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서림농장은 영전과 탑동 두 마을이 합쳐 이뤄진 영탑리로 삼형제봉과 견직산이 동서로 길게 누워 서풍과 북풍을 막아주어 온화하고 앞으로 대호지가 흘러 물이 풍부하고 비옥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친환경 농법으로 대두콩, 서리태, 고추, 마늘 등을 직접재배하여 고추장, 된장 등을 생산하며 유기농친환경 교육농장, 우수체험농장으로 인증받은 6차산업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업체이다.
 

서림농장은 해마다 3월 경칩을 전후하여 '주민들과 함께하는 서산황토명품 된장 담그기 체험축제'를 한다. 올해는 3월 5일(토) 오전 11시부터 대산읍 영탑리 서림농장에서 '된장담그기 축제'가 열렸다.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이번 된장담그기 축제는 실내에서 열렸는데 도착하여 보니 체험객들이 편안하게 된장을 담그기 좋도록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체험장 양쪽으로 서림농장의 활동사진이 걸려 있어 장식 효과와 함께 보는 재미가 있었다.
 

서림엄니(현명순 대표)는 우리 조상들이 가장 우리에게 물려준 문화유산 중 하나는 기본적인 음식의 기초가 되는 김치, 고추장, 된장, 간장으로 서림농장에서 배워 내년에는 꼭 집에서 장을 담을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하였다.
 

▲준비된 재료(메주, 소금물, 건고추, 건대추, 솔잎, 숯, 대나무, 볏집)

 

장담그기
계란을 띄어 소금물에 500원 정도 크기로 떠오르면 알맞은 염도를 확인한다. 서림농장은 3년간 간수를 뺀 천일염을 사용한다. 소독된 항아리에 하루전 재어놓은 간수를 부어 메주, 건고추, 건대추, 솔잎을 띄우고 달궈진 숯을 넣어 잡균을 제거한다.
 

메주가 뜨지 않도록 대나무살를 열십자로 고정시킨 후 항아리 입구를 삼베보자기로 덮어주어 새끼를 둘러친다. 잘 숙성되라는 염원으로 고추, 숯 등을 새끼에 걸어두기도 하며 짚은 발효를 시키는 숙성균이 된다.

 

서림농장에서 사용하는 항아리는 장맛을 한몫하는 숨 쉬는 여주전통 옹기로 숙성 보관한다. 오늘 담근 장은 3년 이상 숙성한 서산황토명품 전통된장이 된다. 장 담그는 체험을 통하여 내년에는 집에서 직접 천일염을 사서 메주를 넣어 직접 만들어먹는 계기가 될 것이다.
 

▲순식간에 그 많던 메주가 항아리로 다 들어갔다.

장담그기는 간수에 메주를 넣고 담가 50일 정도 되면 맛있게 스며들며 메주들 건지면 된장. 발효균이 남아있어 간장이 된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장담그기는 생각보다 쉬웠다.
 

장담그기가 끝난 후 항아리 위에 테이블을 배치하여 서림 농장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밥상 식사를 하였다. 식사하는 동안 축제공연이 펼쳐졌다.
 

축하공연은 고 향임 명창과 그 문하생들의 풍년가와 초대가수로 노래하는 폴리스 김갑보, 부산자갈치 가요제 대상을 받은 이부미자 초대가수, 빵빵 터지는 복장으로 춤을 추는 공연, 임직원들인 서림이모들과 함께 하는 풍년가등 다양하였다. 특히 체험자 장기자랑은 시상자별 상장과 부상을 수여하여 호응을 얻었다.
 

서림농장은 자연을 심고, 자연을 수확하여, 자연을 드리는 농장으로 청정 대호 간척지에서 해풍 맞고 자란 친환경 우렁 섹시미, 친환경 배추, 서산 황토밭 육쪽마늘, 수미감자, 유기퇴비를 사용한 고추, 도라지, 참깨, 양파, 쪽파, 울금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매년 3월초 된장담그기축제와 11월말 김장 담그기 체험, 12월말 주민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작은 송년회를 펼친다.
 

전통된장 담그기 체험이 끝난 후 친환경 콩과 3년간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만든 서산황토명품 전통된장 2kg과 간장을 기념품으로 주었다. 우리 전통 담그기 체험과 장기자랑 한마당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돌아올 땐 더 뿌듯함으로 가득했던 체험시간이다. 내년엔 집에서 장을 꼭 담아보고 싶어졌다.
 

서림농장 ☎041-665-4600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영전4길 7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