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한 아파트 게시판에 특별한 포스터가 한 장 붙었습니다. 영어 확 잡아준다는 광고 말고 그 옆! 4월 22일 지구의 날에 앞서, 3월 셋째주 토요일은 지구촌 전등끄기(어스아워, Earth Hour)를 하는 날인데요. 2007년 시드니에서 시작된 이 운동에 우리나라는 올해로 6회째 참여했습니다. 좋은엄마 품앗이학교 <어린이 원정대> 친구들은 <당진>에서만 3회째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사전행사가 있었던 지난 3월 18일.

<어린이 원정대> 친구들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설명부터 환경 팔찌 만들기, 지구를 생각하는 메시지 쓰기, 불끄기 동참 서명, 핸드페인팅, 지구를 위한 약속 서명 받기 등 각자 역할을 맡아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여섯살 때 오빠따라 같이 원정대 활동을 시작했던 우리 여덟살 친구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같은 장소에서 세번째 행사라 그런지 아이들과 함께 나와보는 주민들도 꽤 있었습니다. 

불끄기 서명도 많은 분이 동참해주셨어요.

다음날 과연 얼마나 많은 집에서 전등끄기에 동참했을지!

마지막에 확인해보세요~

고사리손으로 직접 남긴 지구를 위한 메시지들, 잠깐 볼까요?

이날의 촛불메시지는 다음날 불끄기 캠페인으로 이어졌습니다.  

8시 불끄기에 앞서 가가호호 직접 방문 안내를 위해 한 시간 전부터 모여 멘트도 연습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세번째라지만 떨리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도움으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하나둘 불이 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벅찬 감동과 뿌듯함으로, 함께 해준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지요.

잘 모르시겠다고요?^^ 뒤에 다른 동들과 비교해보시면 아실 거예요.

가족들이 모두 모인 토요일 저녁 8시. 함께 불을 끄고 마주앉은 가족들의 모습이 상상이 되시나요?

아이들이 방문하면 초콜릿도 나눠주시고 어깨도 두드려주시는 주민들, 마지막 뒷정리까지 도와주신 아파트 관리사무실 직원분들께 감사 말씀 대신 전합니다. 비록 15분 약식으로 캠페인은 마무리 되었지만 모두의 마음 속에는 희망이 한뼘 자랐습니다. 어린 친구들의 이 작은 움직임이 당진 곳곳으로, 나아가 충남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큰 울림이 될 수 있기를, 내년에는 보다 많은 곳에서 어스아워에 동참하는 모습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