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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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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향교와 충효예공원, 그리고 금산 기적의 도서관

2016.04.19(화) 00:16:14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금산향교 홍살문

▲ 금산향교 홍살문



벚꽃이 지고 나니 연산홍과 철쭉이 피기 시작하는데요. 일 년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에요. 일주일에 두 번씩 금산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요. 작은 군으로만 알았는데, 좋은 공원이 있더군요.
금산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것이 인삼이죠. 금산을 들어서는 입구에 있는 금산의 상징 인삼조형물은 '이곳이 금산이구나' 하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하죠. 사이좋은 부자의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금산의 상징 인삼 조형물

▲ 금산의 상징 인삼 조형물



인삼 조형물을 지나 인삼 시장 방향으로 가다보면 터미널 뒤로 넓은 공원이 있어요. 몇 년 동안 금산을 드나들면서도 몰랐는데, 이번엔 점심 시간에 종종 들러 햇볕을 쬐며 산책을 하곤 했죠. 도심이지만 한가로운 공원에는 가족이며, 친구들이 삼삼오오 들러서 쉬곤 하는데요. 이름은 충효예공원이에요.



 

금산 충효예공원 전경

▲ 금산 충효예공원 전경



금산 충효예공원에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금산의 연혁과 충과 의를 실천한 위인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누구든지 이곳에 오면 금산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겠어요. 입구의 입석에는 한쪽엔 충, 그리고 한쪽엔 효가 크게 쓰여 있어요. 옛날 유교의 잔재처럼 느껴져 소홀해지기 쉬운 단어이지만 언제 어느 때든지 사람의 기본 도리를 생각하게 하는 말이지요.



 

충효예공원의 충효석

▲ 충효예공원의 충효석


 

금산의 연혁 - 조선시대

▲ 금산의 연혁 -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에 대항했던 조헌 선생과 700의인, 그리고 승병장 영규 대사 등은 익히 알고 있는 인물들인데요.  역사적인 위인들의 이름과 활약을 읽어가다 보면 학교 다닐 때 역사책에서 배운 내용이 떠오릅니다.  근현대에 이르러 유명한 세 분의 흉상이 나란히 서 있는데요. 왼쪽엔 우리나라 최초 여성 장관이면서 최초 여성 국회의원이었던 임영신 선생, 가운데에는 평생을 야당 정치인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친 유진산 선생, 오른쪽엔 대한민국 영상문학의 선구자 임희재 선생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유명한 분들이 금산 출신이었다니, 조그만 지역이지만 유명한 인물이 참 많네요.


 

금산의 위인 흉상

▲ 금산의 위인 흉상



금산 충효예공원 바로 옆엔 금산향교가 있어요. 향교 입구 홍살문엔 전통 혼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요. 전통적인 교육기관인 향교에서 올리는 전통 혼례도 볼 만하겠어요. 향교 입구로는 양쪽으로 공덕비나 송덕비 등이 서 있는데요. 맨 앞쪽의 비석은 비석이나 글자가 이지러진 것이 정말 오래된 듯하네요. 그리고 나서 금산향교의 낡은 계단을 올라가면 금산향교의 외삼문을 통해 향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금산 향교 전경

▲ 금산향교 전경




지역마다 향교는 많이 있는데요. 보통은 평일에 안으로 들어갈 수 없지요. 그래서 늘 겉모습만 카메라에 담곤 하는데요. 금산향교는 늘 문이 열려 있답니다. 왜냐하면 향교 안 건물에 사람이 살고 있기 때문이죠. 할아버지 한 분께서 사시면서 향교를 관리도 하신다고 해요. 덕분에 한가한 주말 낮에 향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지요.

향교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중앙의 교육기관인 성균관과 함께 지방의 중등교육 기관으로서 공자와 유학자의 위폐를 봉안하고, 지역의 인재를 배출하는 역할을 했는데요. 조선시대에는 각 지역마다 향교를 세워 교육과 유교 정신 배양, 지역민의 교화 등을 담당하게 했다고 합니다. 



 

금산향교 내부

▲ 금산향교 내부




외삼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중심 학습 공간인 명륜당이 있고, 명륜당 앞마당 좌우로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숙식하는 동재와 서재가 있습니다. 명륜당 뒤로는 내삼문이 있고, 이 안에는 공자의 위패를 비롯한 4성과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이 있습니다. 금산향교는 외삼문은 열려 있어 명륜당 앞마당을 거닐 수도 있는데요. 내삼문은 닫혀 있어서 담너머로 대성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금산향교 대성전

▲ 금산향교 대성전


 

금산향교 대성전

▲ 금산향교 대성전



금산향교의 명륜당 옆에는 한 아름이 훨씬 넘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한 그루 있어요. 멀리에서도 담너머로 보일만큼 큰데요. 전지를 해서 좀 안타까운 모습을 하고 있네요. 전지를 하기 전에는 늦가을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장관이었겠어요.
작은 향교지만 천천히 마당과 후원을 거닐어 보니 제법 운치가 있어요. 간간히 산책나온 군민들의 모습도 보이는데요. 늘 열려 있어서 손님을 맞이하는 게 좋아보여요.



 

금산향교 은행나무

▲ 금산향교 은행나무



향교를 나오다 보니 할아버지께서 외삼문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계시네요. 햇살을 쬐는 중이시랍니다. 건강하게 오랫동안 향교의 문을 열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인사를 마쳤습니다.



 

유채가 피어 있는 금산향교

▲ 유채가 피어 있는 금산향교



충효예공원과 금산향교 옆으로는 아이들이 모여서 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다목적 운동장과 농구장, 어린이 놀이터 등이 늘어서 있어요. 놀이터와 전통가옥인 금산향교의 담장과 기와 지붕, 그리고 그 너머 아파트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조화롭게 보이네요. 이곳은 연령 구분없이 누구나에게 좋은 곳이에요. 아이들과 청소년, 어른들, 어르신들 누구에게나 쉴 만한 공간이지요.



 

충효예공원 놀이터와 운동시설

▲ 충효예공원 놀이터와 운동시설



공원 옆으로는 '금산 기적의 도서관'이 있어요. 금산 기적의 도서관은 MBC 문화방송의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시민단체와 MBC에서 지원하여 만들어졌는데요, 지역시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과 금산군이 도서관 운영과 유지를 책임진답니다. 그래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도서관으로 향하게 된답니다. 가까운 곳에 이런 도서관이 있다는 것도 자랑이겠어요.  



 

금산 기적의 도서관

▲ 금산 기적의 도서관


 

금산 기적의 도서관 프로그램

▲ 금산 기적의 도서관 프로그램




전에는 금산하면 인삼이나 약초 등으로 유명한 산이 많은 시골 정도로 생각했었는데요. 이번에 금산의 중앙에 있는 충효예공원과 금산향교, 금산 기적의 도서관 등을 보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미래형 행복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금산에 들르신다면 여유 있게 문화 유산을 둘러 보세요. 짧은 시간이지만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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