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쥬라기박물관을 찾았다. 보통 백사장항 일몰을 보기 위해 지나칠 때가 많았는데 늘  일몰 시간이 촉박할 때가 많아서 결국엔 포기하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시간 안배를 잘 하여 그 실체를 꼭 만나고 싶었다. 처음에는 큰 기대없이 들어선 곳이었다. 공룡을 좋아하기에는 너무 큰 어른이 되어버렸지만 무엇보다 쥬라기박물관의 가장 특별한 점은 다량의 진품화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야외에서는 실제를 방불케하는 발톱을 드러낸 티라노사우루스나 풀을 뜯고 있는 초식 공룡 조형물의 모습들이 있어 살아있는 공룡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고 특히 남자아이들에게는 이만한 놀이터가 없다. 또한 만져볼 수는 없지만 몇몇 화석들과 석고와 종유석들을 보다 가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았다.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진품들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국내 최대 공룡화석표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000여점이 넘는 자연사 관련표본들 중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화석들을 가장 많이 전시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진품들을 몇 살펴보았다.
프로토케라톱스 전신골격은 중생대 백악기 후기의 초식동물로 몽골과 중국이 서식지다.
원시적인 각룡류로 코 위쪽과 뺨이 작은 돌기를 가지고 있지만 뿔이 발달하지는 않았다.
두개골 전체는 삼각형으로 뒤쪽으로는 목을 보호하는 프릴을 가지고있다.
 

고생대 데본기~현재,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실러캔스 화석
 

중생대 쥬라기 후기에 살았던 중국에서 발견된 악어 화석
 

신생대 에오세, 독일에서 발견된 거북 전체골격 화석
 

신생대 플라이스토세 중기~후기, 유럽과 북아시아가 서식지인 코뿔수과의 코엘로돈타 안티퀴타티스 전신골격
 

또한 2016년 3월 7일까지 새로운 소장품 진품골격이 특별공개되고 있다.
그 중에서 목이 가장 긴 중생대 해양 파충류인 엘라스모사우루스의 골격이나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코끼리새의 골격과 알도 전시되어 있다. 16세기까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전역에 걸쳐 살았지만 생태계의 교란 등으로 멸종한 코끼리새는 달걀 크기의 200배이며 지름이 30cm 에 달하고 현재 전세계에서 남은 알이 25개 정도 밖에 없어서 아주 귀한 것이다.
 

1,2층에는 공룡의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다면 3층에는 인류의 진화와 고생대와 신생대의 화석, 현생 육상및 해양동물의 박제 표본이 전시되어 있어 어느 한 곳도 놓칠 수 없는 공간이다. 추운 겨울 바깥 나들이가 두렵다면 실내에서 진품 공룡화석과 더불어 공룡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안면도쥬라기박물관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641-3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