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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나만의 다이어트 노하우

사랑에 불가능은 없다

2016.03.17(목) 20:43:02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딸의 결혼식이 아흐레 앞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어제는 아내가 맞춘 한복을 찾으면서 나도 멋들어진 양복을 한 벌 샀다. 딸이 전날 보내준 돈으로 산 것이다.
 
딸을 잘 둔 덕분임을 새삼 절감할 수 있어 흐뭇했다. 이제 남은 건 결혼식 당일 여기서 예식을 하는 서울로 출발하는 관광버스에 오르실 하객들의 점검과 그분들이 차에서 드실 떡과 술, 그리고 과일과 음료 등을 챙기는 것이다.
 
9일 후부터 내 사위가 되는 딸의 배우자를 처음 본 것은 딸이 대학을 졸업하던 날이다. 졸업식을 축하해주려고 가니 딸과 함께 서 있던 젊은이가 허리를 꺾어 인사를 했다. “아빠, 제가 말씀드렸던......”
 
“옳아, 바로 이 친구로군. 반갑네!” 당시 그 친구는 약간 비만했다. 그랬는데 작년 여름 상견례 때 다시 보니 그야말로 홀쭉해져 있었다. 딸의 전언에 따르면 결혼식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들어가 자그마치 20킬로그램이나 뺐다는 것이었다.
 
더불어 금연까지 실천중이래서 감격했다. “잘했네, 정말 잘했어!” 딸이 얼마 전 보내온 웨딩사진에선 예비사위의 모습이 더욱 날씬해서 보기에도 좋았다. 나는 지난 35년 전에 결혼했다. 당시나 지금이나 나는 체중이 60킬로그램에서 왔다 갔다 하는 ‘날씬 스타일’이다.
 
따라서 예식을 앞두고 딱히 다이어트를 한 적은 없다. 다 아는 상식이겠지만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돈이야 없다가도 벌 수 있지만 건강은 그렇지 않다. 건강이란 건 자부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고로 이런 말을 한다는 건 솔직히 어폐가 없지 않다. 하지만 내가 지금도 건강한 건 아마도, 아니 필시 날씬한 체중 덕분이 아닐까 싶다. 그럼 나만의 다이어트 노하우를 잠시 소개할까 한다.
 
우선 승용차가 없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또한 가급적이면 계단을 이용하고 회사 근처의 공원에서 운동도 병행한다. 주간근무를 하는 날엔 새벽 첫 발차의 시내버스를 탈 정도로 부지런하다.
 
야근을 하는 날에도 다른 직원들보다 최소한 한 시간 먼저 출근한다. 부지런은 다이어트와 동격이라고 믿는 터다. 술을 즐기되 안주는 거의 안 먹는다.
 
하여간 사랑엔 국경이 없다고 했던가? 그래서 말인데 사랑에 불가능은 없다는 말도 맞는 듯 하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무려 20킬로그램이나 감량에 성공한 사윗감이고 보니 앞으로 뭣을 해도 불가능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사위~ 그런 악착같은 도전 정신으로 내 딸을 변함없이 사랑해주게나. 부탁하네!!
 
 

사랑에 불가능은 없습니다

▲ 사랑에 불가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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