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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여덟 개의 봉우리를 오르는 재미, 서산 팔봉산

2017.02.28(화) 00:28:31 | 톨레영 (이메일주소:gil8347@naver.com
               	gil834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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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산을 오르기에 참 좋은 계절이다. 아직 영하의 날씨라 가만히 있으면 손발이 어는 기온이지만 산을 오르다 보면 영하 2~3도의 날씨가 시원하게 느껴진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에 개운하게 흘린 땀을 식히며 오르는 겨울 산, 오늘은 서산의 팔봉산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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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팔봉면 어송리에 위치한 팔봉산은 봉우리가 여덟 개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의 정상인 제3봉은 361.5m로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8개의 팔봉을 둘러보면 바위를 올라가는 재미에 산이 낮다거나 단조롭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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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시작한 9시 30분 정도에는 공기가 차갑기만 하다. 등산로 초입에서 침을 흘리고 있는 돌거북이가 보였다. 아마도 처음에는 약수터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수질이 먹는 물로는 부적합하다고 한다. 요즘은 각종 오염물질의 염려 때문에 나도 산에서는 물을 먹지 않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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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봉우리 근처에 다다랐다. 봉우리 9개가 줄지어 있는데 가장 작은 봉우리를 제외하고 팔봉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매년 12월이면 그 가장 작은 봉우리 하나가 자기를 넣지 않았다고 울었다는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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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팔봉산 제1봉에서 바라본 조망이다. 산과 바다, 마을이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풍경이다. 산꼭대기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면 아주 잠깐이지만 개미만큼 작은 사람들이나 오밀조밀한 마을의 모습들이 미니어처와 같이 펼쳐진다. 힘들게 올라온 보람 중에 하나가 이렇게 탁 트인 조망을 바라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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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도와주었다.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하고 파란 하늘이었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에 꽃을 피우기 위해 봉우리를 품고 있었다. 곧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나면 또 얼마나 다른 모습일까? 봄을 준비하는 나무들과 그것을 기대하는 사람의 마음이 우리를 또다시 산으로 이끄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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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팔봉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제3봉이다. 이곳이 정상이다. 기암괴석에 앉아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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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봉우리에서 다른 봉우리를 바라보아도 멋있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팔봉산이 워낙 유명해서 팔봉산 앞에 '서산'임을 분명히 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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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산의 재미는 다양한 바위들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봉우리에 오르기 위해서 좁은 바위틈을 비집고 올라가기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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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굴이라 하여 팔봉의 수호신인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온다고 한다. 용의 기운을 받고자 나도 저 좁은 바위틈을 비집고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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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좁아 메고 있던 가방을 먼저 올린 후에 올라갔다. 이 바위를 지나가려면 날씬해야 한다는 것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길이 이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옆에 다른 길이 있으니 굳이 이곳으로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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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 사이의 여덟 봉우리 팔봉산은 서산 9경 중 하나이다. 낮은 해발에도 불구하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경치와 서-태안지역의 가로림만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관이 일색이며 산새가 절경이다. 곳곳에 우럭바위 등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로 유명하여 전국 각지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는 곳으로  서산 아라메길 4코스 출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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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하게 땀을 흘리고 내려오면 기분이 좋다. 멋진 풍경을 바라보고 산공기를 마시며 몸을 움직이면 분명히 심신이 좋아진다. 산타기 좋은 계절, 망설이지 말고 서산 팔봉산으로 가볍게 올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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