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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출토복식' 한국 최고 침선명인을 만나다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특선 이남례 디자이너의 한복 이야기

2015.10.24(토) 15:45:13 | 대한독립만세 (이메일주소:lkdfldf33@hanmail.net
               	lkdfldf3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소중한 전통문화를 계승 유지 발전시켜 오는 고마운 분들이 주변에는 참 많은데 그 분야는 아주 다양하다.한복, 토기, 한옥건축, 제례, 굿, 전통악기 제작 등 무수히 많다. 그 중에서도 한복은 우리 생활의 3대 필수 항목인 의식주 중 하나로서, 한복의 아름다움이나 화려함 혹은 전통적 가치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서산시내에 자리잡고 있는 이남례 디자이너의 한복 공방 사무실

▲ 서산시내에 자리잡고 있는 이남례 디자이너의 한복 공방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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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의 전통 한복 디자이너 이남례(이남례 전통한복 대표)씨가 두달전인 지난 8월 20일 우리나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최고 상인 특선작에 입상하는 영예를 차지한바 있다.

실로 놀랍고도 자랑스러운 일이다.  꼭 한번 인터뷰를 통해 한복의 우수성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충남 한복의 자랑거리 좀 들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닿아 서산에 다녀왔다.

사실 특선 입상 얼마 후 곧바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었지만 마침 그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열렸고 이남례 디자이너가 이 대회 충남의 유일한 한복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어 만남을 뒤로 미루게 된 것이었다. 한복 분야에 대한 능력이 워낙 뛰어나 전국 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자격까지 얻은 정도이니 한복에 대한 실력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출토복식과 한복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는 이남례 디자이너.

▲ 출토복식과 한복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는 이남례 디자이너.


한복도 종류와 분야에 따라 복식 분야가 아주 다양하게 나뉠 수 있을텐데 이남례 디자이너가 전문으로 하는 한복은 ‘출토복식’이라는 분야다.

출토복식? 처음 듣는 말이라 무척 생소하다.
하지만 말 그대로 ‘出土’다. 즉 무덤이나 유적에서 출토되는 유물에서 나오는 전통복식을 재현해 내는 한복분야지만 유적보다는 대부분 무덤이다. 이유는 옷의 특성상 사람을 묻은 무덤에서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출토된 유물의 옷은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따로 챙겨 사진을 확보 한다든가, 혹은 직접 의류를 보고 그 품새를 기록해 전통 복식을 재현하고 밝히는 방식이다. 우리가 알아낸 전통 복식은 거의 다 이렇게 알려진다고 보면 맞는다.
 

이번 이남례 디자이너가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특선수상을 한 이응해 단령

▲ 이번 이남례 디자이너가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특선수상을 한 이응해 단령

펼쳐 보인 이응해 단령

▲ 펼쳐 보인 이응해 단령


이번에 이남례 디자이너가 특선을 받은 작품 역시 출토복식 분야로 <이응해 단령>이다.
이응해 단령은 2002 강원도 원주에 소재한 조선 중기 무관 이응해(1547~1626) 장군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30여 점의 복식 관련 유물이 출토 되었는데 그중 하나다.

이응해 장군은 선조 16년(1582)에 무과에 등과하였으며 수군절도사, 제주목사, 병마도절사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출토된 복식류는 17세기 무관의 생활상을 알려줄 뿐 아니라 우리나라 복식 변천의 격동기라고 할 수 있는 임진왜란 전후의 복식 변천을 살필 수 있는 자료로써 가치가 크다.
 
출토된 복식에는 대부분 겉옷인 포류로 직령, 창의 방령, 단령 등 그 종류가 다양하고 구성이 화려하다. 이 단령은 출토된 단령 4점 중 1령을 재현한 것이다. 깃을 둥글게 만든 포로 관직에 있는 사람이나 귀족층이 공청으로 나갈 때 입는 옷이었다. 겉감과 안감이 화려한 문단으로 되어 있으며 주요 바느질 기법으로 홈질, 박음질, 감침질, 공그르기, 옛쌈솔, 상침 등을 사용한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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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까지만 기록된 이남례 디자이너의 연표인데 그동안의 이력과 화려한 경력사항이 자세히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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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례 디자이너가 한복 작업을 하는 공간이다. 바느질은 순수 100% 손바느질이며 어떤 기계적 재봉질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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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복(전통복식중 궁중의복) 분야 도록인데 현재 이남례 디자이너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보여주고 있는 이것은 왕의 곤룡포와 왕비 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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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례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곤룡포를 보여주고 있다.
곤룡포 뒷면 용의 장식은 모두 한복 바느질 분야 전문가들이 직접 한땀한땀 손으로 만든 것인데 이를 ‘보’라 부른다. 이 보 하나만 하는 것도 20만원의 가격이 매겨지는데 이남례 디자이너의 경우 곤룡포를 만들 경우 ‘보’를 사는 비용만 해도 만만치 않아 무척 애를 먹는다고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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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례 디자이너는 “제가 하는 이 출토분야는 진정 열정이 없으면 아무도 할수 없어요. 이유는 이것이 전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왕이 입던 곤룡포를 일반인들이 구입해서 입을리도 없을 뿐만 아니라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기 때문입니다. 또한 출토복식 특성상 대체로 일반인들이 입는 한복과는 거리가 멀어서 돈 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라며 출토복식 분야의 전통을 이어가기가 녹록지 않음을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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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생업으로 하는 한복은 이렇게 자태 곱고 품격있는 한복을 맞춤으로 제작하는 것인데 지금 보여주는 이 한복은 자녀를 결혼시키는 어머니의 예복이다.
 
