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일몰이나 낙조의 촬영을 위해 어디로 가시나요?
계룡도령도 여기저기 다니는데
그중에서 일몰 출사지로 강경의 옥녀봉을 소개할까 합니다.
넓은 지평을 뒤로 두고
앞으로 흐르는 강물에 비치는 낙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논산시 강경읍에 있는 옥녀봉은
논산에서 반드시 가볼 만한 곳으로
일몰 출사지로 아주 제격이라
계룡도령이 며칠 전 일몰을 담으러
논산시 강경읍의 옥녀봉으로 다녀왔습니다.
강경읍은 충청남도 논산시의 남부에 위치하여
풍요로운 금강을 끼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전라북도 익산시 망성면과 접경 지역으로
예로부터 호남과 호서지방의 관문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 강경에는
해발 56미터의 위용[?]을 자랑하는 해운산과
해발 43.8미터의 강경산이 있는데
강경산이 바로 일명 옥녀봉[玉年峰]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아주 작은 봉우리입니다.
옥녀봉의 정상으로 가는 계단을 걸어 오르다 보면 좌측에
이제는 나이가 너무들어 버티기 조차 힘들어
버팀목을 받쳐 둔 느티나무가 있고,
제일 높은 곳에는 2007년 복원된 봉수대가
커다란 느티나무와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옥녀봉은
산봉우리의 모습이 옥녀가 단정히 앉아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으며
조선시대 지리적 요충지로 산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는데
옥녀봉의 봉수는 조선 전기[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도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설은.....
옛날 이 산 아래로 흐르는 금강의 강물은 아주 맑았고,
산은 숲으로 우거져 있었으며
사방으로 끝없이 펼쳐진 넓은 들이 있어 경치가 더없이 좋아
달 밝은 보름날 하늘나라 선녀들이 이 산마루에 내려와
경치의 아름다움을 즐겼고 맑은 강물에 목욕을 하며 놀았다고 하는데
한 번이라도 이곳을 다녀간 선녀들은
이를 영광으로 알고 자랑을 하곤 하였답니다.
하지만 옥황상제의 딸 옥녀는
선녀들이 그렇게 자랑하는 곳에 한 번도 내려오지를 못하여
부러워하며 꼭 가보고 싶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해 팔월 보름날
옥황상제의 딸 옥녀도 드디어 허락을 받아
이곳에 내려오게 되었으나
맑디 맑은 물과 너무도 아름다운 경치에 넋을 잃어
돌아갈 시간을 넘겨 버렸고
화가 난 옥황상제는 지상으로 통하는 하늘 문을 닫아버려
옥녀는 결국 하늘로 다시 오르지 못하고 옥녀봉에서 살게 되었는데
하늘에서 가져온 거울로 하늘의 모습을 보며
옥황상제의 노여움이 풀리기만을 기다리다
그만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지금도 이 산 위에는 봉수대 아래 조그맣게 봉우리 진 곳이 있는데
이곳을 옥황상제의 딸인 옥녀가 죽은 자리라 하여 옥녀봉이라 부르고
그녀가 들여다보던 거울은 바위로 변하여 용영대가 되었다고 전합니다.
이러한 옥녀봉의 이곳저곳에는
유난히 특이한 형상을 한 바위가 많이 눈에 뜨이는데
바위마다 물범바위, 멧돼지바위 등의 이름들이 붙어 있습니다.
이러한 옥녀봉에서 내려다보는
금강과 부여군 세도면의 넓은 들판 너머로
야트막한 시루산, 무제산 사이로 지는 해는
정말 장관이랍니다.
이날...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은 완전한 모습의 일몰을 보게 해 주었는데...
곁에서 함께 사진을 담던 사람의 말에 의하면
자기가 옥녀봉에서 일몰을 보아왔지만
이렇게 동그랗게 제대로 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보기에는 어떤가요?
구름이 전혀 없으니 뭔가 좀 아쉽기도 하죠?
ㅎㅎㅎ
낙조, 일몰 출사지로 논산 가볼 만한 곳
강경 옥녀봉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