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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봄 부르는 생강나무 꽃봉오리

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자연 천안 광덕산에서

2017.03.15(수) 20:04:15 | 천안스토리 (이메일주소:cheonanst@naver.com
               	cheonanst@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양지쪽 밭둑에서 쑥이며 냉이 달래 등 봄나물이 제법 파릇파릇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햇살 잘 드는 천안 광덕산 산기슭에선 노란 꽃이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생강나무 꽃이 였습니다.

봄부르는생강나무꽃봉오리 1

생강나무가 금방이라도 꽃봉오리를 터트릴 것 같습니다.

봄부르는생강나무꽃봉오리 2

잎이나 가지를 자르면 생강 냄새가 난다 하여 생강나무라는 이름이 붙어졌습니다. 생강나무는 높은 산 500m 이하의 기슭에 있는 양지바른 너덜 바위 지역이나 바닷가에 주로 서식하며, 3월에 잎보다 먼저 잎 나올 자리에 노란색으로 피고,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 핀다고 합니다.

봄부르는생강나무꽃봉오리 3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 나오는 ‘알싸하고 향이 나는 노란 동백꽃’은 실제 동백꽃이 아니라 생강나무를 가리키는 강원도 사투리입니다. ‘동박’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봄부르는생강나무꽃봉오리 4

이른 봄 노랗게 피는 꽃이 산수유와 잘 혼동되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생강나무 꽃을 자세히 보면 꽃자루가 없이 총총하고 암꽃과 수꽃의 단성화가 서로 다른 개체에 달리는 ‘암수딴몸’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생강나무와 산수유는 서로 다른 과에 속해 있어 전혀 다른 식물입니다. 산수유는 외래종인데 생강나무는 우리나라 산에 저절로 자라는 자생식물입니다. 생강나무의 어린잎은 뽀송뽀송한 털이 붙어 있습니다.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잎은 계란형이나 성숙하고 나면 끝부분이 세 갈래로 갈라지는 난형으로 어긋나게 달립니다.

생강나무 꽃은 3월에 채취해 살며시 찐 후 그늘에 말려 찬물에 우려내 마실 수 있습니다. 하얀 찻잔에 말린 꽃을 한두 송이 띄워 조금만 우려내면 됩니다. 노란 찻물에 반하고 향과 맛에 두 번 반한다고 합니다. 3월 말이나 4월 초순에는 어린잎을 채취하고 이를 쪄서 말리고 덖어낸 뒤 차로 마실 수도 있습니다. 

봄부르는생강나무꽃봉오리 5

가지 아래쪽에 겨울눈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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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나무 겨울눈

5리에 한 그루씩 심었다고 오리나무입니다.양지의 오리나무에 수꽃이 길어져 있습니다. 

봄부르는생강나무꽃봉오리 7
▲ 오리나무 수꽃 위에 달린 것은 암꽃입니다

12세기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국보 121호는 안동 풍천의 하회탈의 재료가 토종 오리나무라고 합니다. 

봄부르는생강나무꽃봉오리 8

이렇게 생태계가 살아 숨쉬는 자연을 보존하고 있는 광덕산은 805종의 식물과 특산식물 39종이 있다고 합니다. 자연을 지키는 일은 결국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일입니다. 우리의 자연, 이 자연이 얼마나 소중하고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귀중한 자연 환경을 잘 가꾸고 보전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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