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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30cm에 육박하는 '랍스타급 새우'가 있다

대만 큰징거미새우 들여와 한국형 양식으로 최척화 꾀하는 도 수산연구소

2016.04.22(금) 00:32:06 | 임정화 (이메일주소:dsfjkjfsjf@hanmail.net
               	dsfjkjfsjf@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새우는 어른 아이 구분없이 참 좋아하는 요리재료이자 해산물이다.
사람마다 대체로 특정한 음식을 싫어하는 일도 있게 마련인데 새우야말로 남녀노소 누구를 막론하고 참 즐겨먹는 고급 식재료임에 틀림없다.
 
이 새우는 우리 서해의 경우 가을에 대하철이 되면 전어와 함께 많이 잡히면서 서해 태안과 서산, 대천 등지에서 대하축제까지 열며 대대적인 관광프로그램으로 승화시켜 육성하고 충남도의 소득증대에 큰 기여를 한다.
그래서 더욱 고마운 해산물이다.
 
하지만 새우가 바닷새우만 있는건 아니다. 민물새우도 있다. 민물새우라 하니까 족대를 가지고 냇물을 술술 훑으면 나오는 성냥만한 크기의 그것일걸로 생각하겠지만 그것도 아니다.
일반 바닷새우보다도 큰 민물새우가 있다.
 

큰징거미 새우를 시험양식중인 충청남도 수산연구소 내수면개발시험장

▲ 큰징거미 새우를 시험양식중인 충청남도 수산연구소 내수면개발시험장

30cm에육박하는랍스타급새우가있다 1

30cm에육박하는랍스타급새우가있다 2


논산의 우리 충청남도 수산연구소 내수면개발시험장에서 곧 민간에 기술이전을 하기 위해 종자를 대량 증식시키고 있는 대형 민물새우가 있다고 해서 취재 했다.
 
이름은 큰징거미새우. 영어로는 로젠베르기라 부른다.
 
큰징거미새우는 주로 인도 태평양지역의 말레이시아, 타이완, 필리핀, 인도, 방글라데시, 미얀마,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열대와 아열대 수역에 분포 한다. 주된 양식국은 중국, 방글라데시, 대만, 브라질, 에콰도르,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고 기타 30여개국에서 양성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주 서식처는 담수지역으로 연못, 강, 호수, 늪, 못, 관개수로, 운하, 강 하구 등에서 서식한다.
 
크기도 바닷새우보다 큰데 논산의 내수면개발시험장에서는 재작년에 이것을 대만에서 들여와 우리 수질과 환경에 맞게 순치(적응) 시키면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최적의 생육 환경을 만들고 또한 거기에 필요한 조건들을 분석하고 있는 것이라 했다.
이같은 연구 분석이 끝난 뒤 생산량과 가격, 소비자 조사 등을 거쳐 민간에서 양식을 해도 무방할만큼 채산성 등이 맞다고 판단 되면 즉시 기술이전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큰징거미 새우 뿐만 아니라 시험 연구중인 여러 어류들을 양생하고 있는 실내 수조

▲ 큰징거미 새우 뿐만 아니라 시험 연구중인 여러 어류들을 양생하고 있는 실내 수조

양형수 충남도 수산연구소 시험개발팀장님이 비닐 덮개를 걷어 올리며 큰징거미새우를 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 양형수 충남도 수산연구소 시험개발팀장님이 비닐 덮개를 걷어 올리며 큰징거미새우를 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녀석이 큰징거미새우 숫놈이다.

▲ 이녀석이 큰징거미새우 숫놈이다. 보시는바와 같이 숫놈은 집게발이 엄청 크고 길다

역시 숫놈

▲ 역시 숫놈 


큰징거미새우는 원래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종이다. 그래서 한겨울 추위에는 생육이 어렵다. 다만 춥지 않고 생육 조건만 맞으면 성장이 아주 빠르고 맛이 좋다고 한다.
질병에 강한 특징이 있고 생육조건이 잘 맞으면 번식력도 강하고 특히 사육 도중에 폐사하는 경우가 적어 민간에서 양식으로 대량생산 하기에는 적합한 종이라는게 수산연구소의 설명이었다.

자연에서의 큰 징거미새우의 최대 크기는 수컷이 체장 40cm, 체중 약 400g이며, 암컷이 체장 25cm, 체중 약 200g까지 성장한다니 입이 쩍 벌어진다. 이정도로 크다면 새우가 아니라 거의 랍스타(바닷가재)에 가깝다.

하지만 이것은 자연상태에서 무한정 자란 경우이고 민물에서 양식하는 것은 최대 13㎝~15cm에 무게는 30g 안팎 정도로 자란다. 이 종은 세계에서 가장 큰 민물새우 종이다.
 
