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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자활의 꿈에 '날개'

금산자활센터, 자활기관 평가 전국 최우수 기관 선정

2015.10.26(월) 12:08:00 | 권혜주 (이메일주소:skwovlf12@hanmail.net
               	skwovlf1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복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일이다. 국민 모두가 똑같이 잘 살수 있다면, 그리고 늙어서 힘들이지 않고 병원치료와 주위의 보살핌을 받을수만 있다면 굳이 복지가 필요치 않겠지만 자유민주주의 경제에서 서로간의 차이가 나는 것은 달리 막을 도리가 없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이웃’이라는 소중한 인연과 개념으로 서로를 돌보고 보듬으며 함께 가고자 하는 공동체 의식이 있다. 그것이 봉사활동이기도 하고 사랑나눔이기도 하다. 아울러 그런 노력을 개인이나 단체가 하는 것이 아닌, 국가 사회기관이나 혹은 그 기관으로부터 위탁을 받은 곳에서 수행하기도 하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금산지역자활센터 본관

▲ 금산지역자활센터 본관

충청남도 최우수 등

▲ 충청남도 우수기관 선정패 등이 다양하게 걸려있다.


충청남도 금산군에서 저소득층, 차상위계층 분들을 도와드리는 금산지역자활센터가 지난 8월말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실시한 지역자활센터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평가는 도시형, 도농복합형, 농촌형 3개 유형별로 나누어 전국 지역자활센터 239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최우수기관은 전국 24개 기관으로서 상위 10% 이내라 한다.
 
평가는 자활성공률, 취업유지율, 사업단 운영, 자활기업, 참여자 관리 등 모든 유형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공통지표와 지역유형별 특화사업 개발 및 발굴 등 지역특성을 반영하는 특성화지표로 이뤄졌는데 거기서 최우수로 뽑힌 것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상 받으세요”라고 하면 될까.
우선 축하인사부터 드리고...
 
여기서 주목할 일은 복지의 개념이 돈이나 물건을 일방적으로 드리고 그것으로 생활하도록 하는게 아니라는 점, 즉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면서 앞길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을 열어준다는 점이다.
과거의 일방적으로 지원만 해주던 방식에서 벗어나 요즘의 복지 개념은 이렇게 바뀌었다.
 
자활센터에 전화를 걸어 어떤 프로그램으로 자활사업을 펼쳐나가는지 여쭈어 봤더니 분식점 운영, 도시락 만들기 및 배달, 농삿일 지원과 판매수익 등이 있다고 알려주셨다.

이같은 여러 사업을 활발하게 펼친 덕분에 많은 분들이 자활에 성공했거나 앞으로 자활을 위해 꾸준히 땀을 흘리고, 그런 것들이 결과적으로 알찬 결실을 맺어 이번에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거라 했다.
 
금산지역자활센터 중 군북센터에서 자활사업으로 펼치는 농장의 대파 수확 현장에 직접 찾아가 그곳에서 땀흘리며 일하시는 분들을 만나 보았다.
 

자활근로가 이뤄지는 대파 밭

▲ 자활근로가 이뤄지는 대파 밭. 멀리 대파를 실어나를 경운기와 근로자분들이 보인다.

올해 김장용 등으로 쓰일 파들이 싱싱하게 자라있다.

▲ 올해 김장용 등으로 쓰일 파들이 싱싱하게 자라있다.


큰 도로가에서 본 대파수확 현장.
너른 저 땅은 국고보조를 받아 금산군에서 기탁한 땅이고, 자활센터의 모 법인은 대한성공회유지재단이라 한다.
밭의 크기는 4000평. 이 대파를 뽑고 나면 김장용으로 대부분 나갈 것이고, 우리 자활센터를 돕는 군부대와 다른 기관으로 팔게 될거라 한다.
 

자활의꿈에날개 1


대파를 수확하러 나오신 분들이 다같이 모여 오순도순 이야기 꽃을 피우며 분주히 일을 하고 계신다. 한쪽에서는 신나는 가락의 트로트와 뽕짝 음악 소리가 들린다.
 

