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는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송산리 고분군을 가는 특별한 산길이 있다. 정지산 유적으로 공산성과 공주 신시가지, 금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좋은 곳이다. 정지산 유적은 송산리 일대 고분군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백제 웅진기 왕들이 27개월 안치되어 있던 곳이다.
 

정지산 오르는 길가에는 겨울인 듯하지만 어느새 봄을 느낄 수 있는 들꽃이 보인다.
광대나물은 보랏빛 꽃을 피우고 있다.
 

공주 정지산 유적은 사적 제474호이다. 네비로는 '정지산 유적'을 치면 근처까지 간다. 차로 끝까지 갈 수 없으므로 입구 주택 앞에 차를 세우고 올라갈 수 있다. 우측에 공주 신시가지에서 백제큰다리를 건너 한옥마을로 가는 정지산터널이 보인다. 이 터널을 뚫다가 유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입구에서 100m 정도 올라가면 우측에 넓은 언덕이 보인다. 평소 공주를 많이 다녀왔지만 정지산 유적은 처음인데 이렇게 산 끝에 넓은 유적, 전망이 정말 좋다.

 

정지산 북쪽 자락,
급경사면 정상부에 약 800여 평의 평탄지에 형성된 유적지는 1호~3호 대벽건물지, 기와건물지, 목책열이 표시되어 있다. 이곳이 얼마나 중요한 유적지임을 알 수 있는 8잎이 연꽃잎이 새겨진 수막새가 발견되어  국가 제사와 관련된 시설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정지산유적지는 공주 신시가지와 금강,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잇는 공주의 여러 다리가 겹쳐 보이며 정면에 공산성도 마주한다. 낮은 구릉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도 못한 조망에 금강에 비치는 일출 포인트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질 녘에 찾았는데 송산리고분군까지 산길이 있어서 그런지 시민들이 쉽게 찾는 산책하기 좋은 곳인것 같았다. 강을 바라보는 뒷모습이 여유롭다.

 

정지산 유적지를 들머리로 송산리고분군과 공주한옥마을, 공주박물관까지 산길이 이어진다. 송산리고분군까지 몇km 인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지만 사진찍으면서 천천히 걸었는데 15분 정도 걸렸다. 처음은 오르막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보이며 공산성이 나무 사이로 보인다. 사람들이 많이 걷지 않는 길인듯 가을을 연상시키듯 낙엽이 수북하였다.

 

숲길을 걷다 보면 벤치 등 시설을 잘 갖춰져 있어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초록이 무성할때 찾으면 산길 느끼기 좋은 곳이다.

 

뒷짐지고 걷기 좋은 길, 그만큼 편안하고 쉬엄쉬엄 걷고 싶은 길이다. 솔향 맡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고분군 끝쪽이 보인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공주 한옥마을로 이어진다.

 

늘 앞쪽에서 매표를 하고 올라오면 만날 수 있는 위치이다. 송산리고분군은 1500년전 백제시대의 왕과 왕족의 묘로 1호~6호분의 굴모양의 돌로 만든 무덤이다. 특히 6호분은 백제25대 무령왕과 왕비의  한국 고대의 유일한 왕릉으로 융성했던 백제문화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고분군을 이렇게 방향을 바꿔서 보니 색다른 느낌이다. 일부러 일몰 시간대 맞춰서 왔는데 해는 구름사이로 숨어버렸다. 아쉽지만 따뜻한 느낌만 담고 다시 왔던 길로 다시 정지산 유적지로 내려왔다. 차만 세워두지 않았다면 고분군으로 곧장 내려가도 좋을 것 같다. 한옥마을과 공주박물관까지 다 둘러볼 수 있는 한나절 여행지로 충분한 코스이다.

 

※정지산 유적 충청남도 공주시 금성동 산1외 4필
※송산리고분군 ☎041-856-3151 충남 공주시 왕릉로 37
- 입장료 :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 관람시간 : 09:00~18:00 (설, 추석 당일 휴관)
(TIP : 공주 시민 또는 사이버‘온누리공주시민’이라면 무료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