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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북적대는 장날 여기는 아우내장터

정겨움과 즐거움이 가득한 곳

2016.03.03(목) 15:05:23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장터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헤어지며, 그 가운데 정겨움과 즐거움이 가득한 곳입니다.

요즘처럼 여러 사람들이 대형 할인마트에 길들여져 있지만 사고팔고 신바람 나는 우리 옛 장터에서는 일상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물건들을 파는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곳으로 생동감 넘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우내장터의 아우내란 ‘2개의 내를 아우른다’는 뜻으로 예전에는 경상도와 한양을 이어주는 길목이기도 합니다. 아우내는 병천면의 옛 이름으로 아우내를 한자식으로 표기한 것이 병천(竝川)입니다. 하지만 병천장터가 아닌 현재에도 아우내장터라는 우리네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북적대는장날여기는아우내장터 1


아우내장터 장날은 매월 1일, 6일, 11일, 16일, 21일, 26일 장이 서고 예로부터 조선시대부터 전국의 상인들이 소를 몰고 오거나 특산물을 가져와 장을 형성했으며, 일제시대 때는 유관순 열사가 태극기를 나눠주던 곳으로 현재는 지역명을 따온 병천순대가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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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천순대는1960년대에 천안 병천면에 햄 가공공장이 들어서면서 주재료인 돼지고기와 내장의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아우내장터 중심으로 순대국밥집이 들어서는 계기가 되었고, 잡채 대신 야채와 선지가 많이 들어가는 순대를 만들었답니다. 장날에 순대를 팔던 음식점이 한두 곳 있었던 것이 시초가 되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져 1998년부터는 천안시 특색 음식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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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천순대는 사람들이 줄 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충청남도 천안의 호두과자가 유명합니다. 병천면에서도 많은 호두과자집이 있는데요. 장날에 구경 온 사람들도 여행길에 간식 또는 선물로 많이 사 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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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는 호두의 겉껍질 모양을 한 틀에 밀가루와 계란, 설탕을 섞은 반죽을 부은 후 호두살 조각과 앙금을 채운 후 반죽으로 덮어 구워낸 과자로 호두과자의 탄생 유래는 1934년 당시 뛰어난 제과 기술을 보유하였던, 고 조귀금과 그의 처 심복순에 의해 천안의 유서 깊은 특산물인 호두를 선택하여 병과를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장터에서 만난 아련한 추억 속의 물건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물질이 풍요롭지 않은 시절에 할머니 사주시던 사탕과 트럭에서 파는 센베이 과자는 장날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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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을 맞아 판매하고 있는 묘목은 사과, 감, 포도, 밤, 복숭아 등 유실수와 조경수, 관상수, 꽃나무 등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묘목을 보니 벌써 봄이 온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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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며, 상인과 흥정이 있고 물건도 사고 이런 풍경에서 우리의 옛 정서와 사람 사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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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장날에 만난 시장 먹거리는 입에 착 감기는 맛은 여느 고급 음식 못지않고, 소박함에서 오는 정겨움은 덤이죠. 떡이나 햄을 어묵반죽으로 돌돌 말아 즉석에서 튀겨 내놓는 1,000원대 튀김어묵은 찬바람에 코끝이 시린 사람들을 유혹하는 최고의 군것질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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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주물러 빚은 따끈한 쑥떡에 콩고물을 듬뿍 뿌려 싹둑 잘라내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비닐봉지에 넣은 고소한 콩고물에 파묻힌 쑥떡은 차지고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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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집에서는 깨을 볶는 듯 고소한 깨내음이 솔솔솔 거리에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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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내장터는 유관순 열사가 만세운동을 벌인 곳이기도 합니다. 싸게 달라고 조르는 손님들과 못 이기는 척 덤을 주는 상인들, 이들 사이에서는 정이 넘치는 훈훈한 흥정이 있는 여기는 아우내장터 장날 맛있는 요깃거리가 있는 이곳에서 다가오는 따뜻한 봄날 꼭 한번 들러 옛 향수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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