수산연구소에서는 작년 5월에 큰징거미새우 새끼를 실험수조 안에서 1년 만에 60~130g으로 키워 내수면개발시험장에서 150여m 떨어진 모내기를 마친 논에서도 키워 보았다고 한다. 이것이 수족관이 아닌 논이라는 자연 환경에서도 양식이 가능한지를 살펴보기 위한 실험이었다.

그리고 작년 4월에는 부여, 서천, 예산 3곳의 양식장에 큰징거미새우의 어린 새우 10만마리를 무상 분양했다. 각종 어류의 내수면양식 경험이 풍부한 양식어가와 함께 우리나라 양식 환경에 최적화 된 양식방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양팀장님이 연구용 새우를 잡기위해 족대를 들고 나섰다.

▲ 양팀장님이 연구용 새우를 잡기위해 족대를 들고 나섰다.


어린 큰징거미새우를 분양받은 양식어가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활용해 자유시험을 추진하는데 진행 계획과 과정, 결과를 수산연구소와 함께 공유하며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생육환경을 찾아낼 것이다.
또한 비닐하우스 수조, 일반 연못, 그리고 논 등에서의 양식기법도 함께 연구개발중이다. 이런 환경에서 큰징거미새우가 성장할수 있다면 생산과 출하, 사육경비 절감 가능성을 열수 있기 때문이다.
 
큰징거미 새우의 맛은 담백하다고 한다.
아직 시중에 나와 있지를 않아서 도민리포터도 먹어볼 기회가 없지만 연구팀의 말에 의하면 살이 탱탱해서 쫄깃한 식감도 있고 가재 맛도 약간 난다. 그리고 바다에서 자란 대하는 살았던 터전이 바다여서 살짝 짠맛이 느껴지지만 민물새우인 이것은 짠맛도 없다.

요리는 튀김과 구이가 주종을 이룬다고 한다.
이것을 아주 맛있게 먹으려면 얼음물에 냉각 마취시켜 차갑게 한 뒤 버터구이처럼 해보면 아주 특별한 풍미를 느낄수 있단다.
 
현재 수산연구소 새우는 0.1g짜리를 5개월 키운 상태로 자라있다.
이를 영상 28도 수준의 수온에서 맞춰주고 키워 20g이면 상품화할수 있는데 그 전에 민간에 기술과 함께 이전을 하게 된다.
작년 5월 민간에 이양된 것은 3곳에 각각 2만, 3만, 5만마리 (총 10만마리)를 분양한 것이다.
 

자연에서 자라 최대 30cm까지 성장한 큰징거미새우(외국의 사례. 수산연구소 제공 사진)

▲ 자연에서 자라 최대 30cm까지 성장한 큰징거미새우. 새우라고 부르기엔 거의 괴물처럼 크다. (외국의 사례. 수산연구소 제공 사진)

큰징거미 새우 구이요리(수산연구소 제공 사진)

▲ 큰징거미 새우 구이요리(수산연구소 제공 사진)

먹음직스럽게 준비된 큰징거미(새우수산연구소 제공 사진)

▲ 먹음직스럽게 준비된 큰징거미(수산연구소 제공 사진)

부드럽고 흰 저 속살... 아, 하루빨리  먹고싶다.

▲ 부드럽고 흰 저 속살... 아, 하루빨리 먹고싶다.(수산연구소 제공 사진)

종류별 요리(새우수산연구소 제공 사진)

▲ 종류별 요리(수산연구소 제공 사진)



큰징거미새우가 20g까지 자라는데 4개월 정도가 소요되는데 출하가격은 1kg에 대략 5만원선이다.
 
큰징거미새우의 양식은 크게 4가지로 나눠 진행한다.
먼저 바이오폴락이라는 시스템이 있는게 이것은 미생물이 사료찌꺼기나 배설물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을 분해하고 물고기 먹이로 작용하여 단백질 등 양분을 공급하기도 하여 수확량을 높여주고 물갈이도 거의 필요치 않아 물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양식기술이다.
 
두 번째는 야외노지 방식인데 야외 수조 바닥이 진흙형질로 이루어진 노지에 양식하는 방법이다. 다만 이곳에는 원활한 물의 유동 및 산소공급을 위하여 수차를 설치한다.
 
세 번째는 이중 비닐하우스 방식이다. 콘크리트 바닥위에 이중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내부에는 수조를 별도로 만들어 물을 순환시키며 주야간 개폐를 조절해 하천수를 급수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논에 생태양식하는 방식인데 모내기가 끝난 논 등에 수로를 조성하고 외부 공격자의 침입을 막을 펜스를 설치해 양식하는 방법이다.
 
이런 여러 연구와 노력을 계속해 최적의 생육환경에 대한 결론이 나면 즉각 민간에 사육방식과 기술을 이전해 대량생산 할 예정이다.

그때가 되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충청남도 농어가에서 생산한 담백하고 쫄깃한 <민물새우>의 참맛을 실컷 볼수 있을 것이며 충남경제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충청남도산 민물새우가 진열될 날을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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