의 바닷가 쪽으로 바위 위에 묘가 있었는데 일부 사람들은 그곳이 명당이라고 하고 일부는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 어떤 사연인지 모르지만 그런 장소에서 처음 본  광경이었다.
삼봉해수욕장 옆으로는 걷기에 좋은 소나무길이 조성 되어 있어서 그 숲속으로 들어서면 숲에 요정이 나타날것 같은 분위기였다.  

대하로 유명한 백사장항에 들어서니 이곳에서도 갈매기들이 심어 놓은 해초처럼 발을 붙이고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백사장항의 명물은 이것뿐만이 아니라 방금 땅속에서 솟아나온 듯한 '촛대 바위'가 바람 따위 아랑곳 하지 않고 꼿꼿하게 서 있어 신기하였다.

또한 이곳에는 백사장항과 남면 드리니항을 연결한 '대하 꽃게'다리가 놓여 있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다리 중간에는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서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었는데 겁이 많은 사람들은 차마 그 위에 서지 못하고 비켜서 지나갔다.

그곳에서는 관광뿐만이 아니라 싱싱한 생선을 구입 할 수 있는 수협공판장이 있어서 시장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인기가 좋았다.
교과서에서도 나왔던 '모감주' 군락지는 천연기념물 제138호로 보호 되고 있었는데 바람에 순응하느라고 휘어진채 앙상하게 서 있었지만 서로가 의지하며 무리지어 있는 모습을 보니 푸른 잎이 없어도 무척 반가웠다. 

태안의 일부만 구경했어도 가슴 가득 아름다운 추억을 꽉 채운 하루였다.
태안은 해안국립공원이라는 이름에 맞게 29개의 해수욕장이 있으며 노을길-샛별길-바람길-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변도로가 있어서 바다와 산을 함께 감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은 관광지라고 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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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 해수욕장의 '할미 할아비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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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 해수욕장의 세 산봉우리와 바위 위의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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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 해수욕장 옆의 소나무 해변길

겨울의아름다운풍경품은태안해안국립공원 9천연기념물 제138호인 모감주 나무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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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항 갯벌위에 앉아있는 갈매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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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항과 드르니항을 잇는 '대하와 꽃게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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