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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마음까지 붉게 물들이는 간월암 석양

2017.03.29(수) 10:13:47 | 유 희 (이메일주소:eyu07@hanmail.net
               	eyu0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흐린 날의 바다는 언제나 그윽합니다. 붉은 노을은 무척 낭만적이지요. 이러한 바다와 노을이 만난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바로 충남 서산 간월암의 노을 풍경입니다.

모처럼 바다를 보러 떠난 날 날씨가 흐려 아쉬웠습니다. 반짝이는 푸른 바다를 보고 싶었기 때문에. 하지만 흐린 날은 뜻밖에도 운치가 가득했습니다. 잿빛에 둘러싸인 바다. 파란 바다가 청춘의 순간이라면, 흐린 날의 바다는 가을의 어느 한 자락같았습니다.

서산 간월암은 석양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합니다. 바다와 자그마한 섬과 노을이 어우러진 풍경이 낭만적이지요. 바다 내음과 태양의 붉은 노을에 마음까지 곱게 물드는 것 같았습니다.

간월암에 도착하니 간월도 주변에 바닷물이 가득 했습니다. 간월암은 썰물 때면 간월도까지 걸어갈 수 있는 작은 암자인데, 아쉽게도 간월암에 올 때마다 바다에 둘러싸인 간월암만 보고 가네요. ^^ 다음에 다시 와야 겠어요.

마음까지붉게물들이는간월암석양 1

간월암은 간월도에 있는 작은 암자로, 고려 말의 유명한 고승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도를 깨우쳐 간월암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마음까지붉게물들이는간월암석양 2

쨍한 붉은 노을을 기대했는데, 날씨가 흐려 구름 사이로 태양이 살짝 비쳤습니다. 구름 사이로 빼꼼히 내민 태양이 잿빛 바다에 노을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잠깐이나마 날씨가 개이길 기다렸지만, 구름은 어느 덧 하늘을 가득 덮었습니다.

마음까지붉게물들이는간월암석양 3

태양의 모습이 보이지 않네요. 구름 너머로 서서히 퍼지는 붉은 아우라를 보며 붉은 노을을 직접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구름에 가리운 노을도 나름 운치가 있었습니다. 강렬하지 않고 은은한 노을빛이 마음을 곱게곱게 물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간월암을 바라보는 언덕 아래로 내려가면 간월도 선착장이 있습니다. 그동안 간월암만 보고 훌쩍 길을 떠나서 몰랐는데, 간월암 석양이 너무 고와 주변을 산책하다 보니 나오더군요. 서해안에서 유명한 젓갈 종류를 파는 가게도 있었어요.

마음까지붉게물들이는간월암석양 4

흐린 날씨 덕분에 바다와 하늘이 경계가 모호했습니다. 그 사이 구름은 더 짙어지고, 구름 너머에 살짜기 남아 있는 노을이 어여뼜습니다. 잔잔한 바다 위, 선착장에 정박한 고기배들이 마치 엽서의 한 장면처럼 보이더군요.

마음까지붉게물들이는간월암석양 5

출렁출렁, 일렁일렁 선착장 도로를 간질이는 파도의 파동도 재미있었습니다. 한참동안 바닷물 따라 총총 달려갔다 총총 물러서는 장난을 치다 바닷물에 신발이 젖었지만,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간월암의 석양도 낭만적이었지만, 간월암 선착장의 풍경도 운치있고 좋았습니다. 서산은 갈 때 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하나씩 담아오는 곳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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