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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전국 최초 아토피 치료 학교를 아시나요?

아토피 안심학교로 지정된 금산의 상곡초

2016.05.14(토) 17:26:59 | 이종섭 (이메일주소:dslskj55@hanmail.net
               	dslskj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며칠전 금산에 경사가 났다. 군북면 상곡리 시골 오지의 상곡초등학교가 전국 최초로 아토피 안심학교로 지정됐고 노후 건물에 예산을 투입해 현대식 아토피 케어 교실로 바꿔 놓았다.
한달전인 지난 4월 15일 김지철 도교육감, 박동철 군수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토피케어 교사(校舍) 준공식까지 가졌다.
 
서대산 자락 청정한 산기슭에 건물을 리모델링 하고 상곡초등학교가 아토피 학교로 지정된 것은 전국에서 첫 번째이자 유일한 아토피 치료전문 초등학교라는 점 말고도 아주 중요한 의미가 하나 더 있다.
출산인구가 급감하고 농촌 인구가 자꾸만 도시로 빠져나가 노인들만 있는 농촌에서 초등학교는 지속적으로 폐교가 되어 사라져 가고 있는데 이런 특성화학교로 탈바꿈 하면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들어 농촌 폐교를 막았다는 점이다.
 
교육 연령층을 자녀로 둔 대부분의 부모들은 작은 농촌에서 자녀 교육을 시키기 어렵다며 도시로 빠져 나가는데 이는 비단 충남 금산만의 일이 아니라 저출산과 이농현상 등으로 인구가 감소되는 농어촌 대부분이 겪는 일이다.
전국적으로 이런 과정을 겪으며 통폐합과 관리대상학교로 지정된 곳들이 많다. 어떻게 해야 작은 학교를 살릴 수 있을까.
통폐합 대상 학교로 지정돼 폐교 직전까지 갔던 학교들이 지역 환경을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교육 가족들의 노력으로 떠나는 학교가 아닌 돌아오는 학교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건 어떤 특화된 것을 내세우는게 유일한 대안이다.
 

아토피치료 전문학교로서 건물을 완전 리모델링한 상곡초등학교 전경

▲ 아토피치료 전문학교로서 건물을 완전 리모델링한 상곡초등학교 전경


지난 4월15일, 아토피 치료를 위한 건물 리모델링이 끝난 뒤 준공식 기념 현수막이 붙어있다.

▲ 지난 4월15일, 아토피 치료를 위한 건물 리모델링이 끝난 뒤 준공식 기념 현수막이 붙어있다.


아토피 치료 전문 건물

▲ 아토피 치료 전문 건물


그런 차원에서 금산 상곡초등학교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번에 리모델링이 끝나 준공된 건물은 지상 2층 3개동(본관, 아토피케어실 등)으로 총 33억6800만원이 들어갔다고 한다.
아토피 안심학교로 지정되면서 아토피 특성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전국의 누구든지 아토피 치료를 하고자 하는 도시의 아이들은 의사의 진단서만 있으면 전학이 가능하다.
원래 초등학교는 부정입학 등을 막기 위해 부모 주소지 외에는 전학이 안되지만 아토피 치료 등의 경우엔 예외인 것이다.
 
상곡초는 1937년에 개교한 전통의 초등학교였다. 그러나 금산군에서는 가장 오지에 있는 곳으로서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매년 학생이 감소했고, 결국 2008년 15명까지 줄어 정부의 50명 이하 소규모학교 통폐합 기준에 따라 2013년 3월 폐교 대상 학교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인삼을 전문으로 한 약초의 고장이라는 마케팅 브랜드를 내세워 아토피 치료 마케팅으로 방향을 전환했고 그렇게 학생이 늘어 현재는 1~6학년 42명에 유치원생도 13명이나 되는 학교로 탈바꿈 했다.
아직도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폐교대상 학교가 이렇게 바뀐것만 해도 기적이라 아니할수 없다.
 

아토피 치료 건물 내부의 아토피 치료용 공기 족욕기

▲ 건물 내부의 아토피 치료용 족욕기


족욕기는 이렇게 생겼다.

▲ 족욕기는 이렇게 생겼다.


아토피가 심해서 타인에게 전염될 우려가 크거나 무좀이 있는 등의 어린이들을 위한 공기 족욕기.

▲ 아토피가 심해서 타인에게 전염될 우려가 크거나 무좀이 있는 등의 어린이들을 위한 공기 족욕기.


