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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도전엔 정년이 없다

어떤 동격

2016.03.19(토) 16:26:04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국가인권위원회 대전.충남인권사무소 제2기 인권기자단 첫 오리엔테이션이 있는 날이었다. 그제의 야근에 이어 어제 주간근무까지 계속하느라 심신이 고된 터였다. 따라서 다시금 야근이 있는 오늘은 최소한 오전까지는 눈을 붙여야 옳았다. 하지만 오리엔테이션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되기에 집에서 9시경 출발했다.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었다. “사회의 핵심가치는 인권”이라는 소장님의 모두 발언에 이어 기자단의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작년에 이어 제2기 인권기자단에 다시 합류한 나를 포함해 약 다섯 명은 ‘살아남은’ 반면, 신규로 스무 명의 새로운 인권기자가 들어왔다.

내 차례가 되었기에 입을 열었다. “장강의 뒷 물결은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중국속담이 있습니다.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새로운 기자님들이 들어오시니 싱그러운 봄을 맞는 양 저까지 기분이 좋군요. 오늘 마침 모 언론사의 유능한 기자님께서도 ‘인권기사(글) 잘 쓰기 특강’을 오셨습니다. 제가 경험해 보았는데 인권위 기자단 활동은 유익한 부분이 참 많습니다. 저의 경우만 하더라도 작년에 생애 처음 책을 냈는가 하면 유력언론사의 프리랜서 취재본부장으로까지 발탁됐다는 게 이런 주장의 방증입니다. 여기 계신 기자님들께서도 부디 올 연말엔 모두 손에 쥘 수 있는 실질적 소득의 기쁨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커다란 박수가 쏟아졌다.

내 나이는 올해 이순을 두 해 앞둔 쉰여덟이다. 과거 같았으면 뒷방 늙은이로 전락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백세인생’이라는 시대적 유행어답게 나는 아직 ‘젊은이’다. 젊음은 열정과 동격(同格)을 이룬다. 내 비록 학력이라곤 초졸 뿐이었으되 부단한 노력과 맹렬한 독서로 지식의 모자람을 채웠다. 20년 이상 써온 습작과 14년차 시민(객원)기자의 저력은 심지어 어떤 언론인으로부터는 “가히 글쓰기의 달인”이란 극찬까지를 받게 한 동인(動因)이 되었다. 가수 오현재가 부른 노래에 <묻지 마라>라는 것이 있다. “묻지 마라 묻지 마라 ~ 내 나이를 묻지를 마라 ~ 하늘도 땅도 내 나이를 알고 있는데 ~ 너마저 나를 울리나 한평생 사랑을 잊고 ~ 저 달과 함께 했건만 이제와 너를 만나 사랑을 하려 하는데 ~ 묻지 마라 묻지 마라 아픈 세월 묻지를 마라~”

그래서 얘긴데 우리가 쉬 하고 듣는 말이지만 역시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따름이다. 또한 도전엔 정년이 없는 법이다. 고로 나는 이렇게 주장하는 바이다. “내 나이를 묻지 마라.” 딸의 결혼식이 코앞에 다가왔다. 당면한 일인지라 경황이 없어 잠시 글쓰기에 게으름을 피웠다. 그러나 딸이 예식을 마치고 허니문을 떠나면 다시금 2탄의 저서 발간을 위한 작업에 몰입할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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