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세성산을 아시나요?
천안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산 세성산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화성리에 위치한 나지막한 산입니다. 산이 높지 않아 정상석도 없는 동네 뒷산이죠.
갑오 동학운동 때 일본군과 관군 연합에 의해 동학 농민군이 패하면서 산 전체에 시체가 쌓였다고 전해집니다. 정상에 세성산 성터가 있다고 하나 제 눈에는 보이지 않더군요.
오늘은 겨울 눈이 내린 어느 날 찾아본 세성 산성의 풍경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세성산 들머리에 쌓인 눈
세성산 들머리는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화성 3리 버스정류장에서 진곡사 방향으로 가서 진곡사 뒤쪽으로 등산로가 있습니다. 산이 높지 않기에 그리 힘든 등산코스는 아니며 낮은산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초반 조망터에서 바라본 천안시 성남면의 모습
눈이 내린 직후라 하늘이 많이 흐리네요.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조심스럽게 올라봅니다.
겨울 산행 땐 꼭 아이젠을 챙기셔야 안전한 산행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20분 정도 오르니 드디어 조망이 터집니다.
△천안의 알프스라 불리는 북면 풍경
천안시 북면 은지리 일대 논들이 하얗게 설국으로 변했습니다.
하늘까지 파랗게 개이면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겠지만 이렇게 흐린 풍경마저 아름답게 보이는군요.
어사 박문수 묘와 은석사가 위치한 은석산의 모습
정상을 지나 10여 분 정도 걷다 보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충청남도와 충청북도를 이어주는 21번 국도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이곳에서는 독립기념관의 모습을 정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흑성산에서 바라본 뒷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죠. 해 질 무렵 노을도 참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다음에는 날씨가 맑은 날 찾아 아름다운 노을 빛과 흑성산 그리고 독립기념관의 모습을 제대로 담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