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북면 복남골길에 올해로 약관 20회에 접어 든 '서산 국화 축제' 가 11월 5일까지 열리고 있다.
형형색색의 국화 색깔이 마치 하늘에서 무지개가 내려 온 듯 빛나고 있었다. 그 아름다움에 바람도 샘이 난 듯 정신 없이 이리저리 훼방 놓으러 다니지만 관광객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바람이 실어다 주는 꽃 향기에 취해 행복해 했다.
과수원도 꽃 속에 묻혀서 사과가 국화에 열린지 사과나무에 열린지 모를 정도로 주변이 꽃 천지였다. 특히 과수원 앞의 국화로 만든 대형 사과는 베어 물면 상큼한 가을 즙이 묻어날 듯 하고 구기자가 주렁주렁 달린 하우스 안에는 국화와 조화를 이뤄 가을의 결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빨간 국화로 조성 된 대형 하트 모양은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으로 일행과 사랑을 확인하는 인기장소이다. 국화와 구기자로 꾸며진 꽃 터널은 꽃길만 걷고 싶은 관광객들이 웃음을 날리며 걷고 있었다. 또한 늦가을에 포도 대신 꽃을 달고 있는 포도나무는 한껏 멋을 부리고 있었고 그 옆에는 국화 하트를 세워 놓아서 그곳을 지나만 가도 사랑에 빠질 만큼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세상이 꽃만이 존재하는 듯 착각할 정도이다.
이곳에서는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화차를 만들 수 있도록 식용 국화 따기, 국화로 차 만들기,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도 할 수 있다. 또한 고북의 특산품인 황토 알타리를 구입 할 수 있어서 관광객들이 한 손에는 국화꽃 다발을 한 손에는 알타리 김치거리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구경 하다가 출출해지면 천장에 구기자가 빨갛게 조롱조롱 열려 있고 벽이 국화로 꾸며진 식당에서 빈대떡과 국수, 두부와 무한 리필로 제공 받을 수 있는 감칠맛 나는 알타리김치도 맛 볼 수 있다.
눈도 호강하고 입도 만족시켜 주어서 이 가을을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서산 국화 축제'장이라고 생각되었다.
국화 축제를 알리는 광고탑이 세워져있다.
관광객을 맞이하는 국화 꽃탑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한 국화 모습
깨물면 가을 즙이 묻어날 듯한 대형 국화로 만들어진 사과
구기자와 국화가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하고 있는 하우스 안
국화의 심장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관광객을 기다리는 빈의자가 놓여있다.
서산의 브랜드에 국화꽃으로 새옷을 입히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