자활의꿈에날개 2


대파를 뽑고 나르고...
겉으로 보기에는 파의 작황이 별로 좋아뵈지 않는다... 누렁이도 많고.
하지만 이건 나쁜게 아니다. 그만큼 농약을 안한 증거이고 유기농으로 재배했기 때문이다. 품질 좋은 안전한 먹거리 대파이다.
 

손질은 어머님들의 몫

▲ 손질은 어머님들의 몫


아버님들이 뽑아다 준 대파를 열심히 다듬는 어머님들. 다같이 누렁이를 떼어 내고 뿌리를 자른 후 겉부분 껍질을 벗겨내어 바로 먹을수 있도록 손질하는게 어머님들의 역할이다.
 

자활의꿈에날개 3


차곡차곡 쌓이는 대파의 하얀 속살이 상품의로서의 모양새를 알려주고 있다.
농산물은 무엇이든 품종과 종자가 있게 마련인데 지금 수확하는 대파는 ‘백암외대’라는 대파 종자다.
농민들이 많이 재배하는 대파는 ‘천신’이라는 것도 있는데 지금 보는 이 백암외대는 천신보다 꽃대가 늦게 올라와 상품성이 높다고 한다.
다만 이 두종류는 지역에 따라 서로 기후가 다르기 때문에 그 지역 특성에 맞게 재배하는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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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와 손질이 끝난 대파는 양을 가늠하기 위해 저울로 간다. 10kg씩 담아 중량을 맞춰 봉지에 넣게 되는데 항상 조금 넘치게 담는다. 그래야 나중에 있을지 모를 중량감소에 대비하게 된다.
이렇게 10kg씩 담아 나가는 가격은 9000원 정도 받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파 밭 1평에서 대략 20kg정도의 수확량이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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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의꿈에날개 8


이제는 대파 운반용 전용 트레일러(?) 경운기에 옮겨 싣는다.
10kg씩 담은 대파 봉지가 경운기에 옮겨져 당초 약속된 장소로 가게 된다. 그 중에서도 완전히 외부로 나가는 대파와 달리 우리 자활센터에서 직접 운영하는 반찬나눔 사업에도 쓰이기 때문에 그곳으로도 전해진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분들께는 인건비로 8시간 기준 3만3000원이 제공된다. 이는 사회서비스형으로 규정되어 있는 기준인데 대파 수확은 지난 8월부터 시작해 이렇게 10월말까지 계속한다.
 

나은수 팀장님 말씀.

▲ 취재를 지원해 주신 나은수 팀장님


금산지역자활센터 나은수 팀장님 말씀.
“현재 저희 금산지역자활센터에 등록돼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80여명입니다. 이분들께는 금산군으로부터 자활근로사업을 위탁받아 영농사업단 등 8개의 사업단과 3개의 자활기업을 통해 생활자금을 벌어 쓸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리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저소득층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자활능력 배양과 기능습득 지원, 근로기회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각종 사업을 통해 인건비를 벌 수 있도록 하고, 이분들 역시 스스로 노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익을 얻게 되므로 양쪽 다 윈윈이 되는 것이다.
 
이번에 금산지역자활센터는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인센티브에 해당하는 추가 운영비가 2400만원이 지원된다 한다. 또한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자활센터 지도점검도 앞으로 3년간 면제받게 된다고 하니 여러모로 기쁜 일이다.
 
충남도내 모든 기관들이 그곳에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잘 수행하게 되면 도민들의 삶이 윤택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이같은 일로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경우 중앙정부의 상금, 인센티브, 지원금을 듬뿍 받아 그만큼 충남 재정이 넉넉해질 것이다.

충남도내 살림살이가 좋아지면 그 잉여 자금 역시 모두 다 도민들의 복지로 되돌아 오게 되므로 이보다 좋은 일이 있을수 없다. 금산지역자활센터의 최우수 소식은 그래서 더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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