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험한 약사여래상이 있는 당진의 영탑사
2016.04.25(월) 22:31:19 | 혜영의 느린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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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영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라고 하는데요.
신라 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으며,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普照國師)가 현재의 대방(大房) 앞에 5층석탑을 세운 뒤 영탑사라 하였다고 합니다. 무학대사는 이후에 이곳의 법당 자리에 있던 천연 암석에 불상을 조각하고 절을 중건하였다고 하네요.
▲ 영탑사 입구의 고목
영탑사의 주변에는 보호수가 여러그루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더군요. 제각기 오랜 세월을 그자리에서 버텨온 나무들이 여러그루가 있으니 더 영험해보입니다.
▲ 영탑사의 보호수
이 나무도 보호수입니다. 영탑사는 현재 건물이 많이 남아 있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법당, 산신각, 요사채, 유리광전등이 대표적으로 남아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 넓은 영탑사의 경내
건물이 얼마 없어서 그런지 앞마당이 무척 넓어 보이더군요. 이곳에 있는 범종에는 얽힌 이야기가 있는데요. 1760년 2월에 가야사 법당 금종을 녹여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가야사는 흥선대원군이 아버지인 남연군 이구의 묘를 쓰기 위해 불태운 절로 알려져 있습니다.
▲ 영탑사 대웅전
영탑사에 있는 약사여래상은 고려시대 만들어진 약사여래상의 마애불로 약사여래는 동쪽 정유리세계에 살면서 일간의 질병을 치료하고 재앙을 없애며 현세의 행복함과 즐거움을 이루게 하는 부처입니다.
▲ 스님들의 거처공간
저곳은 스님들이 거주하는 공간입니다.
▲ 대웅전내의 불상
영탑사에 모셔진 불상 덕분인지 이 사찰은 조용하지만 영험해보입니다.
▲ 영탑사의 소형범종
이 종은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범종입니다. 1760년에 만들어진 범종이라는 이종은 높이 60cm, 밑지름 46cm의 작은 종입니다. 이 종이 바로 가야사에 있던 종을 새로 녹여 만든 것이죠.
▲ 모든 것이 귀찮은 개
제가 갔을때는 하얀색 털을 가진 개가 몸을 일으키기도 귀찮은지 그냥 누워서 저를 보며 짓고 있더라구요. 짓는것 보다는 그냥 이야기하는 개라는 느낌이 더 맞는듯 하네요.
▲ 영탑사 산신각
▲ 영탑사 요사채
요사채라는 이 건물의 형태는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 영탑사 약사여래상
이곳에 모셔진 약사여래상은 세련미는 부족하나 둔중하면서도 친근함이 느껴지는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불상 양식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고려말 무학대사가 사찰을 둘러보니 기이한 바위가 빛을 내고 있어 심상치 않게 여겨 이곳에 약사여래상을 새겨 나라와 백성의 안녕을 빌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 석축위에 자리한 건물
석축위에 자리한 건물이 위태로워보인다기 보다는 자리를 잘 잡았다는 느낌이 더 들더군요.
▲ 내포 문화숲길의 시작
영탑사는 내포문화 숲길의 중간에 있는 곳입니다. 외두암을 거쳐 승전옥, 역천, 안국사를 돌아서 양지말과 영랑사까지 갈 수 있는 숲길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 계단에 있는 돌
계단에 있는 연꽃과 비슷한 문양이 새겨져 있는 돌이 이 사찰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알려주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 오시는 분들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당진IC에서 빠진다음 - 면천 - 영탑사로 오시면 됩니다. 영탑사는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성하리 139-33에 있는데요. 이 사찰 뒤에는 상왕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