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 선조들 삶이 고스란히
아산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을 찾았다. 옹기의 제작과정부터 종류별 지역별 용도별로 전시된 다양한 옹기를 만날 수 있고 발효음식을 체험하며 선조들의 삶의 지혜와 과학성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 부엌의 다양한 옹기와 종기들
옹기의 역사는 빗살무늬토기를 사용하던 신석기 시대와 그 이후 민무늬 토기를 사용하던 청동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확한 연대를 알기는 힘들지만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이후 그릇 만드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단단하고 유약을 바른 도기로 만들어졌고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청자와 분청사기, 백자 도자기를 거쳐 현재 우리네 일상의 중요한 생활용기로 자리잡았다.
아산 도고 옹기는 도고면 금산리에 구한말 천주교 박해를 피해 정착한 주민들이 소규모로 옹기를 굽기 시작하다가 1950년 6.25전쟁을 전후하여 규모를 늘려 본격적으로 생산한 것이 그 시초라 한다. 전성기인 1960~1970년대에는 전체 옹기장이 70명, 가마가 5기에 이를 정도로 옹기산업이 번성하였다 한다.
고운 빛깔과 유려한 모양, 우수한 품질로 전국적으로 명성을 날리다가 1980년대 이후 스테인레스와 플라스틱 그릇이 옹기를 대신하게 되었고 옹기의 수요 또한 줄면서 도고옹기도 쇠퇴하게 되었다. 현재는 충청남도 지정 무형문화재(충청남도 2000-8호 옹기장 이지수) 한 분만이 도고옹기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 옹기를 굽는 가마
옹기를 굽는 옹기가마는 산비탈의 경사진 면을 따라 반 지하구조로 만들어진다. 성인 키 높이에 2~3m의 너비, 30~40m 정도의 길이로 가마의 바닥은 보통 흙별돌을 깔고 천장은 아치형을 이룬다. 가마의 맨 끝에는 굴뚝이 설치되어 있다. 보통의 옹기가마를 통가마라 하고 통가마를 좀 더 개량하여 여러 개의 칸으로 나누어진 칸가마가 있다.
▲ 옹기의 제작과정
옹기의 제작과정은 1. 흙밟기 2. 깨끼칼로 깍아내는 깨끼질을 하고 3. 벽을 치듯히 흙을 다지는 곧매질을 하고 4.적당한 크기로 잘라 가래떡 모양으로 마련해놓고 그릇을 빚는다. 5. 모양이 완성되면 그늘에서 말린다. 6. 잿물을 입힌다. 7. 잿물이 마르기 전에 손가락을 이용해서 무늬를 그리는 환치기 (모양내기)를 한다. 8. 햇볕에 말린다. 9. 가마에 구으면 완성된다.
▲ 옹기제작에 쓰였던 물레다. 옹기장이는 발로 힘차게 물레를 돌리면서 옹기의 형태를 만들어 냈다.
항아리가 볼록한 이유는 윗부분은 태양열을 받고 아랫부분은 땅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을 받아 항아리 전체에 열이 골고루 퍼지며 항아리 안에서도 열이 잘 순환하도록 도와준다.
▲ 용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와 문양의 항아리가 있다.
▲ 지역마다 특징이 다른 항아리들
입과 바닥이 비슷하거나 배가 부르거나 홀쪽하거나 배의 지름보다 입이 더 넓은 특징들로 지역별 항아리의 모양도 제각각 달랐다.
아산 옹기및 발효음식 전시(체험)관/041-549-0075
충남 아산시 도고면 도고산로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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