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기와 함께 쑥버무리로
천안 북면에서 조금씩 나오는 쑥
2017.03.13(월) 20:13:46 | 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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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rud0911@hanmail.net)
봄이 왔습니다. 우리 주변 산과 들, 길가 등 양지바른 곳곳에서 빠끔히 고개를 내미는 쑥을 조금씩 볼 수 있습니다. 천안 북면에서 조금씩 나오는 쑥을 캐어 보았습니다.
천지에 쑥이 널려있지만 잡초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 자라므로 쑥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풀이나 검불을 일일이 골라내야 합니다. 봄철에 맛볼 수 있는 쑥은 영양분이 풍부한 제철 음식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쑥은 따뜻한 봄날에 찾아오는 춘곤증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봄철 활동량이 늘면서 겨우내 움츠렸던 근육에 쌓이는 젖산 등 피로물질을 제거하고 근육세포 회복을 돕는다고 합니다.
쑥은 잎이 여리며 부드럽고 약간 흰색이 나는 것이 맛과 향이 뛰어납니다.
특히 특유의 향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국이나 전, 떡, 무침, 샐러드, 면 등 여러 요리에 사용되고 우리 입맛을 돋우기도 합니다.
쑥버무리는 쑥과 쌀가루를 버무려 시루에 쪄 먹는 떡으로 쑥버무리를 먹으며 농사꾼들의 원기를 북돋아주기도 했죠. 방금 캐온 한 줌의 쑥을 쌀가루 대신 밀가루로 묻혀 찜기에 쪄서 먹었습니다.
찜기에서는 향긋하고 쌉싸름한 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쑥은 부인병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노화 방지와 원기 회복에 좋다고 합니다.
쑥은 생명의 순환을 거스르지 않은 대표적인 봄나물입니다. 봄나물은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키는 데 좋다고 합니다. 쑥은 우리 주위에 너무 흔해 소중함을 잊기 쉽습니다. 쑥은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것처럼 건강식품으로서 함께하였습니다. 봄날 쑥과 함께 자연이 주는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