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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조선 선비의 정신 담긴 죽림서원

유생들이 공부하며 지냈던 곳… 현재 다양한 기호유학 인문강좌 열려

2015.10.26(월) 13:35:49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젓갈로 유명한 강경에 서원이 하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강경은 역사 문화유적이나 근대문화유산들이 많이 남아 있었다. 죽림서원은 1626년(인조 4)에 이이(李珥)·성혼(成渾)·김장생(金長生)을 추모하기 위해 지방 유림들이 세운 황산사(黃山祠)가 그 기원이다. 이후 1665년(현종 6) ‘죽림’이라 사액되어 서원으로 승격하였다.
 

죽림서원과 홍살문

▲ 죽림서원과 홍살문


빛이 바래서 홍살문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이곳이 옛날 교육을 담당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충남 논산시 강경읍 금백로 20-8에 위치해 있는 죽림서원은 다른 서원들과 달리 물길을 바라보고 있어서 경치가 괜찮은 곳이다.
 

죽림서원 외삼문

▲ 죽림서원 외삼문


조광조(趙光祖)·이황(李滉)까지 배향하다가 1695년(숙종 21)에는 송시열(宋時烈)을 추가 배향하였다. 이곳은 1653년(효종4년) 송시열과 윤선거((尹宣擧)가 만나 주희(朱熹)의 사상을 비판하고 개혁적 사상을 가진 윤휴를 두고 논쟁을 벌였던 곳으로 유명하다. 

 

죽림서원 하마비

▲ 죽림서원 하마비


향교나 서원을 가면 흔히 만나는 하마비다. 노론과 소론으로 갈라지게 되는 계기가 바로 이곳에서 일어난다. 윤휴는 논어, 맹자, 중용, 대학 사서의 경전을 주희와는 다르게 해석을 내렸는데 주희의 해석만을 절대적으로 신봉하던 송시열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때문에 송시열은 윤휴를 사문난적으로 몰았지만 윤선거는 경전의 새로운 해석을 내놓은 윤휴의 학문이 높다고 평가했다.
 

틈새로 본 죽림서원

▲ 틈새로 본 죽림서원


담너머로 본 죽림서원의 모습이다. 배치는 외삼문 안쪽으로 유생들이 공부하던 강당인 헌장당과 유생들이 기숙했던 재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대나무로 둘러쌓인 죽림서원

▲ 대나무로 둘러쌓인 죽림서원


왜 죽림서원이라고 불렸는지 뒤를 돌아보면 알 수 있다. 곧은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가 병풍처럼 서원을 둘러싸고 있었다.
 

죽림서원 옆에 심어져있는 나무

▲ 죽림서원 옆에 심어져있는 나무



주차장은 아닌데 원형으로 만들어놓은 조그마한 광장에 나무 한그루가 세워져 있다.

죽림서원은 가끔 기호유학 인문마당이 열리기도 한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가야금 연주가 이어지는 기호유학 인문마당은 무료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도 문화재과(041-635-3917)나 충남역사박물관 문화사업팀(041-856-8608)으로 문의하면 된다.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산책로

▲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산책로


공부하다가 머리가 복잡해질 때 대나무가 둘러쌓인 이 계단을 올라가며 머리를 식혔을 것이다.

 

강학하던 공간

▲ 강학하던 공간


죽림서원은 호서지방에서 유일하게 당색을 구분하지 않고 당파를 초월해 충청 선비의 소통과 융합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죽림서원의 사우인 죽림사

▲ 죽림서원의 사우인 죽림사



내삼문을 지나면 사우인죽림사가 나온다. 이곳은 정암 조광조,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우계 성혼, 사계 김장생, 우암 송시열등 6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어서 육현서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강경에 있는 죽림서원은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폐철되었다가 1965년에 복원되었고 1984년 문화재자료 75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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