아토피 치료 등을 위한 생활수칙표

▲ 아토피 치료 등을 위한 생활수칙표


그렇잖아도 금산은 원래부터 약초의 고장으로서 아토피 치료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근에는 경기도 성남시와 전북 장수군, 분당 서울대학병원, 원광대 식품산업연구원, 대전대 한방병원과 아토피 치유와 지역발전 상생협력 업무 협약도 했다.
참여기관들은 협약에 따라 올해부터 아토피 치유 시스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와 함께 친환경 먹거리 제공, 지역발전 상호협력체계 구축 및 지역의료봉사 등을 통해 지역 상호발전과 우호증진을 위한 협력사업을 펼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작년 9월에는 남이면 자연휴양림에 목재문화체험장을 개장해 금산을 찾은 사람들의 아토피치료를 시설을 더 확보했다.
이 목재문화체험장은 2009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를 받아 사업을 시작한 것인데 휴양, 생태체험, 산림체험을 주제로 전국의 아토피 환자들을 모아 금산군에서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전략사업기지 역할을 하도록 꾸민 것이다.
 

아토피 치료실 건물은 모두 다 친환경 아토피 치료 재질로 만들어져 있는데 복도의 양쪽 나무는 편백 천연목재 나무다.

▲ 건물은 모두 다 친환경 아토피 치료 재질로 만들어져 있는데 복도의 양쪽 나무는 편백 천연목재다.


편백나무로 마감된 건물 복도

▲ 편백나무와 황토로 마감된 건물 복도


아토피 치료실을 관리 담당하시는 선영신 보건담당 선생님이 복도의 아토피치료 재질을 설명해 주고 계시다.

▲ 아토피 치료실을 관리 담당하시는 선영신 보건 선생님이 복도의 아토피치료 재질을 설명해 주고 계시다.


아토피 학교를 추진한 김영민 교장은 폐교를 막기 위해서는 학생을 늘리는 일이 우선이기 때문에 교사와 지역민 등 교육 가족들과 함께 방법을 상의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토피가 심한 학생 한명이 상곡초로 전학을 왔는데 자연 치유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거다’ 싶었다는 것이다.

이런 사례를 토대로 특성화학교를 만들어 보자 했고 전국 도심의 아이들이 청정지역 금산에 와서 아토피를 치료할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홍보하기에 이르렀다.
대둔산자락의 청정한 땅에 있는 상곡초의 장점을 살려 친환경 학교를 만들어 금산군으로부터 아토피 천식 안심학교로 지정받고 그 소문이 나면서 학생이 늘었다는 것이다.
 
현재 상곡초는 콘크리트 벽이 아니라 황토벽을 쌓았고 교실 중간에 40여 가지의 아토피에 좋은 식물들을 화분에 심어 배치해 놓았다.
그것을 학생들이 직접 물도 주고 돌보고 있다. 그렇게 하니 교실 문을 열면 숲속에 온 것 같은 향기가 나고 상쾌하며 따뜻한 느낌이 든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더불어 건강에도 좋고, 상곡초를 방문한 분들은 모두 숲 속 공원 같은 느낌이라고 말을 하고 있을 정도다.
 

아토피 치료 공부방. 실내등, 책상, 침대, 벽면, 컴퓨터 등 모든게 아토피 치료용으로 되어있다.

▲ 아토피 치료 공부방. 실내등, 책상, 침대, 벽면, 컴퓨터 등 모든게 아토피 치료용으로 되어있다.


목욕탕 시설도 100% 아토피치료 전용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 목욕탕 시설도 100% 아토피치료 전용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아토피 치료용 냉온수가 나오도록 설계된 목욕탕 스위치.

▲ 아토피 치료용 냉온수가 나오도록 설계된 목욕탕 스위치.


아토피 치료실에서 창밖으로 내다 보이는 벤치와 서대산 자락 산속 풍경.

▲ 아토피 치료실에서 창밖으로 내다 보이는 벤치와 서대산 자락 산속 풍경.


아토피 치료에 좋은 식물들을 화분으로 꾸며 들여놓은 교실 모습. 아이들이 수업중이다.

▲ 아토피 치료에 좋은 식물들을 화분으로 꾸며 들여놓은 교실 모습. 아이들 2명이 보인다.


선영신 보건선생님께서 아토피 치료용으로 만들어진 허브차를 한잔 내어 주셨다.

▲ 선영신 보건선생님께서 아토피 치료용으로 만들어진 허브차를 한잔 내어 주셨다.


교실 내외부가 친환경으로 바뀌고 아토피로 고생하던 학생의 자연 치유는 물론 아토피 천식 안심학교 지정 소문이 퍼진 덕분에 지금도 상곡초에는 전학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아토피 캠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살 집만 해결된다면 이사 오고 싶다는 사람이 적잖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의 아토피 환자가 8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아토피가 심한 사람들은 학생이건 어른이건 생활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전국을 다니며 치료를 하게 되는데 도시에서 약으로 아토피를 치료하려 하기 보다 청정 자연환경과 청정 시설로 학교 건물 전체를 탈바꿈시킨 상곡초등학교로 전학을 가면 건강도 찾고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아토피 치료의 메카로 떠오른 금산에서 아토피 치료 상담을 받고자 하시는 분, 자녀가 아토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관심을 가지면 진정 큰 도움을 받을것이다.
 
아토피 치료상담 금산군 보건소 : 건강도시담당(041-750-4372,4373)
상곡초등학교 전학상담 : TEL.041-753-7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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