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어가는 농촌의 가을 들녁에서는
산들산들 물결치는 억새의 대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억새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지만,
충남 금산의 들녁 한편에 감미롭게 내리쬔 가을 햇살에
억새가 온 몸으로 받으며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억새는 가을이 여물어 가는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에 장관을 이루고
길게는 11월까지 장관이 유지됩니다.
가장 보기 좋은 때는 오전 9시나 오후 5시 이후입니다.
태양과 억새가 45도 이하를 이루며 역광을 받을 때 그 은빛 장관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답니다.
흔히 갈대와 억새를 혼동하기 쉬운데 강이나 바다 등 물가 근처에서
자라는 것이 ‘갈대’이고 산등성이나 언덕에서 자라는 것이 ‘억새’입니다.
푸른 가을하늘에 손짓하는 강아지풀 또한 가을 햇살을 받고 있습니다.
여름 내내 뜨거운 햇살을 먹으며 자란 벼들이 황금들녁을 수놓고 있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이 가을 바람에 두둥실 물결치며
충남의 농촌의 가을풍경은 어딜 가나 아름답고 풍요로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