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충남에 100년이 넘은 전통시장이 있다는 사실은 아시나요?? 몇년 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천안 성환이화시장은 100년이 넘은 시장이며 순대국밥촌으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그 성환이화시장 오일장을 방문해보았는데요, 역시나 활기차고 재미난 구경이었습니다.



지금부터 100년전인 1914년 아주머니 몇 분이 지금의 장터에 모여 집에서 만든 떡과 밭에서 캔 나물 그리고 손수 지은 저고리등을 펼쳐 놓고 팔면서 현재의 5일장이 형성되었습니다.  60년대부터 우시장이 열렸으며 주변에 대장간과 닭, 개 등을 파는 가축매매시장이 열리면서 시장은 더욱 활성화 되었습니다.



매월 1일, 6일은 성환이화시장 오일장이 열리는 곳입니다. 제대로 된 장날구경을 하려면 오일장에 가야하겠죠. 이곳은 오일장이 서면 차량이 통제되니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주차공간이 협소하니 가까운 성환역을 이용하는것이 가장 편하게 성환이화시장을 즐기는 방법이랍니다.



장날 뻥튀기장수를 지나칠수는 없겠죠? 겨우내 최고의 간식이 되는 뻥튀기. 직접 챙겨온 곡물을 튀기기 위해 줄을 서 계신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많은 분들이 오일장에서 장을 보기 위해 나오셨네요.



이곳이 바로 성환이화시장에서 유명한 순대국밥집들입니다. 예전에 다큐멘터리를 볼때 이곳 순대국밥집들이 나와 이곳에 관심을 가져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이전에 직접 먹어본 아내의 말로는 냄새가 없고 제대로된 순대국밥을 맛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이곳은 상설로 열리는곳도 있지만 따로 이름이 있지 않고 정감있게 첫번째집 두번째집 이렇게 불리우다 요즘은 가게마다 상호를 가지게 된집이 많답니다. 현재는 상설로 영업을 하는 가게도 있지만 대부분 오일장이 열리는 전날 그리고 오일장만 문을 여는곳이 많으니 순대국밥을 맛보고 싶다면 참고하세요.





오일장에 오면 즉석에서 깔끔하게 손질해주는 생선가게를 그냥 지나칠수 없는데요, 동태 한마리 사서 시원하게 동태탕 끊여먹으면 좋겠죠?



이곳은 닭도 크기별로 그리고 닭밝, 닭모래집 등  닭 부산물도 다양하게  구매할 수있답니다.



정월대보름이 다가오는데 오곡밥을 만들기위한 다양한 곡식들도 있네요. 정월대보름 준비는 전통시장에서 한번에 할수 있겠죠?



오랜만에 장날 구경 나오신 어르신들 신발가게도 지나칠 수 없겠죠? 따뜻한 털신에 자꾸만 눈이 가네요.



오일장엔 먹거리가 빠질수 없는데요, 즉석에서 만들어 튀겨 파는 도너츠, 꽈배기가 맛있어 보이네요.



어린시절 추억의 간식 이곳에서 보네요.



이곳 성환이화시장을 돌아보면 장돌뱅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데요, 전국의 장돌뱅이와 보부상들이 많이 찾아왔습니다. 업종별로 모여다녔던 장돌뱅이들은 장날에만 매상을 올릴수 있었기에 성환이화시장을 중심으로 둔포,입장,평택, 천안의 5일장을 돌며 장사를 했습니다. 성환이화시장에 모인 장돌뱅이의 역할은 단순히 물건만 파는게 아닌 팔도의 소식을 전하는 전달자의 역할도 했던것입니다.

성환이화시장 장돌뱅이들은 전통문화와 현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였을뿐만 아니라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추억의 밍크담요도 있습니다.



이시대의 장돌뱅이들 있는 성환이화시장. 이쯤되면 100년 역사 성환이화시장 궁금하지 않은가요? 맛있는 순대국밥도 먹고 5일장구경도 하러,  매월 1일, 6일 천안 성환으로 놀로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