이남례 디자이너는 이번에 특선을 받은 이응애의 단령을 지난번 서산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에서 선보이며 축제의 주제에 걸맞은 역사적인 조선시대 궁중복식을 재현한 패션쇼를 열었다.
 

서산해미읍성 축제당시 이남해 디자이너의 궁중복식 패션쇼. 이남례씨가 주신 사진.

▲ 서산해미읍성 축제당시 이남례 디자이너의 궁중 복식 패션쇼. 이남례씨가 주신 사진.

서산해미읍성 축제당시 이남해 디자이너의 궁중복식 패션쇼. 이남례씨가 주신 사진.

▲ 서산해미읍성 축제 당시 이남례 디자이너의 궁중복식 패션쇼. 이남례씨가 주신 사진.

서산해미읍성 축제당시 이남해 디자이너의 궁중복식 패션쇼. 이남례씨가 주신 사진.

▲ 서산해미읍성 축제당시 이남례 디자이너의 궁중복식 패션쇼. 이남례씨가 주신 사진.


이 패션쇼에서는 임금이 입었던 곤룡포와 왕비가 입었던 노의와 적의, 중치막답포, 흑저포, 홍철릭, 홍공복, 면복, 초록철릭, 청철릭, 방령, 구군복, 조복, 전패군, 아청철릭, 홍원삼, 자단령, 자적원삼, 도포, 앵상, 장옷, 활옷, 녹당의, 치마저고리, 당의 등 25벌의 다양한 전통 의상들을 선보였다.

특히 군사 중심지였던 해미읍성의 특성을 살려 전패군 등 당시 군인들의 복식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아동복 1벌과 밀리터리룩 10벌 등도 선보였다. 또한 과거와 현대의 군복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패턴의 의상들도 선보였다.
 

우리의 소중한 복식, 그중에서도 화려함과 기품의 극치인 한복, 또한 그중에서도 일반인들이 제대로 접하기도 어렵고 잘 모르는 출토복식 분야, 특히 돈이라고는 전혀 안돼 다른 사람들이 외명하는 분야여서 웬만한 열정 아니면 배우기도 어렵고 익히기도 어려운 이것을 오로지 자신만의 노력으로 정상에 올라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최고상까지 받은 이남례 디자이너.

▲ 우리의 소중한 복식, 그중에서도 화려함과 기품의 극치인 한복, 또한 그중에서도 일반인들이 제대로 접하기도 어렵고 잘 모르는 출토복식 분야, 특히 돈이라고는 전혀 안돼 다른 사람들이 외명하는 분야여서 웬만한 열정 아니면 배우기도 어렵고 익히기도 어려운 이것을 오로지 자신만의 노력으로 정상에 올라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최고상까지 받은 이남례 디자이너.


이남례 디자이너는 “제가 이런 패션쇼를 연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미국에 갔을 때, 한인 타운에 있는 아이들이 한복을 보면서 감탄해 마지 않는 것을 본 것이 큰 계기가 됐습니다. 멀리 있는 우리 동포들이 한복을 보며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정말 아름답고 화려한 것이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갈수록 잊혀져 가고 있는게 안타깝기만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한복을 제대로 알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를 이번에 실천한 것입니다”라며 앞으로 이런 패션쇼를 꾸준히 계속 열것이라고 했다.
 
이 패션쇼를 주관한 서산문화원은 패션쇼 반응이 좋아서 다음에는 또 민초들의 의상을 선보여 달라고 부탁할 정도였다 한다.

이남례 디자이너의 전통한복 패션쇼가 해미읍성 축제를 빛내줬다는 높은 평가와 서산의 자랑거리가 되어 앞으로 더 큰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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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왼쪽 이분은 이남례 디자이너가 2002년 성균관대 궁중복식 연구원에서 전통한복을 공부하기 시작했을때 거기서 만난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1호 침선장 박광훈 씨다.
이남례 디자이너에겐 스승같은 분으로 그의 제14호 이수자가 됐다.
 
이남례 디자이너의 특선작 수상을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우리 한복 분야의 최고 명인으로 남아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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