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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불가사리로 천연액비 생산 '꿩 먹고 알먹고'

보령시 농기센터의 일석삼조 EM(유용미생물) 액비 제조현장

2016.05.14(토) 21:36:46 | 충남지기 (이메일주소:lya36@hanmail.net
               	lya3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발명, 누군가의 열정과 노력으로 누군가가 편하고 말할수 없이 큰 도움을 받거나 사회적 이익이 생길수 있다.

충남 보령시에서는 그동안 유용미생물을 이용한 천연 액비(액체 비료)를 만들어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농가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안쓰는 유기농을 할수 있었다.

그런 보령에서 이번에는 바닷속의 해적이라 일컬어지는 불가사리를 잡아다가 액비를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고 있어서 바다도 살리고 농가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농약과 화학비료를 안쓴 농산물을 소비자들의 식탁에 올리게 함으로써 일석삼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진정 자랑거리가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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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보령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만드는 친환경 EM(유용미생물) 액비 제조현장 취재와 견학을 위해 찾아갔었는데 그보다 먼저 불가사리의 폐해부터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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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는 한마리당 하루에 멍게 4개, 전복 2개, 홍합 10개 정도를 먹어치우는 대식가로 알려져 있다. 또 5∼7월 산란기엔 한마리가 하루 200만개의 알을 뿌릴 정도로 번식력이 뛰어나다.
불가사리 한 마리가 6개월 동안 먹는 양은 피조개의 경우 36마리에 달한다고 한다. 만약 양식장 1ha에 13,000마리의 불가사리가 분포한다면 6개월 동안 그들이 먹어 치우는 피조개는 약 47만 마리가 되는 셈이다.
또한 불가사리는 해양생태계에 뚜렷한 천적이 없고 더 나아가 재생력이 뛰어나 웬만한 상처에는 끄떡이 없어 잡아 없애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전복, 굴, 바지락, 백합, 피조개, 새꼬막 등이 자연서식 또는 양식되는 어장은 이들의 침입으로 인해 짧은 기간 안에 황폐화 될 수도 있다.
 
일전에 국립수산과학원이 조사해서 밝힌바에 따르면 불가사리로 인한 수산생물 피해규모는 연간 3000억~4000억원이나 된다.
환경오염과 수산물 남획 등으로 천적이 사라진 우리나라 해양에 45~100여종이 서식하며 연간 1만5000톤에 달하는 패류와 해조류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하니 그 폐해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다른 것으로 천연 액비를 만들어도 큰 일을 하는 것인데 국가 전체적인 악성 해양생물인 불가사리로 만들고 있으니 보령시 농업기술센터의 노력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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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로 유용미생물 액비를 만들고 있는 농업기술센터 내 건물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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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는 어민들로부터 수매한 불가사리가 가득 쌓여있다.
보령시에서는 불가사리 액비를 만들기 위해 통발 어민들에게 1kg당 500원씩 지급하고 불가사리를 수매한다.
 
평소같으면 어민들이 불가사리가 잡히면 냄새도 나고 골치 아프니 그냥 바다에 던져버렸기에 불가사리 퇴치가 어려웠지만 이렇게 유용미생물 생산에 쓰기 위해 판매를 하니 어민 좋고 바다도 살리고 하니 국가적 이득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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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유용미생물 액비생산을 담당하고 계신 홍상기 팀장님이 불가사리 저장고에서 직접 설명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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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어민들로부터 수매한 불가사리를 보관하고 있는 장소다. 불가사리의 냄새가 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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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보령시농업기술센터 액비제조 시설이다. 액비 발효기와 저장탱크 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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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비 제조공정은 우선 불가사리를 분쇄한 후 삶는 과정입니다. 그렇게 삶게 되면 뼈와 살이 분리되는데 이때 살에서 나오는 액체를 분리해 뼛가루는 버리고 살의 원액은 액비의 원료로 쓰는 것이죠”

홍상기 팀장님의 설명이다.
 
불가사리에는 다량의 칼슘 성분과 바다의 풍부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액비의 성분을 높이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거기다가 많은 단백질의 양이 있어 잘 발효를 시키면 품질 좋은 아미노산의 액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응용미생물 저장조

▲ 응용미생물 저장조와 당밀저장조


당밀 저장조

▲ 아미노액 배양기와 저장조


응용미생물 저장조와 당밀 저장조.
액비를 만드는데 당밀이 어디에 쓰이느냐면... 설탕을 만들고 남은 마지막 찌꺼기가 당밀이다. 이것은 당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액비제조에 당밀을 넣는 이유는 미생물인 EM의 먹이역할을 해주라는 의미다.
 
액비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아미노액 배양기에서 15일간 배양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동안 여기서 배양을 한 뒤 저장조로 옮겨져 숙성기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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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기 팀장님이 액비 제조공정을 설명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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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중인 액비를 통에 담아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홍상기 팀장님.
유용미생물군인 EM은 광합성세균, 효모균, 유산균 등을 배양한 복합미생물로서 항산화 물질을 생성해 부패를 막고 유기물을 저분자화해 흡수하기 쉬운 상태를 만들어 준다. 기본적으로 작물의 당도와 저장성을 높이고 단단하게 만들어 병충해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EM활성액의 경우 농업환경에서부터 일상생활에서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가정에서는 냄새 제거와 세탁, 하수정화, 화초관리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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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완성된 유용미생물 액비다.
농민들에게는 5리터에 1만원꼴로 판매하고 있는데 작물에 이것을 쓸때는 고추와 상추에 액비와 물의 비율이 1000대1이면 된다고 한다.
다만 여린 엽채류에는 가볍게 살포하고 과수나무에는 좀 더 강하게 살포하면 된다.
이렇게 해서 사용하면 작물의 생장촉진과 당도향상, 저장성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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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병에 담아 본 유용미생물 액비.
이것을 축산에 활용시 축분 악취를 감소시키고 소독의 효과가 있으며 동물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특히 불가사리 유용미생물 액비는 칼슘과 동물성 아미노산, 키토산, 마그네슘 등 유용한 미생물이 많아 친환경비료로서 땅심을 높이고 작물이 건강하게 생육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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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불가사리 유용미생물 액비뿐만 아니라 다른 시설에서 다양한 액비를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바다속의 해적 불가사리를 이용해 친환경 유용미생물 액비를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보령시의 사례를 바탕으로 전국 해안가 지방자치단체들이 다같이 팔 걷고 이런 사업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일거삼득의 아주 큰 국가적 이익을 꾀할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 충청남도 태안, 서산, 당진, 서천, 홍성의 바닷가 자치단체가 적극 벤치마킹 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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