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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구수한 향에 반하고 맛에 또 반하고

농부의 땀으로 일궈내 더욱 값진 흑향미찹쌀 구경하세요~

2015.10.26(월) 11:29:29 | 히어리 (이메일주소:kcreat@naver.com
               	kcreat@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쌀 넣고 밥 지어보셨나요? 
흑미이면서 구수한 향이 나는 향미인데다 찰진 밥맛을 보장하는 찹쌀, 흑향미찹쌀입니다.
농가에서 직접 도정해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 마트에서는 만나기 힘들답니다.  
바로 저희 친정 부모님의 작품이랍니다. 
 
구수한향에반하고맛에또반하고 1
 

황금빛 물결을 이루던 들판도 하나둘 조각을 떼어내며
가을을 밀어냅니다.
 

구수한향에반하고맛에또반하고 2

어른들이 논에서 알곡을 거둬들이는 동안
아이는 메뚜기며 여치를 잡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철모르고 논가를 뛰어다니던 제 어린 시절도 떠오릅니다.

구수한향에반하고맛에또반하고 3


봄이면 줄 띄워가며 일렬로 늘어선 일꾼들이 모를 심고
가을이면 낫 들고 허리 한 번 펴지도 못하고 벼를 베던 아버지 모습도 기억이 납니다. 
기계 사정에 따라 금쪽같은 가을날을 공치며 속을 끓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기계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구수한향에반하고맛에또반하고 4

 

흑향미찹쌀은 겉은 검보라빛이 나고 속은 찹쌀처럼 하얗습니다. 
볍씨를 보면 거뭇거뭇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전통적으로 키워오던 흑미에 밥맛을 더 좋게 하기 위해 품종개량을 해서
1980년대부터 키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저희 친정에서는 9년째 재배를 해오고 있습니다.  
 

구수한향에반하고맛에또반하고 5


거둬들여 잘 말린 벼는 일일이 소형 도정기에 넣고 찧어냅니다. 
올해는 알곡이 더 크고 좋다고 하십니다. 
내내 계속된 가뭄에 더 부지런히 물을 대고 피를 뽑으며 논을 돌본
부모님의 정성이 담겨있습니다. 
또 한 해 잘 살았구나. 또 한 해 잘 보내는구나..
 가을걷이란 그런 것이겠지요.

구수한향에반하고맛에또반하고 6

 

당진 해나루쌀이 유명한 이유가
충분한 햇볕과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고 자라 밥맛이 좋아서인데요. 
서해대교가 지척인 저희집 논에서 자란 흑향미찹쌀도 마찬가지랍니다. 
벼가 자라는 동안 논에서도 그 향이 깊고 진하더니
알곡으로 찧어내도, 밥을 지어도 그 향은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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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집에서 도정한 분도미에 한 줌 정도 흑향미찹쌀을 넣고 밥을 짓습니다. 
밥이 되면서 나는 구수한 향은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기분좋은 향입니다.
검보라빛이 나는 쌀이기 때문에 밥도 그러한 색을 띕니다. 
 

구수한향에반하고맛에또반하고 8


해월 최시형 선생께서는 밥 한 그릇의 의미를 온전히 아는 것은
우주의 이치를 이해하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곧 하늘인것처럼 하늘이 먹는 밥 한 그릇은
온 우주의 정성이 가득 담겨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 흑향미찹쌀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블로그(http://kcreat.blog.me/)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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