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시샘한 겨울이 만든 해미읍성 풍경
심술맞은 겨울이가 만들어낸 3월의 해미읍성 풍경
2017.03.08(수) 15:25:24 | 삽교꽃총각
(
rlatjdan61@daum.net)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도 깨어난다는 경칩이 하루 지난 날
밤사이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다시는 못 볼줄 알았던 새하얀 눈이 만들어낸 낯선 풍경
설레임을 가득안고 서산에서 예산으로 넘어오는 길에 들렸던 해미읍성
해미읍성에서 바라본 가야산은 경칩이었던 어제만 해도
금새 꽃이 필줄 알았는데 하얀 눈으로 덮인 세상
평일·주말 가릴 것 없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해미읍성
오늘은 꽃샘추위가 찾아와서 그런지 고요하기만 하다.
봉이 찾아오면 초록빛깔의 아름다운 색으로 변할 자리에 수북히 눈이 쌓여있었다.
그렇게 끝난 줄만 알았던 겨울, 겨울이는 이별이 아쉬운지 잔뜩 심술만 부렸던 날
잠시 여유를 부려보기^^ 푸른하늘 아래 소복히 내린 눈으로 덮인 동헌
해미읍성 안 초가지붕엔 봄을 시샘한 꽃샘추위가 만든 고드름
아마도 올 겨울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
심술맞은 겨울이는 가끔 이렇게 귀여운 일을 벌인다.
3월에 눈이라...생각조차 할수없었던 날
온세상이 새하얀 해미읍성의 풍경
이 꽃샘추위도 아마 마지막일 것이다.
겨울이란 친구도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그래서 오늘 내렸던 눈을 더 잊지 못할꺼 같다.
앞으로 눈이란 녀석을 만나려면 계절이 바뀌는 12월이나 볼수있으니깐
새하얀 눈을 보니 눈길을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날
아직 저도 겨울을 보낼 준비가 되어있질 않나봅니다
해미읍성의 새하얀 풍경이 아쉬어 오래도록 지켜보고 있었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